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여의도 거리를 가득 메운 '유아차 런' 행렬, 실제 보니 더 감동!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6.03.30. 14:38

수정일 2026.03.30. 14:38

조회 1,262

유아차가 만든 희망의 행렬, 서울 도심을 달린 가족들의 특별한 하루

이른 아침 공기가 아직 차가운 토요일, 조금 서둘러 집을 나섰다. ‘2026 서울 유아차 런(Run)’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기 전의 서울은 고요했지만, 광화문에 가까워질수록 그 고요함 속에 묘한 설렘이 스며들었다. 오늘은 단순한 달리기 행사가 아니라, 가족과 아이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이 함께 달리는 날이었다. ☞ [관련 기사] 아이와 함께 도심 달린다 '서울 유아차 런' 28일 교통 통제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유아차와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작은 유아차 안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과 그 곁에서 분주히 준비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이를 위해 유아차를 정성껏 꾸미는 모습,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을 나누는 가족들의 풍경은 하나의 축제처럼 느껴졌다.

출발 전 광장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형형색색 장식으로 꾸며진 유아차 꾸밈존은 마치 작은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공간 같았고,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등장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광화문광장은 참가자들의 활기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오전 8시 30분, 드디어 첫 출발 신호가 울렸다. 토끼반이 힘차게 출발한 뒤, 거북이반과 유아차 졸업반이 차례로 코스를 향해 나아갔다. 유아차가 한 줄로 길게 이어진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보통 도심을 달리는 마라톤은 기록 경쟁이 중심이지만, 이곳에서는 기록보다 함께 걷고 함께 웃는 시간이 더 중요해 보였다.

광화문에서 시작된 행렬은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여의도까지 이어졌다. 시청과 숭례문을 지나고, 충정로와 공덕을 거쳐 마포대교로 향하는 길. 평소라면 자동차로 가득 찼을 도로 위를 유아차와 가족들이 채우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인상 깊었던 순간은 마포대교를 건널 때였다. 한 가족이 유아차를 밀며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 길은 네가 처음 달리는 서울이야.” 그 말을 듣는 순간, 이 행사가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처음 경험하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렬의 마지막 목적지인 여의도공원에 도착하자, 완주를 축하하는 환호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완주 메달을 받으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 서로를 격려하며 사진을 찍는 가족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완주 포토존에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가족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고, 메달 각인 서비스는 오늘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되어 주었다.

