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공공기관 건물이라고? LP감상부터 전시까지 '노원구청' 반전 매력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6.03.18. 10:02

수정일 2026.03.18. 16:27

조회 1,111

2층에서 바라본 1층 로비의 전경 ⓒ염지연
2층에서 바라본 1층 로비의 전경 ⓒ염지연
구청이 시민들을 위한 새롭게 열린 장소로 바뀌어 나가고 있다. 기존 구청은 단순히 민원만 보러 가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였는데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이용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노원구청의 1층 로비의 변화가 눈에 띄어 일부러 방문해 보았다. 

노원구청은 노원역 8번 출구로 나와 300m 정도의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걸어가다 보니 눈에 띈 것이 '공공시설 셔틀버스'이다. 이동이 쉽지 않은 교통약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 버스는 25년 7월부터 도입되었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보호자와 어린이 등 '공공시설 셔틀버스 운영 조례' 제정을 통해 추진된 사업으로 노원구청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원구 안의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하계역, 석계역 등 주변 역을 기점으로 노원구청을 순환하는 버스이다. 평일 오후임에도 많은 시민이 다양한 목적으로 노원구청에 방문하는 모습이었다.
노원구청 본관 1층에 들어서자 보통 바로 민원실이 보일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전혀 색다른 공간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차가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아닌 높은 층고와 전면 유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치 식물원에 방문한 듯한 다양한 초록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목재 인테리어로 따스한 느낌을 자아냈다. 
  • 북카페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원목 평상 인테리어와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염지연
    북카페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원목 평상 인테리어와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염지연
  • 북카페에 놀러 온 듯한 느낌으로 한참을 고민해 책을 골라볼 수 있었다 ⓒ염지연
    북카페에 놀러 온 듯한 느낌으로 한참을 고민해 책을 골라볼 수 있었다. ⓒ염지연
  • 북카페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원목 평상 인테리어와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염지연
  • 북카페에 놀러 온 듯한 느낌으로 한참을 고민해 책을 골라볼 수 있었다 ⓒ염지연
'노원책상'으로 불리는 이 공간은 마치 북카페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원목 평상 인테리어와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우연히 들른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휴식하거나 책을 읽고 가기 딱 좋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가볍게 구경하러 들어온 구청 1층에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하고 가기 좋은 분위기라 중앙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도 바로 주문해 보았다. 3,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대로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캠페인에 따라 일반 컵에 받기로 했다. 
총 65석 좌석의 여유공간으로  어렵지 않게 빈자리를 찾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염지연
총 65석 좌석의 여유로운 공간으로 어렵지 않게 빈자리를 찾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염지연
커피를 받기 위해 대기하며 둘러보니 더 많은 서재 큐레이션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이 도서, 최근 입고된 책, 가장 인기가 많은 책들로 잘 분류된 서재 덕분에 정말 북카페에 놀러 온 듯한 느낌으로 한참을 고민해 책을 골라볼 수 있었다. 1층에 마련된 자리만 해도 총 65석으로, 이미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빈자리를 찾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전문 도서부터 만화책까지 다양한 책들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놀러 와서 독서를 접하기 좋은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 손끝으로 되살린 정밀함의 극치 '리틀트레인'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염지연
    손끝으로 되살린 정밀함의 극치 '리틀트레인'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염지연
  • 30여 종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차 디테일과 레일을 감탄하며 구경했다 ⓒ염지연
    30여 종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차 디테일과 레일을 감탄하며 구경했다. ⓒ염지연
  • 손끝으로 되살린 정밀함의 극치 '리틀트레인'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염지연
  • 30여 종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차 디테일과 레일을 감탄하며 구경했다 ⓒ염지연
독서 뿐만 아니라 한편에 마련된 전시 공간 중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노원책상갤러리'로, 손끝으로 되살린 정밀함의 극치 '리틀트레인' 전시가 진행됐다. 눈을 의심하며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는 열차 미니어처의 섬세함을 통해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독일과 스위스 지역의 영감을 받아 만든 열차 마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30여 종의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차 디테일과 레일을 감탄하며 구경하다 보니 마치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때가 생각나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운 느낌이 드는 전시였다. 

이외에도 '노원구 중소기업 제품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어 1층 로비만 해도 전시, 카페, 서재, 평상 등 공간을 단순히 입구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 스위스 지역의 영감을 받아 만든 열차 마을의 모습을 섬세하게 만들어 낸 모습ⓒ염지연
    스위스 지역의 영감을 받아 만든 열차 마을의 모습을 섬세하게 만들어 낸 모습 ⓒ염지연
  • 노원구 중소기업 제품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노원구 중소기업 제품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 스위스 지역의 영감을 받아 만든 열차 마을의 모습을 섬세하게 만들어 낸 모습ⓒ염지연
  • 노원구 중소기업 제품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책을 다 읽고 고개를 들어보니 1층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계단이 눈에 띄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공간인데 1층 구석에 이렇게 다락방처럼 마련된 공간이 뭔지 궁금해 다가가 보니 '공중평상'이었다. 한층 계단을 올라가 보니 펼쳐지는 9미터 길이의 원목 평상과 바 테이블에서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익숙한 듯 신발을 벗고 노트북을 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한 층 계단을 올라가 보니 펼쳐지는 '공중평상'LP공간이 있다 ⓒ염지연
한층 계단을 올라가 보니 펼쳐지는 '공중평상' LP 음악감상 공간이 있다. ⓒ염지연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다양한 시대의 LP들이 준비된 턴테이블이었다. 3칸 정도의 1인 소파 공간으로 마련된 이곳에서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는 옛날 앨범부터 글로벌 가수의 LP까지 취향별로 다양한 음악이 마련되어 있었다. 오래간만에 턴테이블을 통해 LP로 음악을 들으니 지지직거리는 소리로 시작해 헤드폰으로 몰입하여 듣는 음악은 더 깊은 울림을 주었다.
 9미터 길이의 원목 평상과 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9미터 길이의 원목 평상과 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무엇보다 이곳이 따로 음악을 들으러 온 유료 LP바나 카페가 아님에도, 구청 한편에 특별히 마련된 무료 이용 시설에서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반 층 정도의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것도 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김동률의 LP를 선택해 A면부터 B면까지 한참을 듣고 18시 운영 시간이 끝날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1인소파형태로 3칸정도의 특별한 LP공간이 꾸며져 있다 ⓒ염지연
1인소파 형태로 3칸 정도의 특별한 LP공간이 꾸며져 있다. ⓒ염지연
이렇듯 시민들이 구청을 민원 만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적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복합문화공간은 더 부담 없이 자주 이용하러 올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행정 처리뿐만 아니라 한발 더 가깝게 다가오는 시민들의 사랑방 같은 느낌이었다. 휴식, 독서, 콘센트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진 노원구청에 방문하여 독서, 음악 등 다양한 공간을 즐겨보길 바란다.
노원구청에 방문하여 독서, 음악 등 다양한 공간을 즐겨보길 바란다. ⓒ염지연
노원구청에 방문하여 독서, 음악 등 다양한 공간을 즐겨보길 바란다. ⓒ염지연

노원구청 ‘노원책상’

○ 주소: 서울 노원구 노해로 437 노원구청 1층 로비
○ 전화: 02-2116-3114
○ 운영시간: 9:00~18:00 (카페는 토·일요일, 공휴일 휴무)
○ 누리집: 노원구청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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