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 신청사에 명물 등장! '초대형 미끄럼틀' 타고 뱅그르르~

발행일 2025.10.13. 15:23

수정일 2025.10.13. 15:24

올여름 새롭게 문을 연 동작구청 신청사 ©홍혜수

동작구청사가 45년만에 장승배기역 쪽으로 이전, 신청사에서 새롭게 업무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엇보다 동작구청 신청사 중앙홀에 대형 슬라이드(미끄럼틀) ‘D-LIDE(디-라이드)’가 들어서며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히 행정업무를 보는 구청이 아니라, 신나는 놀거리가 있는 구청이라니…,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방문해 봤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동작구청사 개방형 도서관 ©홍혜수

많은 주민들이 동작구청을 방문해 이용하고 있었다. ©홍혜수

동작구청 신청사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구청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우선, 구청 안쪽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개방형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언제든 들러 책을 읽거나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었다.

높이 15m의 초대형 슬라이드 'D-LIDE' 가 동작구 신청사 내부에 설치돼 있다. ©홍혜수

'D-LIDE'는 2대의 슬라이드가 기둥을 칭칭 감고 있는 형태이다. ©홍혜수

동작구청 1층 로비를 지나 뒤편으로 향하면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금속 슬라이드 'D-LIDE'가 보인다. 지하 1층, 지상 1~2층 아우르는 높이 15m의 대형 미끄럼틀로, 2대의 슬라이드가 기둥을 칭칭 감고 있는 형태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이들이 활짝 웃으며 대형 미끄럼틀을 이용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

키 120cm 이상, 7세 이상이어야 탈 수 있는 1호기 슬라이드 ©홍혜수

‘D-LIDE’ 슬라이드는 1호기와 2호기로 나눠 운영 중이다. 1호기 슬라이드는 길이 35m로, 키 120cm 이상, 7세 이상이어야 이용 가능하다. 이보다 짧은 19m 길이의 2호기 슬라이드는 키 110cm 이상 남녀노소가 즐기기 좋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 20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호기 슬라이드 탑승장 ©홍혜수

슬라이드 탑승 전에는 안전을 위한 간단한 교육이 진행된다. ©홍혜수

안전을 위해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예약은 필요 없고, 현장에서 대기 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탑승장에 가면 각종 보호구를 비롯해 슬라이더가 지급되며, 현장에 안내요원 4명이 상주하고 있어 안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지하에 마련된 '테마 놀이터' ©홍혜수

가족이 탁구를 즐기고 있다. ©홍혜수

윷놀이를 하고 있는 가족 ©홍혜수

투호를 하고 있는 아이 ©홍혜수

지하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테마 놀이터’가 운영 중이었다. 탁구와 옛날 오락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프로그램이 재밌어 보였다. 실제로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명절 느낌이 물씬 난다”며 즐거워 했다.

지하에 운영 중인 상점가 ©홍혜수

지하 한쪽에는 상점가도 자리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이 과거 상점가가 있던 부지였다는 점이다. 행정과 상권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지역 상인과의 상생을 도모했다. 슬라이드 운영 역시 주민 참여와 활력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동작구청 신청사는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이 체험하고 즐기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꼭 미끄럼틀을 타지 않더라도 동네 가게 가듯, 놀이터 가듯 들러 보자. 주민 일상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온 구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