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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예 참여자들이 만든 색감 고운 작품들 ©이정민 -
전통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한지필통 ©이정민 -
선물용으로 좋은 꽃명함집과 비단벽거울 등이 눈에 띈다. ©이정민
올겨울 마음 데워줄 전시, 동자동 쪽방촌 주민작가들의 '온기'
발행일 2025.12.12. 14:18

동자동 주민작가 전시회 <온기>가 용산아트홀에서 열렸다. ©이정민
“여기 방명록에 이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자동 주민작가 전시회를 보기 위해 용산구청 내 용산아트홀 지하 1층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전시 스태프들이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친절히 안내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 전시의 주제, '온기(溫氣)'는 단순한 따뜻함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나누는 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자동 주민작가 전시회를 보기 위해 용산구청 내 용산아트홀 지하 1층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전시 스태프들이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친절히 안내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 전시의 주제, '온기(溫氣)'는 단순한 따뜻함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나누는 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자동 주민작가들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도 전시했다. ©이정민
이번 전시는 동자동 쪽방촌 주민작가 15명이 참여했다. 그들이 지난 1년간 작업한 사진과 생활공예, 캘리그래피 작품 50여 점으로 전시장 안을 채웠다. 지도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수업에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 이와 같이 멋진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먼저 생활공예 참여자들이 만든 색감 고운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선반함에서 사각함, 한지필통 등 한지와 같은 전통 재료를 이용해 정성껏 만든 공예품들이 전문가의 솜씨 못지 않게 훌륭하다. 그중에서 꽃명함집이나 펜 트레이는 쓰임과 장식에 있어서도 요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작가들의 사진 작품과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 ©이정민
다음은 사진동아리 참여자 10명이 직접 찍은 사진 작품 앞에 섰다. ‘해질녘’, ‘윤슬’, ‘핑크뮬리’, ‘무지개’ 등의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생계에 밀려 자신을 표현할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이 작가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작품답게 담백하면서도 순수한 감성이 느껴졌다.
또한 전시장에서 참여 작가들을 직접 만날 순 없었지만, 대신 그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그들의 진심과 노력이 고스란히 다가왔다. 영어기초반을 비롯한 영화인문학,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활동 사진 속 주민들의 표정은 진지하면서도 행복해 보였다.

동자동 주민작가들의 온기가 담긴 캘리그래피 작품들 ©이정민
캘리그래피 작품을 낸 작가들 역시 ‘행복’과 ‘사랑’, ‘설렘’, ‘따스하다’ 같은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가득 담아 써 내려갔다. 특히 "마음에 그리면 이루어진다"와 "우리가 함께라서 따스하다"라고 쓴 작품들은 따뜻한 목소리로 전하는 한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캘리그래피 작품이 새겨진 장바구니를 만들어 기념품으로 나눠주었다. ©이정민
관람을 모두 마친 방문객을 위해 작은 소품들을 선물로 마련해두었다. 마침 보건소에 왔다가 가는 길이라던 어르신 한 분도 전시장에서 무슨 선물까지 주냐며 웃으셨다. 거기에 더해 전시명 ‘온기’와 캘리그래피 작품이 새겨진 굿즈도 따로 제작해 기념품으로 나눠주었다. 작품 구매를 원하는 경우, 1만 원~ 5만 원까지 정해진 가격에 따라 판매 중이라고도 했다.

동자동 마을안내도(윤용주 주민작가) ©동자동 주민작가 전시회 도록
이 전시를 주관한 서울특별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는 1.5평 내외의 작은방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용시설이다. 생활지원과 상담 및 의료서비스 제공, 취업 알선 등으로 노숙을 예방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샤워실과 세탁실 같은 기초 편의시설 운영에서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교양교육, 취미여가 등의 활동도 제공하고 있다.

주민작가의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이정민
12월 10~12일까지 짧은 전시 기간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동자동 주민들의 2025년은 그 어느 해보다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이처럼 주민작가들의 사회 참여는 물론, 경제적 도움까지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지원과 관심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용산아트홀은 용산구청 내 지상 1층, 지하 3층에 대극장, 소극장, 전시장, 다목적실, 문화강좌실 등을 갖추고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용산예술무대 '백투더 90's 콘서트', 'Play Memories : 정소윤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클래식과 밴드로 듣는 넥슨 게임 OST' 등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니, 연말을 따뜻한 공연으로 마무리해도 좋겠다.
용산아트홀은 용산구청 내 지상 1층, 지하 3층에 대극장, 소극장, 전시장, 다목적실, 문화강좌실 등을 갖추고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용산예술무대 '백투더 90's 콘서트', 'Play Memories : 정소윤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클래식과 밴드로 듣는 넥슨 게임 OST' 등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니, 연말을 따뜻한 공연으로 마무리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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