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댕댕이와 헛둘헛둘~ 뜻깊은 '동물행복페스타' 참여 후기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5.10.21. 13:56

수정일 2025.10.21. 13:57

조회 1,391

반려견과 4km 한강변 걷는 '동행런' 참여…토크콘서트·입양 안내까지
10월 4일 '서울 동물보호의 날'을 기념하며, 18~19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진행된 '동물행복페스타'에 참여했다. 필자는 18일 '동물행복런(동행런)'에 신청 후 참여했다. 반려견과 가족이 함께 4km의 한강변을 함께 걷는 프로그램으로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광장 옆 피크닉장에서 출발해 한남대교 남단(반환지점)을 찍고 출발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오전에 모여 반려견 간식, 돗자리, 멍푸치노 쿠폰, 물 등 기념품을 받고, 반려견과 보호자의 배번표를 받아 착용했다. 간단한 몸풀기 체조 후 출발 신호에 맞춰 천천히 강아지와 함께 발맞춰 걸었다. 시원한 한강뷰를 보며 함께 걷다가 벤치에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간식을 먹는 등 반려견도 보호자도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다.

두 시간 가량의 동물행복런 완료 후에는 완주인증서를 받고 완주인증샷도 남겼다. 이후 설채현 수의사의 펫톡 라이브를 들었다. 알찬 강연뿐만 아니라 보호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하는 코너가 있어 매우 유익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을 골라보았다.

Q. 강아지가 친구들을 너무 좋아해 만나고 싶어 달려가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A. 강아지 친구가 보이면 멀리 앉아 기다리게 한 후 차분한 상태로 만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흥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야 좋은 시그널, 강아지와의 사회화가 될 수 있으므로, 3개월~6개월 정도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강아지의 건강검진 언제하는 것이 좋은가요? 마취를 하면 강아지에게 안 좋을까 봐 걱정됩니다.
A. 강아지에게 병원은 치료하러 가는 곳이므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트라우마를 갖게 해서는 안 됩니다. 때문에 진정 마취를 추천합니다. 마취가 걱정된다면 마취과 선생님이 계시는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검진은 5살~7살 이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강검진을 어릴 때(건강할 때) 미리 받으면 노견 시기에 변화한 수치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Q. 강아지가 놀 때 크게 흥분하거나 짖거나 마운팅을 하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강아지끼리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호자의 시선으로 볼 때 문제 행동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번 안 되게 하면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문제 행동 시 바로 "안 돼!"라고 말해야 합니다. 강아지는 뉘앙스를 보기 때문에 목소리톤을 낮추고 명확한 차이가 나게 해야 합니다. 과하게 노는 게 걱정인 경우, 줄을 달아 놓고 풀어주었다가 흥분도가 높은 경우 줄을 잡고 진정시킨 후 다시 놀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 훈련을 꾸준히 해서 습관이 되게 해야 합니다.

Q. 반려동물과의 해외여행이 로망인데, 비행기 안 수화물로 가야 하는 강아지 입장을 생각하면 걱정됩니다.
A. 로망이라면 한 번 정도는 가도 괜찮지만 캔넬교육을 잘 받은 강아지들도 비행기의 소음과 공간의 낯설음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강아지의 성향을 살피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비행기 타기 전 항불안제를 처방받아 가까운 제주도로 가보고, 강아지의 상태나 환경적응 등을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기견 입양가족을 위한 국내 최초 장기자랑 대회 '견생2회차 자랑대회'도 만날 수 있었다. 입양문화 인식개선과 함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던 강아지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간다니 너무 기뻤다.

이 밖에도 보호자를 향해 달려오는 '달려오개',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는 '기부 레이스', 모바일 웹을 활용해 참여하는 '멍쭈 하트GO'와 AR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생명의 중요성,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과 유기견, 유기묘의 입양, 사회화훈련까지 지원하는 시립동물복지센터, 동물보호단체, 펫위탁소, 펫보험 등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추진될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추모관에 대한 기대도 뜨거웠다. 내년에도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날 '동물행복페스타'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동행런 출발을 기다리는 보호자들과 강아지들 ©이정민
동행런 출발을 기다리는 보호자들과 강아지들 ©이정민
동행런에 참여하고 있는 강아지와 가족들 ©이정민
동행런에 참여하고 있는 강아지와 가족들 ©이정민
천천히 강아지와 함께 발맞춰 걷는 참가자들 ©이정민
천천히 강아지와 함께 발맞춰 걷는 참가자들 ©이정민
동행런에 참여해 친구와 인사하는 강아지들 ©이정민
동행런에 참여해 친구와 인사하는 강아지들 ©이정민
동행런 완주 후 받은 완주인증서와 기념품 ©이정민
동행런 완주 후 받은 완주인증서와 기념품 ©이정민
동행런 완주 후 인증샷을 찍는 댕댕이들 ©이정민
동행런 완주 후 인증샷을 찍는 댕댕이들 ©이정민
동행런에 참가한 사랑스러운 유기견들 ©이정민
동행런에 참가한 사랑스러운 유기견들 ©이정민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의 새로운 이름을 골라주는 투표 ©이정민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의 새로운 이름을 골라주는 투표 ©이정민
동물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투표 ©이정민
동물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투표 ©이정민
설채현 수의사의 펫톡 라이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이정민
설채현 수의사의 펫톡 라이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이정민
멍푸치노를 먹고 있는 댕댕이 ©이정민
멍푸치노를 먹고 있는 댕댕이 ©이정민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댕댕 포토트럭 ©이정민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댕댕 포토트럭 ©이정민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트럭에서 사진을 찍는 댕댕이 ©이정민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트럭에서 사진을 찍는 댕댕이 ©이정민
강아지 퍼스널 컬러를 확인해 보는 댕퍼스널컬러©이정민
강아지 퍼스널 컬러를 확인해보는 댕퍼스널 컬러 ©이정민
강아지와 함께 하는 어질리티 공연 ©이정민
강아지와 함께 하는 어질리티 공연 ©이정민
보호자를 향해 달려오는 강아지의 기록을 재는 '달려오개' ©이정민
보호자를 향해 달려오는 강아지의 기록을 재는 '달려오개' ©이정민
강아지 인식표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이정민
강아지 인식표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이정민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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