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며 안부 나누는 편의점? 혼자여도 괜찮아요 '마음편의점'

시민기자 장신자

발행일 2026.02.13. 15:13

수정일 2026.02.13. 16:03

조회 2,123

서울시가 추진 중인 '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이 주민 생활 가까이에서 조용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강북구 번동주공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을 직접 방문해 공간 운영 모습과 이용 분위기를 살펴봤다.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은 대형 시설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부담 없이 들러 쉬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잘 갖추고 있었다. 내부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잠시 쉬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커피와 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또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조리 공간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의 이용 편의를 돕고 있었다.
이곳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이용 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된다. 개인정보 제공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닉네임만 작성해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 장벽을 낮췄다. 실제로 방문한 주민들 역시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8시 30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며 법정 공휴일은 휴무다. 방문은 매일 가능하지만 식사는 주 1회만 이용할 수 있고, 대신 커피와 차 등 음료는 매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혼자 집에 있기 답답할 때 잠시 들러 쉬거나 대화를 나누는 주민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한다.

공간 한편에는 혈압 측정기도 마련돼 있어 건강 상태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었고, 책장이 마련돼 조용히 독서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혼자 식사를 하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옆자리 주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단순한 복지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생활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혼자 집에만 있으면 더 외로워지는데 이렇게 잠시 나와 차 한 잔 마시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대단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잠시 머물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는 반응이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식사가 제공되는 날에는 많은 주민이 찾으며, 주 평균 7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식사 제공 횟수가 더 많아 하루 방문 인원이 90명을 넘긴 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운영 방식이 일부 조정됐지만 여전히 꾸준한 이용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달부터는 매달 19일을 ‘외로움 없는 날’로 지정해 가족과 이웃, 지인에게 안부 전화를 건네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작은 안부 인사가 관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마음편의점 이용과 더불어 일상 속 소통을 늘려가자는 움직임도 함께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관련 기사] 식구(19)일엔 가족에 안부 전해요~ '외·없·서' 시즌2 시작!

서울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는 마음편의점이 앞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모인다. 혼자여도 괜찮고, 필요할 때는 언제든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이 동네 가까이에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번동주공아파트 단지 내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 외부 모습 ©장신자
번동주공아파트 단지 내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 외부 모습 ©장신자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 공간 모습 ©장신자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 공간 모습 ©장신자
차 한잔 할수 있는 공간 ©장신자
차 한잔 할수 있는 공간 ©장신자
간단한 식사 조리를 위한 공간 ©장신자
간단한 식사 조리를 위한 공간 ©장신자
조리 공간에서 직접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장신자
조리 공간에서 직접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장신자
 라면 조리 공간 옆에 설치된 계란껍질 분리배출 안내문 ©장신자
라면 조리 공간 옆에 설치된 계란껍질 분리배출 안내문 ©장신자
식사를 마친 이용자가 직접 설거지를 하며 공간을 함께 관리하는 모습 ©장신자
식사를 마친 이용자가 직접 설거지를 하며 공간을 함께 관리하는 모습 ©장신자
서울마음편의점 내 이용자 상담을 위한 상담실 입구 모습 ©장신자
서울마음편의점 내 이용자 상담을 위한 상담실 입구 모습 ©장신자

서울마음편의점 강북점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오현로 208 번동주공아파트 302동 1층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30~20:30, 토요일 09:30~17:30(법정 공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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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장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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