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측정·상담·운동까지 한번에! '서울체력9988을지센터' 개소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6.03.20. 15:30

수정일 2026.03.20. 14:11

조회 228

중구 을지누리센터 9층에 ‘언제나튼튼센터 서울체력9988을지센터’가 개관했다. ©강사랑
중구 을지누리센터 9층에 ‘언제나튼튼센터 서울체력9988을지센터’가 개관했다. ©강사랑
“아이고, 힘들다.” 요즘 주변에서 유난히 자주 들리는 말이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올라가던 계단이 이제는 괜히 버겁게 느껴지고, 평일에 쌓인 피로 때문에 주말이면 집에서 쉬는 시간이 늘어난다. 체력이 부쩍 떨어졌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지금 내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무리하지 않으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3월 9일 문을 연 ‘언제나튼튼센터 서울체력9988을지센터’는 바로 이런 고민이 들 때 찾기 좋은 곳이다. '언제나튼튼센터' 또는 '서울체력9988을지센터'로도 불리는 이곳은 체력 측정부터 건강 상담·검사, 맞춤형 프로그램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건강관리 공간이다. 이곳은 약 275㎡ 규모로 ▴체력인증센터 ▴프로그램실 ▴건강상담실 ▴탈의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19세 이상 서울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체력9988을지센터' ©강사랑
19세 이상 서울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체력9988을지센터' ©강사랑
'서울체력9988을지센터'는 막 문을 연 시설답게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통유리를 통해 쏟아지는 밝은 채광 속에서 한쪽에서는 어르신이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근지구력 평가를 받고 있었다. 다른 쪽에서는 스텝 박스를 이용한 심폐지구력 검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은 단순히 체력을 측정해 인증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체력 측정과 상담 프로그램 운영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프로그램실에서는 중구민을 대상으로 한 체력 증진 프로그램 ‘바른 자세 교실’이 진행 중이었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취하며 올바른 자세를 몸으로 익히는 시민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 다양한 체력 측정 기구들을 갖췄다. ©강사랑
    다양한 체력 측정 기구들을 갖췄다. ©강사랑
  • 이용자는 접수 후 필요하면 탈의실에서 환복을 할 수 있다. ©강사랑
    이용자는 접수 후 필요하면 탈의실에서 환복을 할 수 있다. ©강사랑
  • 다양한 체력 측정 기구들을 갖췄다. ©강사랑
  • 이용자는 접수 후 필요하면 탈의실에서 환복을 할 수 있다. ©강사랑

체력 측정 후 내게 맞는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곧바로 수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체력 측정과 건강·영양 상담을 거친 뒤 개인별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에 배정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력 인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주 1회,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3월부터 5월까지는 ‘바른 자세 교실’‘발레핏 스트레칭’이 2060대로 나뉘어 진행된다. 5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고강도 크로스핏’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중구민이 우선 접수 대상이며, 남는 자리가 있을 경우 다른 자치구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 개인별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강사랑
    개인별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강사랑
  • 중구민이 우선 접수 대상이다. ©강사랑
    중구민이 우선 접수 대상이다. ©강사랑
  • 개인별 상태에 맞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강사랑
  • 중구민이 우선 접수 대상이다. ©강사랑
'서울체력9988을지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중구에는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전용 공간이 부족했다. 보건 프로그램을 외부 시설에 의존해 진행하다 보니 시간 확보가 쉽지 않았고, 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에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중구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체력 인증 기능과 프로그램실을 함께 갖춘 현재의 센터를 조성했다.
중구 주민들의 수요에 따라 만들어진 서울체력9988을지센터 ©강사랑
중구 주민들의 수요에 따라 만들어진 서울체력9988을지센터 ©강사랑
운영 방식은 비교적 명확하다. 오전에는 ‘체험형’, 오후에는 ‘인증형’으로 나뉜다. ‘체험형’은 말 그대로 가볍게 내 몸 상태를 확인해보는 방식으로, 혈압·신장·체중 등 일부 항목만 측정해 처음 방문한 사람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인증형’은 혈압·신장·체중을 포함해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 등 총 6개 항목을 측정한다. 결과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1~6등급의 체력 인증서가 발급된다. 측정이 끝나면 상담과 건강 운동 처방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진행된다.
이용자들이 ‘인증형’ 체력 측정에 도전하고 있다. ©강사랑
이용자들이 ‘인증형’ 체력 측정에 도전하고 있다. ©강사랑

대사증후군·골밀도 검사까지

이곳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체력 측정을 마친 이용자에 한해 대사증후군 검사까지 받을 수 있으며, 초음파 장비를 활용한 골밀도 검사도 운영 중이라고 한다. 다른 서울체력9988센터들이 기존 보건소 기능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면, 이곳은 중구의 지역 여건을 반영해 건강 상담 기능을 센터 내부로 끌어들인 셈이다. 생활 속 건강관리를 더욱 촘촘하게 이어주는 거점이라는 점에서 ‘언제나튼튼센터’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잘 어울린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증형 체력 측정 ©강사랑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증형 체력 측정 ©강사랑

