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둘레길서 즐기는 가을소풍…체험활동으로 즐거움은 두 배!

발행일 2025.11.03. 13:56

수정일 2025.11.03. 13:56

남산둘레길에서 단풍으로 물든 풍경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계절 프로그램인 '2025 남산둘레길 가을소풍'이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고 하여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신청 후 다녀왔다.

요가, 둘레길 투어, 활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전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필자는 전통매듭을 배우고 만들어보는 '호현당 전통 노리개 만들기'와 자연과 함께 하는 숲속 가드닝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정원을 여행하는 여행 돌 테라리움'에 참여했다.

지하철 3, 4호선인 충무로역 4번 출구로 나와 도심순환버스 01A번 버스를 탑승해 백범광장에서 하차하면 건너편 담장 위 한옥인 호현당을 찾아갈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한 호현당은 한옥의 고즈넉함과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실 하나로 다양한 모양과 의미를 담고 있는 전통매듭을 배우고 노리개의 문양을 색칠하고 만들어보니 그 의미와 매력에 푹 빠져 다른 전통매듭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만든 노리개를 가방에 달아 특별한 나만의 키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선물로 하기도 좋아 참여했던 사람들 모두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전통매듭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호현당에서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는 전통차를 배우고 마셔보는 다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관심이 있다면 신청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남유아숲체험원에서는 엽서 속 나만의 손 글씨를 써보는 '둘레길 캘리그라피', 공원사진사가 찍어주는 가족, 친구와의 특별한 추억사진 '둘레길 공원사진관', 남산에서 찍은 사진을 포토키링으로 만들 수 있는 '예술품은 매력정원 공원한컷'을 진행했다. 현장 참여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남산을 찾은 누구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서울 공원이 그려진 드로잉북을 채색하는 '둘레길 그림여행', 오감을 자극하는 자연 놀이인 '힐링칠링 유아숲놀이'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필자는 자연과 함께하는 숲속 가드닝 '정원을 여행하는 여행 돌 테라리움'에 참여했다.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의 남산을 이끼로 표현하고 돌에 그림을 그리고 장식으로 꾸며주니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 수 있었다. 각자의 개성 넘치는 테라리움을 만들어볼 수 있어 재밌었다.

한남유아숲체험원을 지나 남산 북측순환로 산책로에서 서울의 공원사진사가 기록한 남산공원, 낙산공원, 용산가족공원의 다양한 순간을 기록한 '컬러풀 랜드(Colorful Land)’ 사진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실개천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와 단풍으로 물든 북측순환로를 따라 걸으며 야외 사진전을 감상하니 더욱 좋았다.

둘레길 체험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야외 사진전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니 남산에 방문한다면 북측순환로를 산책하며 남산의 가을 풍경을 눈에 담아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