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는 식히고 나눔 온기는 높이고! '온기창고'와 건강한 여름나기
발행일 2025.07.02. 15:00
초여름 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던 지난 6월 24일, ‘온기창고 3호점’이 들어선 영등포 쪽방촌을 찾았다.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29,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를 건물 1층에, 조용하고 단정한 간판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만난 풍경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깊었다. ☞ [관련 기사] 서울역·돈의동 이어 영등포 쪽방촌에 '온기창고 3호' 개소
이번에 문을 연 영등포점 ‘온기창고 3호점’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이었고, 최소한의 삶의 존엄을 지켜주는 현장이었다. 입구를 지나 들어서면 후원받은 생필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주민들은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필요한 물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전처럼 줄 서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주민휴게실’이었다. 조용한 공간에 전자레인지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식사나 휴식을 할 수 있었다. 쪽방의 열기와 소음 속에서 이런 공간 하나는 얼마나 소중할까. 이곳은 편의 공간을 넘어 ‘쉼’과 ‘숨’이 있는 공간이었다.
샤워실과 세탁실도 신설됐다. 샤워실은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되어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편의 시설들이 쪽방촌 주민들의 삶을 훨씬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6월 23일에 열린 개소식에서는 하이트진로와 서울시의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 협약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쪽방촌 주민의 90%가 1인 가구이며, 취사 시설이 마땅치 않아 제철 식품을 섭취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해, 하이트진로는 월 1회 700명에게 7,000원 상당의 신선 식품 꾸러미를 전달하는 후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 한다. 이 소식을 들으며, 단순히 물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건강과 영양 균형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물품을 기부하는 ‘온기나눔 캠페인’도 나눔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온기창고’는 영등포 3호점에 앞서 서울역 쪽방촌에 1호점이, 돈의동 쪽방촌에 2호점이 문을 열며 쪽방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돈의동 온기창고는 임시 운영 기간 동안 주 2회 운영되며 전담 인력과 참여 주민이 함께하는 등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여왔다. 이처럼 온기창고는 물품을 배분하는 것과 더불어, 주민들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등포 3호점은 이전 두 공간보다 더 확장된 기능과 따뜻함으로 완성됐다. 후원 방식은 스마트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는 섬세해졌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온기’는 어느 겨울의 난방비나 한 끼의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 존엄의 온기라는 것이다.
영등포 온기창고 3호점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쪽방촌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번에 문을 연 영등포점 ‘온기창고 3호점’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이었고, 최소한의 삶의 존엄을 지켜주는 현장이었다. 입구를 지나 들어서면 후원받은 생필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주민들은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필요한 물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전처럼 줄 서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주민휴게실’이었다. 조용한 공간에 전자레인지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식사나 휴식을 할 수 있었다. 쪽방의 열기와 소음 속에서 이런 공간 하나는 얼마나 소중할까. 이곳은 편의 공간을 넘어 ‘쉼’과 ‘숨’이 있는 공간이었다.
샤워실과 세탁실도 신설됐다. 샤워실은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고,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되어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편의 시설들이 쪽방촌 주민들의 삶을 훨씬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6월 23일에 열린 개소식에서는 하이트진로와 서울시의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 협약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쪽방촌 주민의 90%가 1인 가구이며, 취사 시설이 마땅치 않아 제철 식품을 섭취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해, 하이트진로는 월 1회 700명에게 7,000원 상당의 신선 식품 꾸러미를 전달하는 후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 한다. 이 소식을 들으며, 단순히 물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건강과 영양 균형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물품을 기부하는 ‘온기나눔 캠페인’도 나눔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온기창고’는 영등포 3호점에 앞서 서울역 쪽방촌에 1호점이, 돈의동 쪽방촌에 2호점이 문을 열며 쪽방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돈의동 온기창고는 임시 운영 기간 동안 주 2회 운영되며 전담 인력과 참여 주민이 함께하는 등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여왔다. 이처럼 온기창고는 물품을 배분하는 것과 더불어, 주민들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등포 3호점은 이전 두 공간보다 더 확장된 기능과 따뜻함으로 완성됐다. 후원 방식은 스마트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는 섬세해졌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온기’는 어느 겨울의 난방비나 한 끼의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 존엄의 온기라는 것이다.
영등포 온기창고 3호점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쪽방촌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영등포 쪽방촌 ‘온기창고’ 3호점
서울시가 6월 23일, 영등포 쪽방촌에 ‘온기창고 3호점(영등포구 경인로 829, 1층)’을 개소했다.

