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밑에 이런 곳이? 청소년·주민의 쉼터 '미트업센터·길음아지트'

발행일 2025.02.20. 13:10

수정일 2025.02.20. 17:38

길음시장 앞 지하보도에 조성된 길음아지트 ©김미선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로에 설치된 시설이다. 보행자가 지하로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길을 지하보도라고 한다. 서울시에는 어두컴컴한 지하보도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 여러 곳 있다. 보행길이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공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월계2동 우체국 옆 인덕지하보도에 조성된 인덕문화창작공간 미트업센터 ©김미선

① 인덕문화창작공간 미트업센터

노원구에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한내꿈꾸는아지트 미트온센터 ▴중계온청소년아지트 차오름 ▴인덕문화창작공간 미트업센터가 있다. 특히 ‘인덕문화창작공간 미트업센터’는 월계2동 우체국 옆 인덕지하보도에 조성된 공간이다. 미트업(Meet+Up, 밑에서+만나+성장하다)센터는 배움이 있는 마을 속 청소년들의 성장 공간, 휴식과 즐길 거리가 공존하는 청소년들의 행복 공간, 마을 속 다양한 이야기가 흐르는 만남 공간이 된다. 보행자들은 누구나 이곳을 이용해 이동해도 된다. 지하도에 아동·청소년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주간에만 개방하고, 야간에는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여성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한다.

‘밑에서 만나 성장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미트업센터 ©김미선
보행자들은 누구나 이곳을 이용해 이동해도 된다. ©김미선
4곳의 출입구 중 2곳은 폐쇄된 출입구였다. ©김미선

내부 시설은 파우더존(뷰티 UP), 커뮤니티존, 코믹스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잇거리로 게이밍 PC, 레트로 오락기, 코인노래방, 인생네컷 등이 마련되어 있어 즐겁게 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대부분이다. 코믹스존에서는 인기 만화책을 자유롭게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에어하키, 자석 블록, 테이블 축구 등 다양한 보드게임이 준비되어 있으니 안내데스크에서 문의 후 이용할 수 있다.

코믹스존에서는 인기 만화책을 자유롭게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김미선
파우더존(뷰티 UP), 커뮤니티존, 코믹스존 등으로 구성되었다. ©김미선
자석 블록, 테이블 축구 등 다양한 보드게임이 준비됐다. ©김미선

센터 내부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가면 나만의 공간에서 쉬어 갈 수 있다. 철권, 테트리스, 팩맨 등 추억의 레트로 오락기를 이용해 게임을 부담 없이 즐길 수도 있다. 게이밍 PC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운터에서 결제 후 마우스를 받아서 전원을 켜고 사용한다. 커뮤니티존은 대관이 가능한 공간으로 원하는 날짜가 비어 있다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게이밍 PC는 카운터에서 결제 후 마우스를 받아 전원을 켜고 사용한다. ©김미선
레트로 오락기를 이용해 게임을 부담 없이 즐긴다. ©김미선
계단을 올라가면 나만의 공간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김미선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김미선
커뮤니티존은 대관이 가능한 공간이다. ©김미선

더욱 재미있게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도록 화장품, 머리띠, 드라이어 등 여러 가지 소품을 이용해 파우더존에서 멋지게 꾸며본다. 코인노래방에서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면서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역 주민 누구나 부담 없는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미니극장인 미트업 시네마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에 정기적으로 영화를 상영한다. 겨울방학에는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에 특별 상영한다.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도록 화장품, 머리띠, 드라이어가 준비되어 있다. ©김미선
코인노래방에서 원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면서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김미선
‘인생네컷’을 찍으며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남긴다. ©김미선
미트업 시네마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영화를 상영한다. ©김미선

미트업센터에서는 2월 22일 토요일까지 청소년 동아리를 모집 중이다. 9세부터 24세 청소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청소년기획단, 공연 동아리 등 청소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겨울방학엔 오후 6시까지로 변경됐다.

미트업센터에서는 청소년 동아리를 모집 중이다. ©김미선

마을활력소 길음아지트는 길음시장 앞 지하보도에 조성된 공간이다. ©김미선

② 마을활력소 길음아지트

성북구 길음시장 앞 지하보도에는 '아'름다운 '지'역 주민의 '특'별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마을활력소 길음아지트’가 조성되어 운영 중이다. 인적이 드물고 어두워 범죄 우려가 있던 공간에 공동체 공간을 조성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공간으로 주체적인 지역 공간으로 운영한다.

공유 카페, 공유 공간, 프로그램 공간, 사무 공간 등으로 구성되었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민화초보반, 어반스케치/색연필화, 재봉의 신, 길한소리 난타를 진행한다.

문화 예술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마을활력소 길음아지트’ ©김미선
지역주민들의 자아실현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마을활력소 길음아지트’ ©김미선
공유 카페, 공유 공간, 프로그램 공간, 사무 공간 등으로 구성되었다. ©김미선
난타, 공예, 그림, 인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미선

주민 모두의 공간인 ‘마을활력소 길음아지트’는 지역 주민들의 자아실현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문화를 통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행복한 공간, 주민들 간 배움과 나눔, 자원이 공유되는 공간이다.

윈도우 갤러리에는 동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작품을 전시했다. 난타, 공예, 그림, 인문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동아리 활동이나 모임 장소를 필요하다면 저렴하게 대관이 가능한 장소다. 폴딩 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은 필요 시 확장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배움과 나눔의 공간으로 주민들의 문화 놀이터,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나, 언제나,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