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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도시유적전시관 개관 안내 포스터 ©심재혁 -
G1 SEOUL 지하 1층에 위치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심재혁
‘인사도시유적전시관’에서 만난 600년 전 조선의 과학과 일상
발행일 2026.07.29. 10:19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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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도시유적전시관이 7월 16일 개관해 공평구역 정비사업 때 발굴된 조선시대 종로 유적을 원래 자리에서 보존·공개한다. 공동우물·배수로·건물지와 함께 금속활자 441점, 일성정시의 등 과학 유물이 전시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 도심 최대 규모의 현장 박물관인 인사도시유적전시관 ©심재혁
인사동은 전통문화와 공예, 골동품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거리다. 그러나 그 화려한 거리 아래에는 조선시대 종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7월 16일,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이 문을 열면서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 [관련 기사] 조선시대 종로 뒷골목으로 시간여행! '인사도시유적전시관' 개관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2020~2021년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을 원래 자리에서 보존해 조성한 서울 도심 최대 규모의 현장 박물관이다. 유물을 진열하는 일반 박물관과 달리, 실제 조선시대 골목과 건물터 위를 걸으며 당시 사람들의 삶과 뛰어난 과학 문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2020~2021년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을 원래 자리에서 보존해 조성한 서울 도심 최대 규모의 현장 박물관이다. 유물을 진열하는 일반 박물관과 달리, 실제 조선시대 골목과 건물터 위를 걸으며 당시 사람들의 삶과 뛰어난 과학 문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G1 SEOUL 빌딩 지하 1층에 자리한다. 처음 방문한다면 입구를 찾는 데 다소 헷갈릴 수 있다. 종각역 3-1번 출구에서 인사동 초입까지는 쉽게 도착했지만, 일반 업무 시설처럼 보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전시관이 있다는 사실은 안내판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유리 바닥 아래 보존된 조선시대 공동우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을 시작으로 관람 데크를 따라 이동하면 실제 발굴된 건물지와 골목길, 담장, 배수로가 차례로 이어진다. 단순히 유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발굴 현장 위를 직접 걸으며 관람하는 방식이라, 마치 600년 전 종로의 골목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유리 바닥 아래 보존된 조선시대 공동우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을 시작으로 관람 데크를 따라 이동하면 실제 발굴된 건물지와 골목길, 담장, 배수로가 차례로 이어진다. 단순히 유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발굴 현장 위를 직접 걸으며 관람하는 방식이라, 마치 600년 전 종로의 골목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조선시대 배수 시설이었다. 종로 일대는 저지대여서 침수 피해가 잦았는데, 세종 3년인 1421년부터 배수로를 정비한 기록이 남아 있다. 전시장에는 길게 이어진 배수로와 건물 기초가 그대로 보존돼 있었고, 여러 차례 보수와 개축을 거친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날 도시 기반 시설의 시작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순간이었다.

조선 전기의 금속활자가 발견된 인사동 유적 ©심재혁

조선시대 때 한양의 물길 ©심재혁
건물지 역시 흥미로웠다. 당시 종로 뒷골목에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함께 자리했고, 일부 건물은 피맛길과 연결되는 출입구를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전시장 곳곳에는 건물 구조와 발굴 당시 모습을 설명하는 영상과 3D 복원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유적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관람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금속활자가 발견된 집’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실제 발굴 당시처럼 도기호 안에서 다량의 금속활자가 출토된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발굴 현장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놓아 이번 발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관람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금속활자가 발견된 집’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실제 발굴 당시처럼 도기호 안에서 다량의 금속활자가 출토된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사진으로만 접했던 발굴 현장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놓아 이번 발굴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양한 금속활자를 만날 수 있다. ©심재혁
인사동 유적의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는 조선 전기의 금속활자다. 이곳에서는 출토된 1,700여 점의 금속활자 중 441점을 전시하고 있다. 세종대왕 시기에 제작된 초주갑인자와 세조 때 사용된 을해자·을유자 그리고 동국정운식 한글 활자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활자는 손톱만 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글자의 획 하나까지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함께 전시된 <자치통감>, <능엄경>, <원각경> 등을 통해 활자가 실제 책으로 인쇄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활자는 손톱만 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글자의 획 하나까지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함께 전시된 <자치통감>, <능엄경>, <원각경> 등을 통해 활자가 실제 책으로 인쇄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된 <자치통감> ©심재혁
과학 문화 전시에서는 ‘일성정시의’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일성정시의는 태양과 별을 이용해 낮과 밤의 시간을 모두 측정했던 조선시대의 천문시계다. 그동안 문헌으로만 존재가 알려졌던 이 유물이 이번 인사동 유적에서 처음 실물로 확인됐다. 전시장에는 발굴 유물과 기록을 바탕으로 복원한 모형도 함께 전시돼 있으며, 영상으로 작동 원리를 설명해 조선시대 과학기술의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태양과 별을 이용해 낮과 밤의 시간을 모두 측정했던 일상정시의 ©심재혁
이외에도 자격루의 핵심 부품인 주전과 동종, 승자총통, 소승자총통 등 다양한 과학·군사 유물이 함께 전시돼 있었다.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속활자, 천문기기, 무기까지 조선 전기의 과학기술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소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격루의 핵심 부품인 동종 ©심재혁

승자총통과 소승자총통 ©심재혁
전시장 한편에서는 발굴된 자기와 생활 유물도 만나볼 수 있었다. 자기에 새겨진 ‘의금부’, ‘말금이’, ‘어여분’ 등의 글씨는 당시 사용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로 소개됐으며, 발굴 유적과 함께 전시돼 인사동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별도의 예약 없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인사동을 찾는 시민이나 관광객이라면 부담 없이 들러보기 좋았다. 특히 인사동 골목을 둘러본 뒤 잠시 시간을 내어 지하로 내려오기만 하면 조선시대 종로의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유적을 원래 자리에서 보존해 시민들에게 공개한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다. 600년 전 종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골목과 건물 터 그리고 세종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기술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의 새로운 역사 문화 명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사동을 자주 찾았던 사람이라도 이번에는 골목 아래 숨겨진 또 다른 서울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유적을 원래 자리에서 보존해 시민들에게 공개한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이다. 600년 전 종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골목과 건물 터 그리고 세종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기술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의 새로운 역사 문화 명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인사동을 자주 찾았던 사람이라도 이번에는 골목 아래 숨겨진 또 다른 서울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로11길 18 (G1 SEOUL 빌딩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인사동길 입구 위치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 :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인사동길 입구 위치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 :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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