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지하철·따릉이에서 본 'GO SEOUL' 브랜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6.08.19. 16:00

수정일 2026.08.19. 15:37

조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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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 통합브랜드 ‘고서울(GO SEOUL)’은 버스·지하철·따릉이·한강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공공브랜드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거쳐 개발됐다. 일관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해외 3대 디자인상과 ICT 어워드 코리아 그랑프리를 포함해 4관왕을 달성했다. 서울시는 인지도 조사에서 브랜드 인지도 59.7%, 메시지 전달력 63.1%를 확인했다.
'GO METRO'라고 쓰인 시청역이 눈에 띈다. ©김윤경
'GO METRO'라고 쓰인 시청역이 눈에 띈다. ©김윤경
언제였을까. 버스를 타다가 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외벽, 거리의 따릉이 거치대 등에 보이는 보라색 로고에 시선이 꽂혔다. 그러고 보니 지난 겨울 새로 단장한 시청역 입구에도 그 로고가 보였다. 바로 서울시 교통 통합브랜드 '고서울(GO SEOUL)'이었다. 이렇게 시민 곁으로 다가온 '고서울(GO SEOUL)' 브랜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독일 디자인 어워드', '시카고 굿 디자인 어워드' 등 각종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 [관련 기사] 대중교통 이용 전 'GO SEOUL'을 확인하세요! 서울교통 브랜드 탄생
서울 버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서울(GO SEOUL)' 로고 ©김윤경
서울 버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서울(GO SEOUL)' 로고 ©김윤경
이런 '고서울(GO SEOUL)'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좀 더 알고 싶어 서울시 디자인정책 여은하 디자인사업 팀장을 만났다.

'고서울(GO SEOUL)' 브랜드, 어떻게 만들어졌나?

Q. 버스와 지하철역, 따릉이 곳곳에서 ‘고서울(GO SEOUL)’ 브랜드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교통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서울의 대중교통은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에 잘 알려져 있어요. 버스, 지하철, 따릉이, 한강버스는 서로 연결돼 움직이지만, 이전에는 제각각 다른 디자인과 정보 체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각 교통수단의 개성은 유지하면서 서울 교통이라는 공통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고서울(GO SEOUL)’을 개발했습니다.
서울의 버스, 지하철, 따릉이, 한강버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한 ‘고서울(GO SEOUL)’ ©김윤경
서울의 버스, 지하철, 따릉이, 한강버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한 ‘고서울(GO SEOUL)’ ©김윤경
Q. ‘고서울(GO SEOUL)’이라는 이름과 로고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A. 다양한 네이밍과 콘셉트 이미지 후보를 개발하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거쳤습니다. 서울 교통의 특성을 가장 쉽고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이동'이라는 뜻의 'GO'와 도시명 'SEOUL'을 결합했습니다. 또 로고 심볼에서는 'GO'와 무한대 기호(∞)를 연결했는데요. 서울의 다양한 교통수단과 이동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세밀한 그래픽 제작 과정을 거쳐 지금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상표 등록과 공공기관 업무표장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메인 컬러인 보라색은 서울의 역동적인 매력을 담으면서도 여러 교통수단의 상징색을 자연스럽게 아우릅니다.
'고서울(GO SEOUL)' 기념 굿즈를 만들어 DDP, 온라인 등에서 이벤트 선물로 증정했다. ©김윤경
'고서울(GO SEOUL)' 기념 굿즈를 만들어 DDP, 온라인 등에서 이벤트 선물로 증정했다. ©김윤경
Q. 버스, 지하철, 따릉이, 한강버스 등 '고서울(GO SEOUL)' 브랜드를 적용할 환경이 각기 다른데요,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일관성'과 '확장성'입니다. ‘고서울(GO SEOUL)’은 로고 하나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버스와 지하철부터 정류소, 선착장, 따릉이, 노선도, 앱 화면까지 크기와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 적용돼야 하는 브랜드니까요. 어디에 적용하더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기존 교통시설의 정보 전달 기능이나 각 교통수단의 특성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교통수단이 달라져도 하나의 서울 교통으로 인식되는 디자인 경험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Q. 교통 기관을 설득하고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A. 실제로 통일된 브랜드를 각기 다른 시설물에 적용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교통수단마다 운영 기관과 시설 기준, 기존 디자인 체계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같은 로고라도 버스 외부와 지하철 출입구, 따릉이, 한강버스 선박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하는 크기와 재료, 시인성, 유지관리 조건이 모두 다르거든요. 그래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각 교통수단의 특성을 살리면서 공통 원칙을 지키는 방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관련 부서 및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시간도 걸리고 복잡했지만 원활한 소통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따릉이에서도 '고서울(GO SEOUL)'을 만날 수 있다. ©김윤경
따릉이에서도 '고서울(GO SEOUL)'을 만날 수 있다. ©김윤경
Q. 작업을 진행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하나의 브랜드가 실제 도시 곳곳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던 순간이랄까요. 처음에는 작은 화면 속 로고였는데, 실제 버스와 지하철 출입구, 따릉이, 한강버스에 하나씩 적용됐잖아요. 어느 순간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를 무대로 브랜드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예측하기 힘든 현장 조건을 조정해야하는 점이 어렵기도 했는데요. 그 과정 자체가 디자인 결과물을 시민이 실제로 쓰는 ‘공공브랜드’로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해외 3대 디자인상(레드닷 디자인·독일 디자인·시카고 굿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국내 'ICT 어워드 코리아' 디지털브랜딩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해 4관왕을 달성하셨습니다. 비결이 무엇일까요?
A. 해외 디자인 어워드에선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연결한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의 창의성, 확장성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ICT 어워드 코리아'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브랜드를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로 전달하고 실제 교통 이용 경험과 연결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일상 곳곳에서 시민이 ‘고서울(GO SEOUL)’을 경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한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GO BUS' ©김윤경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GO BUS' ©김윤경
Q. 서울시 주요 교통 정책과는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나요?
A. 서울 교통정책의 일관성과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높이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서울(GO SEOUL)’브랜드로 통합해 서로 다른 교통서비스를 '시민 관점에서 하나의 서울 교통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동 수단이 바뀌어도 같은 브랜드를 계속 접하면 시민은 각 서비스를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이동 체계로 인식하게 됩니다. 앞으로 도입될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 새로운 교통서비스에서도 ‘고서울(GO SEOUL)’은 일관된 체계 안에서 확장된 미래 교통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시민들의 반응이나 브랜드 인지도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A. 서울시민 대상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고서울(GO SEOUL)’ 브랜드 인지도는 59.7%, 브랜드의 핵심인 '통합·연결' 메시지 전달력은 63.1%로 나타났습니다. 브랜드 인지 이후 대중교통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는 56.6%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브랜드 인지 경로가 별도의 홍보물이 아니라 매일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고서울(GO SEOUL)’을 접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버스 내 안내판에서도 'GO SEOUL'을 만날 수 있다. ©김윤경
버스 내 안내판에서도 'GO SEOUL'을 만날 수 있다. ©김윤경
버스 정류소 의자에서도 'GO SEOUL'을 접했다. ©김윤경
버스 정류소 의자에서도 'GO SEOUL'을 접했다. ©김윤경
Q. 1차 캠페인에 이어 2차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1차 캠페인에서는 '어디서나 편리하고, 자유롭게'라는 콘셉트로 서울의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번 2차 캠페인의 메시지는 '서울은 GO SEOUL로 움직입니다'입니다. 브랜드 인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시민의 실제 일상 속에서 존재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외국인 인플루언서 '파울로'가 대중교통을 타고 익선동이나 광화문 같은 서울의 명소를 체험하는 영상을 담았습니다. 시민들이 일상 이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GO SEOUL을 발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Q. 담당자로서 ‘고서울(GO SEOUL)’에 기대하는 점이나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고서울(GO SEOUL)’이 단순히 하나의 로고로 기억되기보다는 시민들이 서울을 이동할 때 '서울의 교통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며 이동 편의성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GO SEOUL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역에 기후동행패스 전환을 알리는 안내가 붙어 있다. ©김윤경
역에 기후동행패스 전환을 알리는 안내가 붙어 있다. ©김윤경

