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도 막지 못한 빛의 행진…'빛섬축제 라이트 런' 참여 후기

시민기자 이동영

발행일 2025.10.20. 13:00

수정일 2025.10.20. 16:59

조회 360

  • 2025 라이트런 참가를 위해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모습이다. ⓒ이동영
    2025 라이트런 참가를 위해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모습이다. ⓒ이동영
  •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모습이다. ⓒ이동영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이동영
  • 2025 라이트런 참가를 위해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모습이다. ⓒ이동영
  •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모습이다. ⓒ이동영

서울의 가을 밤이 반짝였다.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특히 5km 구간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달리는 ‘라이트런(Light Run)’ 프로그램은 단연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 [관련 기사] 레이저아트, 패션쇼…'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열린다
라이트런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굿즈로 참가자들은 이 야광봉을 들고 뛰었다.ⓒ이동영
라이트런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굿즈 ⓒ이동영

시민이 만들어낸 ‘빛의 행진’

10월 11일 저녁, 뚝섬한강공원은 2025 라이트런 참가를 위해 모인 인파로 가득 찼다. 입구를 가득 메운 LED 장식과 음악, 그리고 곳곳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전시는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입장 시 제공된 ‘라이트런 키트’로 단장하며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키트에는 LED 암밴드, 라이트봉와 우천을 대비한 우비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빛나는 장비를 착용한 시민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꾸민 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야경 아래서 반사되는 조명이 얼굴을 은은하게 비추자, 누구나 하나의 ‘빛의 일부’가 되는 듯했다.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동영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이동영

“Three, Two, One!”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 환상의 러닝

해가 완전히 저물자, 수변무대에서 DJ의 비트가 울리기 시작했다. 진행자의 외침과 함께 LED 조명 아래 시민들은 일제히 출발했다. 뚝섬 수변무대에서 출발해 올림픽대교 북단을 반환점으로 하는 5km 코스는 빗속에서도 한강의 물결과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뤘다.

바닥과 나무, 교각에 설치된 수천 개의 조명은 달리는 순간마다 색이 바뀌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한 시민은 “마치 빛의 터널 속을 달리는 기분이었다”면서 “평소 달리기가 힘들다고 느꼈는데, 음악과 조명이 함께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의 모습이다.ⓒ이동영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의 모습 ⓒ이동영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이 5km를 완주하고 피니쉬라인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이동영
2025 라이트런 참가자들이 5km를 완주하고 피니쉬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이동영

비도 막지 못한 축제의 열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모두 우비를 꺼내 입고 달리거나 비 자체를 즐기며 달리기를 이어갔다. 조명과 빗방울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장면은 오히려 더 영화 같았다. 빛이 물 위에 반사되고, 빗물에 번지는 컬러 라이트가 한강을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바꿔놓았다.

현장 운영을 맡은 스태프들은 미끄럼 방지 안내와 코스 정리를 도맡으며 안전하게 행사를 이어갔다. 완주 후에는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들과 라이트 메달이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뚝섬한강공원을 빛내는 아트 모습이다. ⓒ이동영
뚝섬한강공원을 빛내는 빛섬축제 아트 ⓒ이동영
빛섬축제에서 아티스트의 무대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이동영
빛섬축제에서 아티스트의 무대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동영

레이저아트·렉처까지… 한강의 밤, 예술이 되다

올해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는 단순한 러닝 이벤트를 넘어 ‘Laser Art’, ‘Light Run’, ‘Lecture’의 세 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레이저아트 구역에서는 자연과 예술, 기술이 결합된 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이 한강 수면 위에 펼쳐졌고, 렉처 프로그램에서는 과학 유튜버와 예술가, 기업 대표가 ‘기술과 도시,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짧지만 인상 깊은 야외 강연과 공연이 이어졌다. 
화려한 조명의 작품들이 한강을 빛내고 있었다.ⓒ이동영
한강을 빛내고 있는 빛섬 축제의 작품 모습 ⓒ이동영

“한강이 이렇게 빛날 줄은 몰랐어요”

한 참가자는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의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며 “조명, 음악, 사람 모두가 어우러져 진짜 ‘빛의 축제’가 완성됐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환경을 고려해 LED 조명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했으며, 모든 음료 컵과 포장재 또한 친환경 제품으로 운영됐다.

시민기자 이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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