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산수화 감상하며 커피 한 잔…서울시청사 탐방기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5.10.17. 15:17

수정일 2025.10.17. 15:17

조회 2,334

서울시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김아름

로비 속 작은 숲, 수직정원

서울시청사는 서울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명소다. 정문을 지나 로비에 들어서면, 7층 높이의 벽면을 빼곡히 채운 식물로 이루어진 ‘수직정원’과 전수천 작가의 작품 ‘메타서사-서벌’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이 로비를 포근하게 감싸며,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로비 한쪽에는 서울시청 본관 청사와 서울도서관의 건축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통통투어’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시민과 서로 통(通)하는 투어’ 또는 ‘통통 튀는 명랑한 투어’라는 뜻을 담은 ‘통통투어(通通투어)’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서울시청과 서울도서관 곳곳을 탐방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를 원한다면 투어 시작 10분 전까지 이곳에 도착해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문화관광해설사를 찾으면 된다. ☞ [관련 기사] 구석구석 시청사 둘러봐요! 업그레이드 된 '통통투어'

로비 오른편에 자리한 로봇 카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로봇 바리스타가 간결한 동작으로 음료를 만들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식물로 둘러싸인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다. 로봇 카페 근처에는 9층 하늘광장 행복플러스가게하늘광장 갤러리로 향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꼭 한 번 올라가 보길 추천한다.

서울림 미디어월의 디지털 예술

1층 로비 중앙에는 ‘서울림(林) 미디어월’이 자리하고 있다. 2024년 4월 리모델링을 계기로 조성된 이곳은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과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공 미디어 전시 플랫폼이다. 서울광장 등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운영되며, 시청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월 1일부터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안나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 ‘산수몽(山水夢)’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산수화에 현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오늘날의 시각 언어로 재해석했다. 사향노루, 스라소니, 두루미, 수달, 올빼미 등 멸종 위기 동물들이 등장하며, 풍부한 색감과 생동감 있는 영상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관객 참여형 미디어 아트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화면에 나타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모바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모드가 실행되어, 현재 위치(서울시청 1층 로비)를 배경으로 멸종 위기 동물들의 입체적인 모습과 함께 관련된 설명이 나타난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전통 산수의 풍경 속에서 사라져가는 생명들이 현대 도시 공간 속에 되살아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는 연말까지 이어지며, 매시 정각과 30분에 상영된다(상영 시간은 변동될 수 있음).
서울시청 본관 청사 앞 정원에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 포토존이 있다. ©김아름
서울시청 본관 청사 앞 정원에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 포토존이 있다. ©김아름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이 로비를 감싸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김아름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이 로비를 감싸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김아름
서울림(林) 책방과 식물로 둘러싸인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다. ©김아름
서울림(林) 책방과 식물로 둘러싸인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다. ©김아름
서울시청 본관 청사와 서울도서관의 건축 모형 앞은 서울시청사 통통투어 출발지이기도 하다. ©김아름
서울시청 본관 청사와 서울도서관의 건축 모형 앞은 서울시청사 통통투어 출발지이기도 하다. ©김아름
서울의 상장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굿즈 ©김아름
서울의 상장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굿즈 ©김아름
서울림(林) 미디어월에서 선보이는 김안나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 ‘산수몽’ ©김아름
서울림(林) 미디어월에서 선보이는 김안나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 ‘산수몽’ ©김아름
김인나 작가의 작품은 전통 산수화에 현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재해석했다. ©김아름
김인나 작가의 작품은 전통 산수화에 현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재해석했다. ©김아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모바일 AR 모드가 실행된다. ©김아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모바일 AR 모드가 실행된다. ©김아름
스마트폰 속 현재 위치를 배경으로 멸종 위기 동물들의 모습과 함께 설명이 나타난다. ©김아름
스마트폰 속 현재 위치를 배경으로 멸종 위기 동물들의 모습과 함께 설명이 나타난다. ©김아름
멸종 위기에 놓인 긴점박이올빼미를 소개하고 있다. ©김아름
멸종 위기에 놓인 긴점박이올빼미를 소개하고 있다. ©김아름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무산쇠족제비의 모습과 설명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김아름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 무산쇠족제비의 모습과 설명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김아름
디지털 기술로 전통 산수 속 생명이 현대 도시에서 되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아름
디지털 기술로 전통 산수 속 생명이 현대 도시에서 되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아름

서울시청사 통통투어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특별시청 본관 1층 서울시청 모형 앞
○ 온라인 예약 비짓서울 누리집 '서울도보관광투어' 월~목요일 10:30, 14:30, 금~일요일 10:30, 14:30, 16:30
○ 현장 참여 : 월~목요일 14:00(영어·중국어·일본어), 15:30(한국어), 토~일요일 10:00, 11:30, 14:00(영어), 15:30

김안나 개인전 ‘산수몽’

○ 기간 : 2025년 10월 1일~12월 31일
○ 장소 : 서울시청 본관 1층 서울림(林) 미디어월
○ 상영시간 : 매 시각 정시 및 30분 
※ 전시 기간과 상영 시간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시민기자 김아름

서울의 다채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