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가득!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 피서지로 인기 예감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6.05.28. 15:00

수정일 2026.05.28. 15:00

조회 105

하늘공원 이어 노을공원까지 총 2.3km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조성
시원한 숲 그늘과 이국적인 정취를 품은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엄윤주
시원한 숲 그늘과 이국적인 정취를 품은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엄윤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메타세쿼이아길’은 시원한 숲 그늘과 이국적인 정취를 품은 서울의 대표적 힐링명소다. 바로 이곳에 반가운 소식이 더해졌다. 5월 22일, 기존 하늘공원 구간에 이어 인접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1.0km 구간이 새롭게 개방된 것이다. 이로써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잇는 총 2.3km의 울창한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 벨트’가 이어졌다. ☞ [관련 기사] 초여름 산책 명소!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22일 개방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청량감으로 찾아가기 좋은 여름 산책 명소다. ©엄윤주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청량감으로 찾아가기 좋은 여름 산책 명소다. ©엄윤주
개장 직후 맞이한 주말, 새로워진 숲길을 찾았다. 양산이 필요할 정도로 따가웠던 한낮 햇살 아래서도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선사하는 청량감은 기대 이상으로 상쾌했다. 메타세쿼이아는 여름에 찾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수종이다. 깃털 모양의 작고 조밀한 잎들이 층층이 겹쳐지며 강력한 천연 햇빛 차단막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엽수 중에서도 피톤치드 방출량이 높아 숲에 들어서는 순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정원과 시, 새로운 남측 Z형 계단,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새롭게 조성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가기 전 우선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접어들었다. 나무 아래 조성된 아기자기한 선형정원에는 비비추, 옥잠화, 맥문동, 무늬베고니아, 수국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가 식재되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숲길 중심부에 마련된 쉼터정원에서의 휴식은 시원한 청량음료 한 잔에 버금갈 만큼 달콤했다. 쉼터 의자에 기대 앉아 앞서 지난해 11월 조성된 하늘공원 남측 Z형계단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계단 덕분에 난지한강공원에서 메타세쿼이아길을 거쳐 하늘공원 정상까지의 동선이 물 흐르듯 이어지게 됐다. ‘시인의 거리’ 테마로 조성된 길을 따라 걸으며 중간중간 조형물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지난해 11월에 조성된 하늘공원 남측 Z형 계단 ©엄윤주
지난해 11월에 조성된 하늘공원 남측 Z형 계단 ©엄윤주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쉼터정원 ©엄윤주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쉼터정원 ©엄윤주

호젓한 숲의 매력과 무장애 데크길 갖춘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끝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새롭게 더해진 숲길 입구에는 깔끔한 안내판과 아기자기한 정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 유모차나 휠체어 등 교통약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경사형 데크길을 세심하게 조성해 둔 부분도 눈에 띄었다.
5월 22일 새롭게 개방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 길 ©엄윤주
5월 22일 새롭게 개방된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 길 ©엄윤주
교통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형 데크길로 조성된 진입로 ©엄윤주
교통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형 데크길로 조성된 진입로 ©엄윤주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은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보다 폭이 다소 좁고 호젓한 매력이 있다. 나무들이 상대적으로 어린 편인 데다 간격이 촘촘해 한층 밀도 높은 숲의 품에 안긴 듯한 기분이 든다.

숲길 중간 중간에는 의자가 더해져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고동창들과 함께 왔다는 한 시민은 서울시 카카오톡 채널로 온 소식을 보고 일부러 찾아왔다며 소풍 같은 산책길에 만족감을 표했다.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 ©엄윤주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 ©엄윤주
메타세쿼이아길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고 있는 프레임 조형물 ©엄윤주
메타세쿼이아길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고 있는 프레임 조형물 ©엄윤주
숲길 초입 노란 프레임 조형물은 싱그러운 숲을 한 폭의 액자처럼 담아내며 훌륭한 포토존이 되어주었다. 메타세쿼이아 특유의 쭉쭉 뻗은 수직의 미학은 눈의 피로를 씻어주고 마음까지 맑게 해주었다. 여기에 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더해질 때마다 더욱 시원했다. 
깃털 모양의 작고 조밀한 잎들이 층층이 겹쳐지며 강력한 천연 햇빛 차단막을 형성한다. ©엄윤주
깃털 모양의 작고 조밀한 잎들이 층층이 겹쳐지며 강력한 천연 햇빛 차단막을 형성한다. ©엄윤주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1.0㎞ 구간이 신규 조성되었다. ©엄윤주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1.0㎞ 구간이 신규 조성되었다. ©엄윤주

러너들의 새로운 여름 성지

산책을 하는 동안 중간 중간 숲길을 달리는 러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노을공원까지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도심 속 최고의 러닝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보나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 사이로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혼재되어  이용 수칙을 명확히 알려주는 표지판이 필요해 보였다. 
맨발 걷기로 숲길을 산책중인 시민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엄윤주
맨발 걷기로 숲길을 산책중인 시민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엄윤주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달리는 러너들 ©엄윤주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달리는 러너들 ©엄윤주
과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찾던 월드컵공원이 새록새록 명소들이 추가되면서 이제는 일상 속에서 사계절 내내 자연을 누리는 생태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잇는 ‘월드컵공원 명소화 사업’은 그래서 더욱 반가운 결과물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월드컵공원은 공원 안에서는 물론 공원 밖에서 바라다 보이는 사면 경관까지 계절마다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답게 조성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하늘공원, 노을공원 순환길은 야간 조명까지 더해져 야간산책도 가능하다. 하루가 다르게 무더워지고 있는 요즘 초록 초목과 싱그러운 여름 숲길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가벼운 힐링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기존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1.3km와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1km 안내도 ©엄윤주
기존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1.3km와 노을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1km 안내도 ©엄윤주

시민기자 엄윤주

숲의 마음으로 서울을 담는 시민기자, 치유와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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