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어! 청소년 아지트 '하쿠나마타타'에서 힐링 한 스푼

발행일 2025.11.28. 11:34

수정일 2025.11.28. 15:54

노원구 청소년 아지트 ‘하쿠나마타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영주

‘하쿠나마타타’는 ‘문제없다’는 뜻의 스와힐리어 표현이다. 스와힐리어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반투어족 언어로, 노래 가사나 제목으로도 많이 쓰일 만큼 듣기만 해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뜻을 담고 있다.

노원구에는 청소년에게 맞춤형 놀이 공간과 취향 저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소년 아지트를 8곳 운영하고 있다. 그중 노원구 덕릉로에 위치한 ‘하쿠나마타타’도 있다. 공간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청소년들이 알차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노원구에서는 청소년 전용 공간 '청소년 아지트' 8곳을 운영 중이다. ©김영주

이 시대 청소년들은 공부, 진로, 교우관계 등 많은 고민을 갖고 있다. 요즘은 '멍 때리기'처럼 아무 생각 없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머리를 비우려는 사람도 많은데, 청소년들 역시 이런저런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 '하쿠나마타타'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쉬러 가자! 놀러 가자! 도망가자!”라는 이곳의 모토처럼 이곳에서만큼은 청소년들이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비용이 들지 않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지원되는 점이 좋다.

하쿠나마타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김영주

떡 만들기 수업, 재미있어요~

얼마 전 하쿠나마타타에서 ‘떡 만들기’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일명 ‘하쿠나떡’이라 불리는 떡 만들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집중력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곳에는 작은 요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상주하는 선생님들이 붕어빵 같은 간식을 직접 구워주기도 한다. 빵은 직접 가져와 먹을 수 있지만, 라면처럼 향이 강한 음식은 먹을 수 없다.

작은 주방. 선생님들이 붕어빵 같은 간식을 구워주기도 한다. ©김영주

이곳에서 진행한 '떡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하쿠나떡’ ©김영주

공간 한쪽에는 컴퓨터가 구비돼 있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2시간 사용 제한은 있다. 컴퓨터 게임은 정해진 시간을 잘 지키기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 게임을 하며 학업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해소할 수 있다. ©김영주

이밖에도 빵 만들기, 다이어리 꾸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간식 만들기’와 같은 활동과 월간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공간 대관이 가능해 생일 파티, 게임 대회,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보드게임, 닌텐도 게임, 스터디 테이블 등도 알차게 갖추고 있다.

한편, 이곳에서는 하쿠나마타타 캠핑장도 운영해 캠프 분위기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캠핑장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용 가능 요일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액세서리 만들기가 있다. ©김영주

마침 방문한 시간은 오후라 아이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열쇠고리와 장난감 같은 액세서리를 볼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쿠나마타타는 삶이라는 쉽지 않은 여정을 건너는 청소년들에게 잠시나마 충분한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그들 나름대로 편안함과 힐링을 취할 수 있는 따뜻한 휴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청소년아지트 하쿠나마타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덕릉로 859 3층
○ 교통 :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 6번 출구에서 429m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19:00, 토요일(방학 기간) 10:00~18:00
　※ 점심시간(12:00~13:00)은 이용 불가능, 일·월요일·법정공휴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