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다! 혼자서도 충분히 즐긴 시간

시민기자 장신자

발행일 2026.02.23. 13:00

수정일 2026.02.23. 16:51

조회 634

연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번 연휴만큼은 멀리 이동하기보다 서울 안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보기로 했다. 혼자 보내는 연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한 도시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연휴 첫 일정으로 찾은 곳은 북한산 자락 아래 자리한 우이천.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맞물린 시기라 산책로에는 차분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한적한 길은 도심의 소음을 잠시 잊게 만든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있었지만 혼자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장한 수변활력거점에서 잠시 쉬며 바라보는 통창 밖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
겨울 끝자락, 우이동 수변공원의 고요한 오후ⓒ장신자
겨울 끝자락, 우이동 수변공원의 고요한 오후ⓒ장신자
징검다리를 건너며 만나는 우이동 풍경 ⓒ장신자
징검다리를 건너며 만나는 우이동 풍경 ⓒ장신자
우이천에서 만난 겨울 손님, 하얀 왜가리 ⓒ장신자
우이천에서 만난 겨울 손님, 하얀 왜가리 ⓒ장신자
카페에서 고구마 구매ⓒ장신자
카페에서 고구마 구매ⓒ장신자
하루가 저무는 시간, 우이동 수변의 밤 풍경 ⓒ장신자
하루가 저무는 시간, 우이동 수변의 밤 풍경 ⓒ장신자
이어 찾은 종로구의 홍건익가옥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한옥 공간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이후 지어진 근대 한옥으로, 이후 서울시가 매입해 보존과 관리를 맡아 시민에게 개방한 공간이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의 소음이 잦아들고, 마당과 사랑채, 안채가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옛 생활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홍건익가옥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열린 한옥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일부 공간은 시민 프로그램이나 소규모 모임, 전시,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 대여로도 활용되고 있다. 방문객들이 잠시 머물며 휴식을 취하거나 한옥 분위기를 천천히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어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내기 좋다. 고즈넉한 마당에 앉아 처마 끝을 바라보는 동안 도시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도심 속에 남은 홍건익가옥 전경ⓒ장신자
도심 속에 남은 홍건익가옥 전경ⓒ장신자
문 앞에 놓인 슬리퍼에서 느껴지는 생활의 온기ⓒ장신자
문 앞에 놓인 슬리퍼에서 느껴지는 생활의 온기ⓒ장신자
  • 햇살이 스며드는 홍건익가옥 대청마루 입구ⓒ장신자
    햇살이 스며드는 홍건익가옥 대청마루 입구ⓒ장신자
  • 한옥 처마 아래 이어진 고즈넉한 마루길ⓒ장신자
    한옥 처마 아래 이어진 고즈넉한 마루길ⓒ장신자
  • 한옥 뒤편에 자리한 옛 저장공간 입구ⓒ장신자
    한옥 뒤편에 자리한 옛 저장공간 입구ⓒ장신자
  • 기와지붕과 마당이 어우러진 홍건익가옥 풍경ⓒ장신자
    기와지붕과 마당이 어우러진 홍건익가옥 풍경ⓒ장신자
  •  골목 안에서 만나는 홍건익가옥 대문 풍경ⓒ장신자
    골목 안에서 만나는 홍건익가옥 대문 풍경ⓒ장신자
  • 햇살이 스며드는 홍건익가옥 대청마루 입구ⓒ장신자
  • 한옥 처마 아래 이어진 고즈넉한 마루길ⓒ장신자
  • 한옥 뒤편에 자리한 옛 저장공간 입구ⓒ장신자
  • 기와지붕과 마당이 어우러진 홍건익가옥 풍경ⓒ장신자
  •  골목 안에서 만나는 홍건익가옥 대문 풍경ⓒ장신자
연휴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았다. 마침 도착했을 때 설맞이 한마당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박물관 중정 데크와 실내 공간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행사 참여를 준비하며 북적이고 있었다. 판소리 버스킹 공연이 시작되자 어린이들이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설을 맞아 마련된 놀이마당과 체험 프로그램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놀이와 전통문화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웃음을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서울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함께 기획 전시도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한·캐나다 문화 교류를 기념해 열린 사진 전시는 자연과 산업 환경을 담은 대형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품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환경의 변화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고, 많은 관람객이 작품 앞에 머물며 감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시를 함께 관람하는 가족의 뒷모습ⓒ장신자
전시를 함께 관람하는 가족의 뒷모습ⓒ장신자
 알록달록 전통의상 체험 현장ⓒ장신자
알록달록 전통의상 체험 현장ⓒ장신자
  •  새해 소원을 담는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장신자
    새해 소원을 담는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장신자
  • 기획전시 ‘추출과 추상’ 안내 공간ⓒ장신자
    기획전시 ‘추출과 추상’ 안내 공간ⓒ장신자
  •  환경과 산업을 담은 대형 사진 작품ⓒ장신자
    환경과 산업을 담은 대형 사진 작품ⓒ장신자
  •  전통 놀이 체험으로 즐기는 설날 한마당ⓒ장신자
    전통 놀이 체험으로 즐기는 설날 한마당ⓒ장신자
  •  전통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장신자
    전통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장신자
  •  새해 소원을 담는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장신자
  • 기획전시 ‘추출과 추상’ 안내 공간ⓒ장신자
  •  환경과 산업을 담은 대형 사진 작품ⓒ장신자
  •  전통 놀이 체험으로 즐기는 설날 한마당ⓒ장신자
  •  전통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장신자
이번 연휴를 보내며 느낀 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 같은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 곳곳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연과 역사, 문화 공간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만의 속도로 도시를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에 혼자 보내는 연휴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가까운 공원과 한옥, 박물관 등을 찾아 천천히 걷다 보면 일상 속에서도 충분한 쉼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연휴는 서울을 다시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시민기자 장신자

사진과 현장 취재로 서울의 정책과 일상을 쉽게 전하고, 생활정보를 친절히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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