‘고서울(GO SEOUL)’을 100% 누리기 위한 '기후동행패스' 전환 확인하기

하나로 연결된 ‘고서울(GO SEOUL)’의 교통 체계를 가장 알뜰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서울시의 대표 교통 혜택인 기후동행카드의 변경 사항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9월 1일부터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기후동행패스'로 전환된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단계적으로 운영이 종료되고, 정부의 '모두의카드'에 서울시 특화 혜택을 더한 '기후동행패스'가 새롭게 출시된다. ☞ [관련 기사] [Q&A] 9월 시행되는 기후동행패스, 뭐가 달라지나요?

‘고서울(GO SEOUL)’ 브랜딩이 안내하는 대중교통 연결망을 원활히 이용하려면, 자신이 쓰는 카드의 종료 시점을 확인하고 안내에 따라 패스로 바꿔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고서울(GO SEOUL)'이 쓰여진 시청역을 지나는 관광객들 ©김윤경
‘고서울(GO SEOUL)'이 쓰여진 시청역을 지나는 관광객들 ©김윤경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고서울(GO SEOUL)’ 대중교통을 택했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은 막힘없이 빠르고 쾌적했다. ‘고서울(GO SEOUL)’은 매일 이동하는 서울 시민에게는 막힘없는 편리함을, 서울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에게는 '도시 전체가 깔끔하고 직관적'이라는 신뢰를 준다. 하나의 브랜드‘고서울(GO SEOUL)’로 완성된 서울의 길 위에서 앞으로의 이동이 더욱 기대된다. 
1차 ‘고서울(GO SEOUL)’ 캠페인 영상 이미지 ©서울시
1차 ‘고서울(GO SEOUL)’ 캠페인 영상 이미지 ©서울시

시민기자 김윤경

정책부터 명소까지 직접 체험하며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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