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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오래 살면서도 처음 남산도서관에 방문해보았다. ⓒ염지연 -
자연과학실에는 코미디언 서가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염지연
모르면 아쉬운 단풍 명소! 남산 하늘숲길, 남산도서관에서 가을을 읽다!
발행일 2025.11.13. 10:04
서울에 오래 살며 여러 자치구별 도서관을 다녀보았는데, 정작 남산만 가보고 남산도서관에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다. 첫 입구에 도착해서는 바로 4층으로 올라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보았다. 창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는 일반 도서관의 모습이었는데, 자연과학실에는 코미디언 서가가 따로 마련되어 코미디언들이 쓰거나 고른 큐레이션 코너도 있었다. 기존 층까지는 다른 도서관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한 층씩 내려가 보았다.
2층으로 들어서면서 ‘여기가 도서관이 맞나?’ 할 정도로 화려한 공간이 펼쳐졌다. ‘디지털라운지’에는 기존 도서관의 틀을 깨는 색다른 공간이 조성된 미디어 체험 공간으로 VR, 미디어아트, 스튜디오가 있다. 도서관은 엄숙해야 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항상 음악이 흘러나오며 약간의 소음이 허용되는 특별한 공간이다. 도서관이 아닌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에 인테리어를 보는 즐거움과 색다르게 활용한 공간 구성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기존 도서관과는 다른 디지털라운지는 시민 모두를 위한 미디어 교육과 라운지 활용을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작업 환경뿐만 아니라 힐링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공간이 꽤 넓어 곳곳을 돌아보다가 야외 테라스 창가로 향하니 조성된 ‘남산하늘뜰’에서는 문을 열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기존 도서관과는 다른 디지털라운지는 시민 모두를 위한 미디어 교육과 라운지 활용을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작업 환경뿐만 아니라 힐링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공간이 꽤 넓어 곳곳을 돌아보다가 야외 테라스 창가로 향하니 조성된 ‘남산하늘뜰’에서는 문을 열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울긋불긋하게 남산을 물들인 단풍이 한눈에 펼쳐져 더욱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가을이 되면 매번 단풍 절경을 찾아 근교로 나서곤 했었는데, 이렇게 서울 도심 중앙에 있는 멋진 공간을 처음 방문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남산도서관 간판과 함께 멋있게 펼쳐진 파노라마 풍경에 한참 시선을 떼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뒤, 테이블에 앉아 경치를 감상했다. 남산하늘뜰 테라스에서는 취식이 금지되며 음료까지만 허용되어 커피를 들고 풍경을 즐겼더니 이곳이 서울의 단풍 맛집이 되었다.
남산도서관 간판과 함께 멋있게 펼쳐진 파노라마 풍경에 한참 시선을 떼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뒤, 테이블에 앉아 경치를 감상했다. 남산하늘뜰 테라스에서는 취식이 금지되며 음료까지만 허용되어 커피를 들고 풍경을 즐겼더니 이곳이 서울의 단풍 맛집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며 펼쳐진 멋진 풍경과 단풍을 감상하다가, 문득 올해 10월 25일에 개방한 ‘남산 하늘숲길’이 생각났다. 2023년부터 서울시 총괄건축가와 직원들이 길 없던 숲을 오가며 찾아낸 최적의 동선 장소로, 올해 처음 시민들에게 개방한 공간이라 꼭 가보고 싶었다. 도서관을 벗어나 숲길로 향하는 길조차도 큰 나무들의 색색으로 물든 단풍이 펼쳐졌다. 현재 서울 어디든 단풍이 멋지게 물들어, 가볍게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며 사진을 찍게 하는 절경이었다.
어렵지 않게 도서관 옆으로 이어진 남산숲길의 입구를 찾을 수 있었고, 주말이라 많은 인파가 붐벼 도서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 더욱 혼잡했다. 이런 시기에는 대중교통으로 오는 것이 더 쾌적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었다. 과연 숲길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며 입구로 들어서는데, 귀여운 강아지가 모델처럼 자리 잡아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 뒤로 펼쳐진 단풍나무들에 감탄하며 시작한 경사길은 오르막이지만 가파르지 않고, 도보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도보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염지연
중간중간 나무집이 시선을 사로잡아 살펴보니, 부러진 나무나 겨울 습설로 발생한 피해목을 쌓아 만든 곤충호텔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곳곳에 조성된 계단으로 연결되는 작은 전망대에서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절경이었으며, 등산을 하거나 외지로 나간 것도 아닌데 서울 도심 중앙에서 이 정도 풍경을 즐길 수 있다니, 입장료도 없이 개방된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부러진 나무나 겨울 습설로 발생한 피해목을 쌓아 만든 곤충호텔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염지연
초입부터 이미 새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장관을 이루었고, 이렇게까지 단풍이 든 줄 몰랐던 풍경에 감탄이 나왔다. 이 남산 하늘숲길 조성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휠체어나 노약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산책로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나무에 부딪히지 않도록 데크 폭을 넓히고, 길 안내에는 발자국 모양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덕분에 시민들도 쾌적하게 숲길의 풍경을 즐기며 곳곳에서 즐겁게 사진을 남겼다.
중간부터는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의 향연이 펼쳐져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다.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빽빽하게 색을 뽐내며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질 줄은 몰랐다. 한 걸음 한 걸음 쉽게 떼지 못하고 별모양 같은 단풍들을 올려다보며 눈에 담았다. 단풍나무들과 서울 도심 배경이 어우러지는 모습에 맑은 날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 하늘숲길은 남산도서관 입구에서부터 후암동 체력단련장까지 1.45㎞로 이어지는 길로,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인위적으로 파괴해서 만든 길이 아니라 ‘나무를 한 그루도 베어내지 않고’ 조성한 천연림이라는 것이다. 이 수많은 나무의 절경과 멀리서 보이는 남산타워가 풍경과 함께 잘 어우러졌다.
남산 하늘숲길은 남산도서관 입구에서부터 후암동 체력단련장까지 1.45㎞로 이어지는 길로,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인위적으로 파괴해서 만든 길이 아니라 ‘나무를 한 그루도 베어내지 않고’ 조성한 천연림이라는 것이다. 이 수많은 나무의 절경과 멀리서 보이는 남산타워가 풍경과 함께 잘 어우러졌다.

