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나뭇가지·솔방울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장식! '해치의 겨울정원여행'

시민기자 조성희

발행일 2025.12.11. 15:20

수정일 2025.12.11. 16:52

조회 241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 완성 후 해치와 함께 기념 사진 촬영 ©조성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 완성 후 해치와 함께 기념 사진 촬영 ©조성희
12월의 서울은 한층 따뜻했다. '해치의 겨울정원여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남산공원에서 열린 ‘잡학다식 식집사 -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에 참여하며, '정원도시 서울'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치의 겨울정원여행' 프로그램은 2026년 1월 31일까지 ▴서울숲 ▴남산공원 ▴서울식물원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서울의 주요 공원에서 열리는 정원문화 겨울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참여 후 받은 해치 키링을 SNS에 인증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 [관련 기사] 인기 만점 '해치의 겨울 정원 여행' 함께 떠나요! 인증샷 이벤트
남산의 자연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장식 ©조성희
남산의 자연물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장식 ©조성희
작은 전구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완성 ©조성희
작은 전구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완성 ©조성희
이번 행사는 남산공원 서울시중부공원여가센터 1층 교육실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남산의 자연에서 얻은 나뭇가지(자작나무, 소나무 가지 등)와 공원에서 가지치기 후 쉽게 구할 수 있는 솔잎, 편백잎, 솔방울 등을 활용해 친환경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직접 제작했다. 나뭇가지로 별 구조를 만들고 그 위로 정성스레 솔방울, 솔잎 등을 얹어 리본과 조명으로 꾸미니, 남산의 자연은 어느새 빛나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남산타워와 남산공원 모습 ©조성희
남산타워와 남산공원 모습 ©조성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만들기 전, 강사는 ‘남산’의 이름이 품은 역사를 들려주었다. 본래 ‘인경산(引景山)’, 즉 ‘경사스러운 일을 불러오는 산’이라 불리던 남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산신에게 제사를 올리며 ‘목멱산(木覓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주작의 산을 뜻하는 ‘남산(南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해치의 겨울정원여행'은 서울의 주요 공원에서 열리는 정원문화 겨울프로그램이다. ©조성희
'해치의 겨울정원여행'은 서울의 주요 공원에서 열리는 정원문화 겨울프로그램이다. ©조성희
1991년부터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을 통해 훼손된 지형이 복원되며 오늘날의 시민 품으로 돌아온 남산은, 이제 '정원도시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강사의 설명 중 “정원은 단순한 식물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정원문화의 역사와 심리적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일본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부부가 함께 참여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만들었다. ©조성희
일본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부부가 함께 참여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만들었다. ©조성희

남산의 자연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재탄생!

이날 프로그램에는 일본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커플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강사는 “일본은 정원문화의 본고장으로, 일상 속 정원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죠?”라고 물었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참여자들이 남산의 재료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며 교류하는 모습은, 서울이 세계 속 정원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 같기도 했다.
  • 나뭇가지를 잘라서 와이어로 엮어 별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조성희
    나뭇가지를 잘라서 와이어로 엮어 별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조성희
  • 별 구조물을 완성한 후 마끈으로 엮어서 재료를 붙일 공간을 만들고 있다. ©조성희
    별 구조물을 완성한 후 마끈으로 엮어서 재료를 붙일 공간을 만들고 있다. ©조성희
  • 나뭇가지를 잘라서 와이어로 엮어 별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조성희
  • 별 구조물을 완성한 후 마끈으로 엮어서 재료를 붙일 공간을 만들고 있다. ©조성희
참가자들은 나뭇가지와 와이어로 별 모양 구조물을 만들고, 그 위에 솔잎과 다채로운 재료를 마끈으로 묶어 장식하며 저마다의 감성을 담았다. 글루건과 와이어를 이용해 고정하고 솔방울과 크리마스 장식을 넣는 섬세한 작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남산공원에서 보았던 솔잎과 솔방울, 나뭇가지 등 자연의 감촉이 손끝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분임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완성된 오너먼트는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생명력 있는 남산의 겨울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남산공원에서 만난 겨울 정원은 단순한 체험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공원의 자연이 일상으로 들어오고, 시민의 손끝에서 다시 생명을 얻는 순간, 진정한 '정원도시 서울'의 따뜻한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참여자와 강사 ©조성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참여자와 강사 ©조성희

남산공원에 이어 남산골한옥마을도 추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 체험을 마친 후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걸어가는 길에 자연스레 남산골한옥마을에 들렀다. 오후의 햇살 속에 여유로운 산책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남산 자락 고즈넉한 한옥 사이를 거닐며 느끼는 겨울정원의 정취가 서울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 같았다.
  • 서울시중부공원여가센터에서 내려오는 길에 남산골한옥마을도 들렀다. ©조성희
    서울시중부공원여가센터에서 내려오는 길에 남산골한옥마을도 들렀다. ©조성희
  •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사진 찍는 외국인들 ©조성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사진 찍는 외국인들 ©조성희
  • 서울시중부공원여가센터에서 내려오는 길에 남산골한옥마을도 들렀다. ©조성희
  •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사진 찍는 외국인들 ©조성희

2025 해치의 겨울정원여행

○ 기간 : 12월 3일~2026년 1월 31일
○ 장소 : 서울숲, 남산공원, 서울식물원,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서울 주요 공원
○ 혜택 : 공원별 지정된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해치 키링 증정(공원별 조기 소진 가능)
○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 프로그램 안내 : 서울의 공원 누리집

시민기자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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