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피해서 사진 한 장, 요즘 가면 더 좋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시민기자 이진형

발행일 2026.01.23. 10:14

수정일 2026.01.23. 15:03

조회 862

서울 도봉구 창동 마들로 13길에 설치된 공공조형물 ©이진형
서울 도봉구 창동 마들로 13길에 설치된 공공조형물 ©이진형
한파 소식이 잦은 겨울에는 고민이 많다. 이번주에는 어디로 가볼까?사람들은 가볼만한 실내를 많이 찾는다. 온실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식물원이면 더 좋고, 한동안 미루던 전시를 볼 수 있다면 추위를 잠시 잊고 관람할 수 있으니 적당하다.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가기로 정했다. 창동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부담이 없다. 그리고 무료 관람이라서 찾아가는 발걸음도 가볍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회화나 조각이 아닌 기록의 전유물이었던 사진을 중심으로 관람객들과 밀착하며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외관은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상징한다. ©이진형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외관은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상징한다. ©이진형
  • 지난 5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개관 특별전 <광채, 시작의 순간들> ©이진형
    지난 5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개관 특별전 <광채, 시작의 순간들> ©이진형
  • 미술관의 외관에서 내부 전시까지 중심에는 바로 사진이 있다. ©이진형
    미술관의 외관에서 내부 전시까지 중심에는 바로 사진이 있다. ©이진형
  • 사진 작품을 확장하듯 연출한 전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이진형
    사진 작품을 확장하듯 연출한 전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이진형
  • 지난 5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개관 특별전 <광채, 시작의 순간들> ©이진형
  • 미술관의 외관에서 내부 전시까지 중심에는 바로 사진이 있다. ©이진형
  • 사진 작품을 확장하듯 연출한 전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이진형

첫 번째 개관 특별전 <광채, 시작의 순간들>

지난해 5월에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개관했고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보내며 두 번의 특별전을 개최했다. 사진 전시를 통해 사적인 연대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 이후에 세 번이나 방문했다. 대한민국 근·현대 사진 역사의 흐름도 이해하고,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했던 <광채, 시작의 순간들> 전시는 관람을 마친 후 만족감이 컸다. 사진은 창작을 위해 활용하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면서 현대미술에도 변화를 이끌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전시 공간이었다.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이진형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이진형
  • 참여 작가의 사진 3점을 선택해서 지정된 위치에 올려두면 스캔 후 인공지능의 감상 결과를 인쇄하여 제공했다. ©이진형
    참여 작가의 사진 3점을 선택해서 지정된 위치에 올려두면 스캔 후 인공지능의 감상 결과를 인쇄하여 제공했다. ©이진형
  • 감상 결과는 롤영수증처럼 인쇄되어 읽어볼 수 있었다. ©이진형
    감상 결과는 롤영수증처럼 인쇄되어 읽어볼 수 있었다. ©이진형
  • 참여 작가의 사진 3점을 선택해서 지정된 위치에 올려두면 스캔 후 인공지능의 감상 결과를 인쇄하여 제공했다. ©이진형
  • 감상 결과는 롤영수증처럼 인쇄되어 읽어볼 수 있었다. ©이진형
미군부대 주변 사진관에서 수집한 기념사진을 선별하여 재구성한 작품 <DMZ>는 2026년 3월 1일까지 전시된다. ©이진형
미군부대 주변 사진관에서 수집한 기념사진을 선별하여 재구성한 작품 <DMZ>는 2026년 3월 1일까지 전시된다. ©이진형

세 번째 개관 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개관 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2026년 3월 1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2층과 3층 전시실 4곳을 모두 사용했다. 그만큼 참여 작가와 공개된 작품 수가 많다. 작가 중에는 활동 시기의 사회 현실 그리고 정서를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촬영하고 기록하며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을 완성시켰다. 몇 줄의 작품 설명을 찾아 읽어보면서 작업 당시의 시대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
이교준 작가, 작품 <Untitled> 작업 노트, 1981년 ©이진형
이교준 작가, 작품 <Untitled> 작업 노트, 1981년 ©이진형

작가의 작업 노트

완성된 작품 옆에 추가로 공개된 이교준 작가의 작업노트를 일기장을 몰래 엿보듯 조심스럽게 읽어가고 있었다. 이교준 작가<Untitled (1981년)> 작품 제작을 위해 투명 유리와 감광지 그리고 전지 등의 준비물을 사용했다. 두께를 포함한 치수 그리고 밀착 과정에서 우려되었던 문제들까지 꼼꼼하게 작업노트에 적었다.

암실의 규모가 협소하여 선택한 미술학원에서의 야간작업의 결과물은 단순한 흑백 풍경 사진이 아닌 7개의 도형에 맞춘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결과물로 반전의 효과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개관 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이진형
세 번째 개관 특별전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이진형
사진 속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시선을 주목하게 만든다. 사물은 무엇을 흉내 내지 않고 작가가 선택한 무대(공간) 위를 지키면서 불균형이나 대비 등이 드러나도록 인화되어 관람객들과 생생하게 마주한다. 작가들이 시도했던 다양한 표현 기법 중에는 인화가 되어 평면으로만 전시되지 않고 추가로 조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사진 조각을 만난 듯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결론을 입증하기 위해 사진을 사용한 입체적인 결과물도 전시되어 사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일부가 되었다.
사진미술관 전시회 도록은 1층 포토북 카페와 4층 포토라이브러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진형
사진미술관 전시회 도록은 1층 포토북 카페와 4층 포토라이브러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진형
4층 포토라이브러리에서는 사진과 디자인 관련 서적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이진형
4층 포토라이브러리에서는 사진과 디자인 관련 서적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이진형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입구 ©이진형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입구 ©이진형
작품 설명을 읽다 보면 작업 과정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매체가 사진이 아닌가? 작가가 남긴 사진 한 컷에서 발견하는 사람들의 행동, 표정, 요즘은 볼 수 없는 시설물을 찾아 보면서 낯익은 추억 하나 꺼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 시간이 오히려 값지게 느껴질 수 있겠다. 사진을 통해 우리는 오늘을 사랑하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바로 내가 살아가는 서울에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6
○ 교통 : 지하철 1, 4호선 창동역 1번 출구 기준 도보 약 3분 거리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 ~ 20:00, 토·일·공휴일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입장시간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4층 포토라이브러리 휴관일 : 매주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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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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