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개나리 꽃잔치 ‘응봉산’ vs 알록달록 봄꽃 산책길 ‘남산공원’

시민기자 김병규

발행일 2026.04.01. 12:58

수정일 2026.04.01. 16:12

조회 676

'서울 봄 꽃길 175선' 가운데 공원 꽃길 중 하나로 꼽힌 응봉산근린공원  ©김병규
'서울 봄 꽃길 175선' 가운데 공원 꽃길 중 하나로 꼽힌 응봉산근린공원 ©김병규
꽃피는 봄이다. 완연한 봄기운에 곳곳이 화사한 꽃들로 속속 채워지고 있다. 봄꽃 명소는 전국에 다양하지만, 최근 고유가로 먼 여행길 나서기도 부담스러워졌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 서울 도심 속 걷기 좋은 꽃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서울시가 매년 발표하는 ‘서울 봄 꽃길 175선’은 좋은 이정표가 되어준다. 취향에 맞게 장소와 성격 따라 4가지 테마(도심 속 꽃길, 공원 꽃길, 물길 꽃길, 산책로 꽃길)로 나눠 있으니 선택의 폭도 넓다. ☞ [관련 기사] 우리 꽃길만 걷자! 올봄 꼭 가야 할 '봄 꽃길 175선'

① 노란 개나리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응봉산

개나리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봄꽃이다. 우리에게는 친숙한 봄꽃이면서, 학명에 ‘koreana'가 들어가는 특산식물이라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 성동구 응봉산은 서울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다. 해발 81m의 나지막한 동산이 매년 봄이면 노란 물감을 뿌린 듯 개나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올해도 ’서울 봄 꽃길 175선‘ 목록 중 가장 핫한 장소 중 하나다.
응봉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이 도착하는 개나리꽃 명소다. ©김병규
응봉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이 도착하는 개나리꽃 명소다. ©김병규
개나리와 함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응봉산 ©김병규
개나리와 함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응봉산 ©김병규
지난 주말, 3월 27~28일 양일간 개나리 축제도 열렸다. 등산로 따라 활짝 핀 개나리 물결 만큼 응봉산을 찾은 상춘객들로 산 전체가 잔칫집 같았다. 개나리 축제에선 문화공연, 가족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응봉산은 개나리 꽃 명소이자 조망 명소다. 정상에 오르면 한강과 서울숲을 비롯한 서울 동부권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대표 일출 명소이자 조망 명소로 손꼽힌다.
성동구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무대 ©김병규
성동구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무대 ©김병규
축제는 끝났어도 개나리를 소재로 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봄을 남길 수 있다. 하트에 사랑의 큐피트 화살이 꽂힌 포토존이 가장 인기였다. 온통 개나리로 장식된 공간이라 머무는 내내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개나리는 개화 기간이 긴 봄꽃인 만큼 다음 주까지도 넉넉한 봄을 만끽할 수 있을 듯싶다. 응봉산 나들이는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으면 산책로 입구에 이른다. 여기서 다시 팔각정 정상까지 계단과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15분 정도 소요된다. 개나리의 꽃말은 밝고 화사한 노란색처럼 ‘희망’이다. 새봄의 설렘과 기대를 담고 있다.
기분까지 화사해지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 포토존 ©김병규
기분까지 화사해지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 포토존 ©김병규
응봉산은 서울 동부권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대표 조망 명소로 꼽힌다. ©김병규
응봉산은 서울 동부권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대표 조망 명소로 꼽힌다. ©김병규
응봉산 개나리 포토존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시민들 ©김병규
응봉산 개나리 포토존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시민들 ©김병규

② 매화, 진달래, 목련, 미선나무, 히어리까지 꽃대궐 남산공원

앞서 소개한 응봉산에서 '군락의 미'에 매료되었다면, 남산공원은 다채로운 종류의 봄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산공원은 ‘서울 봄 꽃길 175선’중 ‘공원 내 꽃길’ 테마의 핵심 장소다. 남산에서는 나무에 피는 다채로운 봄꽃은 물론 잔잔한 야생화도 매력적이다. 남산 남측순환로 초입에 자리한 야생화공원과 야외식물원 부근은 호젓한 산책길과 어우러지는 명소다.
‘서울 봄 꽃길 175선’은 장소와 성격 따라 4가지 테마의 봄 꽃길을 소개하고 있다. ©김병규
‘서울 봄 꽃길 175선’은 장소와 성격 따라 4가지 테마의 봄 꽃길을 소개하고 있다. ©김병규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야외식물원 초입 진달래가 화사하다. ©김병규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야외식물원 초입 진달래가 화사하다. ©김병규
이곳에서는 매화, 진달래, 목련, 미선나무, 히어리, 산수유, 살구나무 등 다채로운 봄꽃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향기가 좋은 미선나무와 히어리는 개나리와 같은 한국 특산식물이다. 남산공원에서 미선나무 꽃사진을 찍고 있을 때, 외국인이 관심 있게 물어와 설명을 덧붙이니 매우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산수유와 히어리가 핀 남산공원길 ©김병규
산수유와 히어리가 핀 남산공원길 ©김병규
향기가 특히 좋은 한국특산식물 미선나무 ©김병규
향기가 특히 좋은 한국특산식물 미선나무 ©김병규
야생화로는 제비꽃, 봄까치꽃, 민들레 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곳곳에 담소하기 좋은 의자가 있어 소풍길로 나서기도 좋겠다. 남산둘레길 걷기와 연계해 즐기기도 좋은 코스다. 남산둘레길은 남산의 북측순환로와 남측숲길을 연결한 7.5km의 숲길로 남산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조선시대 문신인 서거정이 남긴 남산의 빼어난 여덟 가지 경치와 조망에 대한 시 ‘남산팔영’에는 ‘암저유화’가 있다. 바위 틈새 피어 있는 그윽한 꽃들에 관한 내용이다. 조선의 선비도 알아 본 남산의 매력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600년이 지난 지금도 남산숲길 곳곳에 살아 숨 쉰다. 올 봄 나의 봄꽃 취향을 ‘서울 봄 꽃길 175선’에서 만나 보자.
남산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 '남산둘레길' ©김병규
남산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길 '남산둘레길' ©김병규
남산 매화나무 아래 봄을 만끽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김병규
남산 매화나무 아래 봄을 만끽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김병규

시민기자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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