조금 색다른 역사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500년 전 조선 골목 여행지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6.08.27. 13:00

수정일 2026.08.27. 10:50

조회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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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지난 7월 문을 연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공평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 종로 시전 뒷골목과 집터, 배수로 등을 보존해 조성됐다. 금속활자와 천문시계 등 유물도 전시하며, 영상·디지털 체험으로 조선 시대 도시문화를 쉽게 볼 수 있다. 운영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인사동 땅 아래 500년 전 서울을 만나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서울에서 오래된 골목과 새로운 풍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을 꼽으라면 인사동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전통문화와 공방, 갤러리와 상점이 이어지는 거리는 외국인도 흥미로워하는 거리다. 그런데 이 땅 아래 500년 전 조선 사람들의 생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난 7월 새롭게 문을 연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을 찾아가 보았다.

인사동 거리를 걷다가 지하로 내려가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간의 서울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이다. 이곳은 공평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조선 전기의 종로 시전 뒷골목과 집터, 배수로 등이 발굴되면서 조성됐다. 발굴된 유적 가운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16세기 문화층은 유적을 옮기지 않고 발견된 자리 그대로 보존했다. 도시 개발과 문화유산 보존을 함께 이루어낸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유리 너머로 펼쳐지는 옛 도시의 흔적이다. 지금의 인사동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옛길을 따라 건물지가 자리하고 그 주변으로 배수로와 공동우물 등이 확인된다. 특히 종로 시전과 피맛길, 점포와 배후 주거지가 이어진 모습은 이곳이 상인과 수공업자들이 활동하던 상업지역이었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단순히 오래된 건물 터를 보는 공간이 아니다. 조선 전기 서울 사람들이 어떤 길을 오가고, 어디에서 물을 사용하며, 어떤 공간에서 생활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땅속에 남겨진 흔적 하나하나가 당시 서울의 모습을 이야기해 주는 셈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곳에서 조선 전기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갑인자와 을해자, 을유자 같은 금속활자동국정운식 한글 활자를 비롯해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 자격루 주전 등이 출토됐다. 기록으로만 접했던 조선 전기의 과학기술을 실제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전시관은 유적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영상과 디지털 체험 콘텐츠를 더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매장문화유산과 조선의 도시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아이들도 함께 관람하면 좋은 전시관이다.

특히 인사동이라는 현재의 공간과 500년 전의 도시 모습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 전시장의 매력이다. 전시관을 둘러본 뒤 다시 인사동 거리를 걸어보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골목과 길, 문화재의 모습이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며 매우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해설은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종각역 3번 출구에서도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좋다.

익숙했던 인사동에서 조금 색다른 역사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을 찾아보자! 오늘의 인사동을 걷고, 그 아래 잠들어 있던 옛 서울까지 만나보면 익숙한 도심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아주 특별한 서울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난 7월 16일 정식 개관을 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 ©김주연
지난 7월 16일 정식 개관을 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 ©김주연
종로구에 새롭게 자리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입구 전경 ©김주연
종로구에 새롭게 자리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입구 전경 ©김주연
지하로 내려가면 안내데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김주연
지하로 내려가면 안내데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김주연
가방이나 짐은 보관소에 잠시 보관하고 관람하면 좋다 ©김주연
가방이나 짐은 보관소에 잠시 보관하고 관람하면 좋다 ©김주연
예상보다 넓고 독특한 구성의 전시관이 무척 인상적이다 ©김주연
예상보다 넓고 독특한 구성의 전시관이 무척 인상적이다 ©김주연
연면적 약 4,800 제곱미터에 달하는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전경 ©김주연
연면적 약 4,800 제곱미터에 달하는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전경 ©김주연
전시관 내에서는 플레쉬를 켜지 않으면 촬영도 가능하다 ©김주연
전시관 내에서는 플레쉬를 켜지 않으면 촬영도 가능하다 ©김주연
디지털 영상과 미디어 아트를 통한 전시 설명이 있어 편리하다 ©김주연
디지털 영상과 미디어 아트를 통한 전시 설명이 있어 편리하다 ©김주연
여러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주연
여러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주연
지상층과 이어진 공간이 있어 더욱 그 규모가 커 보이고 흥미로운 공간이다 ©김주연
지상층과 이어진 공간이 있어 더욱 그 규모가 커 보이고 흥미로운 공간이다 ©김주연
옛길에서 보는 인사동 유적을 축소해 한눈에 감상이 가능하다 ©김주연
옛길에서 보는 인사동 유적을 축소해 한눈에 감상이 가능하다 ©김주연
귀중한 금속에서는 출토된 집에서 발견된 금속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주연
귀중한 금속에서는 출토된 집에서 발견된 금속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주연
건물 지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구성의 전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건물 지하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구성의 전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조선 전기의 과한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주연
조선 전기의 과한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주연
세상 밖으로 나온 금속활자 전시공간 ©김주연
세상 밖으로 나온 금속활자 전시공간 ©김주연
서울 도심 최대 규모의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을 꼭 한번 방문해 보자 ©김주연
서울 도심 최대 규모의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을 꼭 한번 방문해 보자 ©김주연

인사도시유적전시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종로11길 18 G1 Seoul 지하1층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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