노을 전망대에서 석양을 보기 위해 다시 와보기로 기약했다. ⓒ염지연
이날은 약간 구름이 많아 흐린 날씨라 노을 전망대에서 석양을 즐길 순 없었지만, 다시 맑은 날 또 방문해도 좋을 산책길이다. 이곳에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급하게 오르기보다 찬찬히 풍경을 즐기며, 다양하게 조성된 건강정원·별빛마로니에숲·바람전망다리를 감상하길 추천한다. 코스가 어렵지 않고 이색적인 공간이 많아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좋다.

특히 절정으로 단풍이 붉게 물든 모험놀이데크 앞 나무에서는 모두가 줄을 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염지연
특히 절정으로 단풍이 붉게 물든 모험놀이데크 앞 나무에서는 모두가 줄을 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천천히 단풍을 즐기며 걸어도 1시간 30분 이내 정도의 거리로, 딱 기분 좋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였다. 출구로 나오면 바로 N서울타워길과도 이어져 있어, 온 김에 남산케이블카나 남산의 다른 공간을 즐겨도 좋은 코스였다.
이번에는 도서관과 숲길 산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갈 때 힘이 든다면 이어진 버스정류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마침 해치버스가 지나가 귀엽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도서관과 숲길 산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갈 때 힘이 든다면 이어진 버스정류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마침 해치버스가 지나가 귀엽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려갈때에는 귀여운 해치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염지연
내려오는 코스의 길마저도 노란 단풍나무길이 펼쳐져 올해 가을 단풍구경은 이것으로 충분할 만큼 잘 조성되어 있었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이 계절에 어디를 갈까 고민이 된다면 새롭게 개방한 남산 하늘숲길과 남산도서관을 꼭 같이 가보길 추천한다.

새롭게 개방한 남산 하늘숲길과 남산도서관을 꼭 같이 가보길 추천한다. ⓒ염지연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
남산 하늘숲길
○ 회현역(4호선) 5번 출구→ 402·405번 버스 탑승→ 남산도서관 하차 후 ‘소월정원’ 또는 ‘하늘숲길 입구’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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