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포 학원가 초입에 설치된 전동 킥보드 금지 구역 안내 표지판 ©조송연 -
반포 학원가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설치됐다. ©조송연
'킥보드 없는 거리' 시행중인 홍대·반포 가보니…놀라운 변화!
발행일 2025.10.31. 14:10
거리 곳곳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 ©조송연
최근 자동차 운전을 시작했다. 운전 중 가장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존재는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전동 킥보드(Personal Mobility: PM)다. 실제로 사고가 날 뻔한 순간도 있었다. 인도 주행이나 역주행은 물론, 두 사람이 하나의 전동 킥보드에 함께 타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일부 전동 킥보드는 무단 횡단이나 신호 위반까지 서슴지 않는다.
전동 킥보드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관련 사고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천에서는 중학생이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몰다 30대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2024년에는 전동 킥보드로 노부부를 들이받아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고등학생이 최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전동 킥보드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관련 사고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천에서는 중학생이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몰다 30대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2024년에는 전동 킥보드로 노부부를 들이받아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고등학생이 최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홍대 레드로드에 부착된 '킥보드 없는 거리' 안내 현수막 ©조송연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전동 킥보드 사고 건수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꾸준히 증가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127건, 2023년 1,148건, 2024년 1,167건을 기록했다. 또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다가 응급실에 온 손상환자의 40%가 15~24세였으며, 손상환자 중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청년층을 중심으로 전동 킥보드 사고가 빈번하며 안전 수칙 준수도 미흡함을 보여준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5월 16일부터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간은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서초구 반포 학원가’이며, 이 거리에서는 전동 킥보드의 통행이 원천 차단되고 있다. 해당 거리는 ‘인파 밀집 지역’과 ‘청소년이 많은 학원가’라는 특징이 있으며 전동 킥보드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곳이다. ☞ [관련 기사] 아슬아슬 '킥라니' 사라진다…'킥보드 없는 거리' 최초 운영
‘킥보드 없는 거리’ 시행 후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제도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직접 홍대 레드로드와 반포 학원가를 찾아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5월 16일부터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구간은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서초구 반포 학원가’이며, 이 거리에서는 전동 킥보드의 통행이 원천 차단되고 있다. 해당 거리는 ‘인파 밀집 지역’과 ‘청소년이 많은 학원가’라는 특징이 있으며 전동 킥보드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곳이다. ☞ [관련 기사] 아슬아슬 '킥라니' 사라진다…'킥보드 없는 거리' 최초 운영
‘킥보드 없는 거리’ 시행 후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제도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직접 홍대 레드로드와 반포 학원가를 찾아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전동 킥보드 통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서초구 반포 학원가 ©조송연
반포 학원가…학원 오가는 학생들, 안심하고 다녀요
먼저 서초구 반포 학원가를 찾았다. 반포 학원가 입구에는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12:00~23:00’를 표기해 놓았다. 이를 통해 전동 킥보드의 출입을 막았고, 곳곳에 전동 킥보드 금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특히 전동 킥보드 금지 표지판을 많이 설치해 학생들에게 전동 킥보드 금지 구역임을 각인시켰다.
반포 학원가 초입부터 골목 안쪽까지 전동 킥보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퇴근 시간대에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학원 사이를 오가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 걸어 다니고 있었다.
학생들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안전한 보행을 바랐던 지역 주민과 학부모는 환영하는 모습이다. 지역 주민은 “저녁마다 킥보드가 좁은 도로를 빠르게 지나가서 늘 불안했다”라며,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 학생은 “킥보드 탈 때 좁은 골목에서 친구들이랑 부딪칠 뻔한 적도 있었다”라며, 금지된 이후 전동 킥보드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반포 학원가 초입부터 골목 안쪽까지 전동 킥보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퇴근 시간대에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학원 사이를 오가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 걸어 다니고 있었다.
학생들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안전한 보행을 바랐던 지역 주민과 학부모는 환영하는 모습이다. 지역 주민은 “저녁마다 킥보드가 좁은 도로를 빠르게 지나가서 늘 불안했다”라며,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 학생은 “킥보드 탈 때 좁은 골목에서 친구들이랑 부딪칠 뻔한 적도 있었다”라며, 금지된 이후 전동 킥보드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홍대 레드로드…전동킥보드 사라지고 걷기 좋아졌어요
홍대 레드로드 역시 전동 킥보드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가득했다. 또한 홍대 레드로드 거리 입구마다 전동 킥보드 금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예전에는 음악 소리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전동 킥보드가 빠르게 지나가곤 했지만, 이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도와 차도 경계에 놓여 있던 킥보드도 홍대 레드로드 외곽 쪽에서만 간간이 눈에 띄었다.
홍대 레드로드에도 전동 킥보드 금지 표지판을 설치했다. ©조송연
시민들 역시 전동 킥보드 통행을 금지하는 ‘킥보드 없는 거리’를 반기는 분위기다. 인근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데 전동 킥보드가 빠르게 지나가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았고, 한 번은 전동 킥보드에 부딪칠 뻔했다”라며 “전동 킥보드가 없어서 안심된다”고 전했다.
한때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누비던 전동 킥보드는 이제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거리에는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를 알리는 현수막과 표지판이 눈에 띈다. 그 아래로 느긋하게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전동 킥보드가 사라진 보행 중심의 풍경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한때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누비던 전동 킥보드는 이제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거리에는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를 알리는 현수막과 표지판이 눈에 띈다. 그 아래로 느긋하게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전동 킥보드가 사라진 보행 중심의 풍경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물론 이동의 자유와 편의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은 보행 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전동 킥보드가 사라진 거리에는 일시적인 불편함 대신 '안전'이라는 새로운 질서가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이다. 불편함보다 안전을 우선한 이 거리의 변화가 앞으로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되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불법 주정차 킥보드 발견했다면? '스마트불편신고' 앱 꾸욱~
내 손안에 서울
-
아슬아슬 '킥라니' 사라진다…'킥보드 없는 거리' 최초 운영
내 손안에 서울
-
쌩~ 킥보드에 깜짝! 불법개조 제재...보행자 안전 지킨다
내 손안에 서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