6월 23일, 영등포 쪽방촌에 문을 연 ‘온기창고’ 3호점 ©정향선

온기창고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으로, 최소한의 삶의 존엄을 지켜주는 현장이었다. ©정향선

쪽방촌 주민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스스로 고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푸드마켓이다. ©정향선

하이트진로, NH투자증권,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 후원자들이 따뜻한 나눔을 빛내고 있다. ©정향선

계절의 변화에 맞춰 엄선된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담긴 꾸러미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정향선

이곳은 선착순이 아닌, 주민 개개인이 존중받으며 주체적인 삶을 가꿀 힘을 얻는 공간이다. ©정향선

바쁜 일상에도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배려와 존중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일깨워준다. ©정향선

하이트진로는 매년 ‘건강한 여름나기’ 후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정향선

온기창고와 연계된 후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온기다. ©정향선

포인트 차감 방식의 바코드 시스템으로 주민들이 물품을 편리하고 자율적으로 구매한다. ©정향선

주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편안히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 ©정향선

세탁실에는 정수기와 함께 세탁기 4대, 건조기 3대가 구비되어 있다. ©정향선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방울을 공기 중에 분사해 좁은 골목길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준다. ©정향선

삶의 무게를 견디며 서로를 지켜주는 따뜻한 마음들이 조용히 속삭이는 듯한 골목길 풍경 ©정향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에 자리한 이곳은 따뜻한 손길과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정향선
○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 2호점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 2호점은 2023년 11월 28일에 임시 운영을 시작하며 개소했다.

쪽방촌 주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따스히 전달하는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 2호점 ©정향선

주민들의 존엄한 자율성을 지켜주는 이곳은 지역사회와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빚어낸 공동체의 상징이다. ©정향선

온기창고 내 주민 프로그램실로, 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쉼터다. ©정향선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 내 세탁실은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잘 갖춰진 공간이다. ©정향선

돈의문 온기창고 내부에 마련된 휴식용 정원 공간 ©정향선

‘새뜰집’은 2019년 4월에 개관하여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향선

2022년 쪽방상담소 5층에 문을 연 이 치과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한다. ©정향선

이 약국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건강 상담을 지원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정향선

골목마다 퍼지는 시원한 쿨링포그처럼 이곳에도 늘 평화로운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 ©정향선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더 나은 환경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향선
○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 1호점
서울역 쪽방촌에 위치한 ‘온기창고’ 1호점은 2023년 8월 30일에 개소했다.

2023년 7월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 1호점 ©정향선

서울역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주거 등 다양한 영역의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향선

서울시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쪽방 주민들을 위해 설치한 공공 구강관리센터, 치과 ©정향선

서울역 쪽방촌은 변화와 회복 그리고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는 마을이다. ©정향선
영등포 쪽방촌 ‘온기창고’ 3호점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29, 1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6번 출구에서 148m
○ 이용대상 : 영등포 쪽방 상담소 등록회원
○ 운영시간 : 화요일 10:00~17:00, 목요일 10:00~20:00 (점심시간 11:30~13:30)
○ 휴무 : 공휴일
○ 교통 :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6번 출구에서 148m
○ 이용대상 : 영등포 쪽방 상담소 등록회원
○ 운영시간 : 화요일 10:00~17:00, 목요일 10:00~20:00 (점심시간 11:30~13:30)
○ 휴무 : 공휴일
돈의문 쪽방촌 ‘온기창고’ 2호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9가길 20-2 돈의동쪽방상담소 1층
○ 교통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3번 출구에서 121m
○ 이용대상 : 쪽방상담소 등록된 쪽방 주민
○ 운영시간 : 화·목요일 09:00~17:00
○ 운영방식 : 상담소 등록 쪽방주민에게 회원(포인트 적립)카드 발행, 적립된 포인트만큼 구매 가능
○ 교통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3번 출구에서 121m
○ 이용대상 : 쪽방상담소 등록된 쪽방 주민
○ 운영시간 : 화·목요일 09:00~17:00
○ 운영방식 : 상담소 등록 쪽방주민에게 회원(포인트 적립)카드 발행, 적립된 포인트만큼 구매 가능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 1호점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후암로57길3‑14, 서울역 쪽방상담소 인근 1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11번 출구 도보 3~5분
○ 이용대상 :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등록된 주민
○ 운영시간 : 월·수·금요일 10:00~19:00 점심시간(11:30~13:30)
○ 휴무 : 공휴일
○ 교통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11번 출구 도보 3~5분
○ 이용대상 :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등록된 주민
○ 운영시간 : 월·수·금요일 10:00~19:00 점심시간(11:30~13:30)
○ 휴무 :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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