체력 측정은 인증형 또는 체험형 중 선택

현장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증형 체력 측정이었다. 어르신 대상 인증은 일반 성인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 팔자 보행,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등 균형감과 하체 기능,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항목들이 중심이었다. 낙상 예방이나 독립적인 생활 유지와도 직결되는 검사라 어르신들에게는 특히 의미가 크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30초 동안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어르신의 모습에서는 기록 경쟁의 긴장감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해 보려는 진지함이 느껴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시민이 “무척 정정하시네요”라고 말할 만큼 동작도 안정적이었다.
인증형 체력 측정은 주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항목들이 진행되고 있다. ©강사랑
인증형 체력 측정은 주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항목들이 진행되고 있다. ©강사랑
체력 측정을 마친 어르신이 땀을 닦으며 숨을 고르는 사이, 결과가 곧바로 화면에 나타났다. 어떤 항목이 강점인지, 어느 부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고, 이전 측정 결과와의 비교도 가능하다고 했다. 단순히 ‘잘했다’, ‘못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변화를 기록처럼 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관리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꽤 유용하게 느낄 만하다.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 상담까지 마친 어르신은 한결 홀가분한 표정으로 센터를 떠났다.
체력 측정 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상담을 받는 어르신 ©강사랑
체력 측정 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상담을 받는 어르신 ©강사랑
이곳을 찾은 이용자들은 나이도, 거주 지역도 꽤 다양했다. 성북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신청했다고 설명했고, 양천구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이용자는 “관공서 취업을 준비하려면 체력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예전에도 해본 적이 있어 어렵지 않다”며 익숙한 듯 참여하고 있었다.

올해 75세라고 밝힌 또 다른 어르신은 “운동포인트 ‘튼튼머니’를 적립하고 싶어서 왔다”며 “오랜만에 체력 측정도 하게 되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취업을 위해 체력 인증을 받으러 온 이용자도 눈에 띄었다. ©강사랑
취업을 위해 체력 인증을 받으러 온 이용자도 눈에 띄었다. ©강사랑
나도 체험형 측정에 참여해 간단히 체력을 시험해 봤다. 몸을 앞으로 최대한 굽혀 보는 유연성 검사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다. 제자리에서 뛰어 체공 시간을 측정하는 항목은 평균에 가까운 결과였다. 하지만 스텝 박스를 오르내리는 심폐지구력 검사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가볍게 시작한 동작이었지만 몇 차례 반복하자 금세 숨이 차올랐고, 일정한 박자에 맞춰 3분간 이어지는 스텝 동작은 생각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다. 결과는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나니, 보다 적극적인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체험형 측정에 참여해 간단히 체력을 시험해 봤다. ©강사랑
    체험형 측정에 참여해 간단히 체력을 시험해 봤다. ©강사랑
  • 3분 동안 스텝 박스를 오르내리는 심폐지구력 검사 ©강사랑
    3분 동안 스텝 박스를 오르내리는 심폐지구력 검사 ©강사랑
  • 체험형 측정에 참여해 간단히 체력을 시험해 봤다. ©강사랑
  • 3분 동안 스텝 박스를 오르내리는 심폐지구력 검사 ©강사랑

서울체력9988 서비스 이용하려면?

이곳은 이제 막 문을 연 만큼, 향후 운영 방향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체력 측정 결과와 프로그램을 긴밀하게 연계해 개인별 체력 수준에 맞춘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바른 자세 프로그램, 발레핏 스트레칭, 고강도 크로스핏 등 분기별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이용자들의 체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사후 측정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체력9988’은 시민들이 자신의 체력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일상 속 운동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의 체력 관리 서비스다. 현재 서울 전역에서 체력인증센터가 운영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까운 센터를 예약해 방문하면 무료로 체력 측정과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목적에 따라 '체험형'과 '인증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예약은 ‘손목닥터9988(안드로이드 / 앱스토어)’ 앱을 통해 가능하다.
서울시 체력 관리 서비스 ‘서울체력9988’ ©강사랑
서울시 체력 관리 서비스 ‘서울체력9988’ ©강사랑
누군가는 포인트 적립을 위해, 누군가는 건강과 체력이 궁금해서 또 누군가는 지금보다 덜 아프고 덜 지치기 위해 서울체력9988체력인증센터를 찾고 있었다. 시작은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하나다. 내 몸을 알고, 내 몸에 맞는 방법으로 건강을 돌보는 일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집이나 직장 가까이에 있는 서울체력9988체력인증센터부터 가볍게 문을 두드려보자.

서울체력9988체력인증센터

○ 대상 : 만 19세 이상 서울 시민
○ 운영 방식
 ① 인증형 체력측정 : 기존과 동일 ☞ 채용 등 인증서 발급이 필요한 분
 ② 체험형 체력측정 : 인증서 미발급 ☞ 건강관리를 위해 체력측정을 하고 싶은 분
○ 예약 방법
 · ‘손목닥터9988(안드로이드 / 앱스토어)’ 앱 → 메인화면 [체력인증센터] 메뉴에서 예약
 · 예약 오픈 : 매월 2회(1일, 16일) 13:00
  -1일 : 2일~16일 이용분 예약 가능
  -16일 : 17일~다음 달 1일 이용분 예약 가능
○ 운영센터 : ☞ 누리집

언제나튼튼센터 서울체력9988을지센터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7
○ 교통 :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2번 출구에서 97m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 휴무 :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 이용대상 : 서울 시민 누구나(중구민 우선)
○ 이용요금 : 무료

시민기자 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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