행사장에서 운영된 ‘서울형 키즈카페’ 공간은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공원과 광장 등 야외 공간을 활용한 팝업형 키즈카페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도 문을 열었다. 지난해보다 두 배로 커졌다는 말이 실감 날 만큼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있었다. 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체험하는 ‘서울 가족 체력장’에서는 웃음과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운동을 통해 가족이 하나가 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구급차와 의료진, 안전요원 등 수백 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수많은 가족이 참여한 행사였지만, 현장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서울시가 안전한 행사를 위해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요즘 우리는 ‘저출생’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오늘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진 이 긴 행렬 속에서는 그 단어 대신 웃음과 희망을 보았다. 오늘 ‘서울 유아차 런’에서 마주한 풍경은 단순한 달리기 행사를 넘어선 의미였다. 서울 도심을 가득 채운 유아차 행렬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아이와 함께 걷는 도시가 곧 가장 행복한 도시입니다.”
지난 3월 28일, ‘2026 서울 유아차 런’이 광화문광장∼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정향선
지난 3월 28일, ‘2026 서울 유아차 런’이 광화문광장∼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정향선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유아차와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정향선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유아차와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정향선
유아들의 기저귀를 갈고 수유를 할 수 있는 유아케어존 ©정향선
유아들의 기저귀를 갈고 수유를 할 수 있는 유아케어존 ©정향선
해치와 소울프렌즈는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정향선
해치와 소울프렌즈는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정향선
오전 8시 30분, 드디어 첫 출발 신호가 울리고 토끼반이 힘차게 출발한다. ©정향선
오전 8시 30분, 드디어 첫 출발 신호가 울리고 토끼반이 힘차게 출발한다. ©정향선
선두의 인도 차량을 따라 유아차가 한 줄로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정향선
선두의 인도 차량을 따라 유아차가 한 줄로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정향선
‘2026 서울 유아차 런(Run)’에는 5,000가족 이상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정향선
‘2026 서울 유아차 런(Run)’에는 5,000가족 이상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정향선
참가 가족들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정향선
참가 가족들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정향선
‘2026 서울 유아차 런(Run)’ 행사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될 것 같다. ©정향선
‘2026 서울 유아차 런(Run)’ 행사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될 것 같다. ©정향선
흰색 의상을 입은 브라스 밴드가 세종로를 지나는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정향선
흰색 의상을 입은 브라스 밴드가 세종로를 지나는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정향선
1km 지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 ©정향선
1km 지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 ©정향선
토끼반 참가자들이 숭례문 앞을 지나고 있다. ©정향선
토끼반 참가자들이 숭례문 앞을 지나고 있다. ©정향선
유아차 행렬이 숭례문을 지나 서소문로로 이어지고 있다. ©정향선
유아차 행렬이 숭례문을 지나 서소문로로 이어지고 있다. ©정향선
평소라면 자동차가 가득했을 도로 위를 유아차와 가족들이 채우고 있다. ©정향선
평소라면 자동차가 가득했을 도로 위를 유아차와 가족들이 채우고 있다. ©정향선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통제 덕분에 안전한 행사가 이루어졌다. ©정향선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통제 덕분에 안전한 행사가 이루어졌다. ©정향선
서울 대학생 치어리더 연합 학생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도로변에 나와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정향선
서울 대학생 치어리더 연합 학생들이 쌀쌀한 날씨에도 도로변에 나와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정향선
마라톤은 기록 경쟁이지만, 이곳에서는 기록보다 함께 걷고 웃는 시간이 더 중요해 보였다. ©정향선
마라톤은 기록 경쟁이지만, 이곳에서는 기록보다 함께 걷고 웃는 시간이 더 중요해 보였다. ©정향선
평소 차량들로 혼잡한 마포대교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반갑다. ©정향선
평소 차량들로 혼잡한 마포대교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반갑다. ©정향선
마포대교를 신나게 뛰는 즐거움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정향선
마포대교를 신나게 뛰는 즐거움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정향선
광화문에서 시작된 행렬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여의도까지 이어졌다.  ©정향선
광화문에서 시작된 행렬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여의도까지 이어졌다. ©정향선
‘2026 서울 유아차 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있는 참가자들 ©정향선
‘2026 서울 유아차 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고 있는 참가자들 ©정향선
결승점인 여의도공원에 도착하면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다. ©정향선
결승점인 여의도공원에 도착하면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다. ©정향선
완주 인증을 하고 기념품으로 메달을 받아 이름과 날짜를 각인하며 추억을 새겨본다. ©정향선
완주 인증을 하고 기념품으로 메달을 받아 이름과 날짜를 각인하며 추억을 새겨본다. ©정향선
  • 부모와 아이들의 웃음과 응원이 끊이지 않은 ‘서울 가족 체력장’ ©정향선
    부모와 아이들의 웃음과 응원이 끊이지 않은 ‘서울 가족 체력장’ ©정향선
  • 유연성 측정, 악력 측정 등 다양한 체력 측정이 이어졌다. ©정향선
    유연성 측정, 악력 측정 등 다양한 체력 측정이 이어졌다. ©정향선
  • 부모와 아이들의 웃음과 응원이 끊이지 않은 ‘서울 가족 체력장’ ©정향선
  • 유연성 측정, 악력 측정 등 다양한 체력 측정이 이어졌다. ©정향선
  • 행사장 한쪽에서 운영된 ‘서울형 키즈카페’ ©정향선
    행사장 한쪽에서 운영된 ‘서울형 키즈카페’ ©정향선
  •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정향선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정향선
  • 다양한 놀이 시설들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정향선
    다양한 놀이 시설들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정향선
  • 행사장 한쪽에서 운영된 ‘서울형 키즈카페’ ©정향선
  •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정향선
  • 다양한 놀이 시설들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정향선
서울시 일상안심 3종 ‘안심이벨’ 홍보 부스에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정향선
서울시 일상안심 3종 ‘안심이벨’ 홍보 부스에 시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정향선
완주 포토존에서 완주 기념사진을 남기는 가족들 ©정향선
완주 포토존에서 완주 기념사진을 남기는 가족들 ©정향선
안전한 행사를 위한 서울시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가 느껴졌다. ©정향선
안전한 행사를 위한 서울시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가 느껴졌다. ©정향선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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