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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경동시장 입구 ©이진형 -
경동시장은 비가 내려도 우산 없이 편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진형
레트로 감성에 풍덩~ 떠오르는 핫플 '경동시장' 즐기는 방법
발행일 2025.10.13. 13:40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이진형
요즘 핫플 중 하나로 경동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전통시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레트로 감성 맛집으로 떠오르면서 MZ세대들이 즐겨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젊은 세대들의 유입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청년몰, 작은도서관 등이 생기면서 더 힙해졌다.
특히 인근에 자리한 한방복합문화공간인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관심을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2분 출구로 나오면 만날 수 있어 접근성도 용이하다. 경동시장에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핫플 3곳을 소개해본다.
특히 인근에 자리한 한방복합문화공간인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관심을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2분 출구로 나오면 만날 수 있어 접근성도 용이하다. 경동시장에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핫플 3곳을 소개해본다.
1.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조선시대 흥인지문(한성의 동쪽 관문)과 1km 남짓 떨어진 위치에는 보제원이 있었다. 교통의 거점이 되는 곳이자 사람들이 모여들어 찾기 쉬운 위치였기에 방역과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었다. 흉년을 겪게 되면 진제장을 추가로 설치하여 빈민 구제기관의 역할도 겸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내에 위치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주변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40%를 책임지는 최대 규모의 한방 전문 시장인 서울약령시가 있으며 경동시장과도 인접해 있다. 약령시의 유래가 되었던 보제원의 애민정신과 한의약과 관련된 선조들의 지혜를 계승하고자 한의약박물관을 건립한 것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는 전시된 약재의 이름과 효능을 소개한다. ©이진형
약재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배합할 수 있는 도량형기인 약 저울, 19세기에 사용되었던 곱돌 약탕기, 약재를 가루로 만들 수 있는 기구인 약연기 등이 한의약박물관에 전시되어 직접 보며 크기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품은 서랍을 갖춘 약 저장기로 마치 가구와 비슷해 보였다. 약재마다 효능이 다르니 구분하여 보관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서랍에 종류별로 담은 것으로 보였다.
다양한 약재를 모아서 전시하는 공간에는 산초도 볼 수 있었다. 산초를 포함해 다양한 약재의 명칭과 효능을 함께 알렸다. 은이나 나무를 사용해 만든 기다란 침통은 바깥 면에 정교하게 깎아 문양을 담아낸 것이 아름답고 건강을 상징하는 학, 소나무, 사슴 등을 찾아내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다양한 약재를 모아서 전시하는 공간에는 산초도 볼 수 있었다. 산초를 포함해 다양한 약재의 명칭과 효능을 함께 알렸다. 은이나 나무를 사용해 만든 기다란 침통은 바깥 면에 정교하게 깎아 문양을 담아낸 것이 아름답고 건강을 상징하는 학, 소나무, 사슴 등을 찾아내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다양한 약재를 걸어두어 옛 한약방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코너다. ©이진형
박물관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오라마는 '약초마을 이야기'다. 논과 밭을 일구고 곡식을 수확하는 것 외에도 산과 들에서 얻을 수 있는 약초를 채취하여 말리거나 가공하여 부가적인 수입원이 되거나 가정상비약으로 활용했음을 전한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한글 의서 보급을 통해 백성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갔다는 점이다.

침의를 불러 치료를 받는 왕실의 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약재 외에도 침을 통해 병을 다스리고자 했던 것은 특정 계층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왕실에서는 침술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는 침의를 두었음을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알린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 가면 한방 카페도 이용할 수 있다. ©이진형
2. 경동시장 청년몰 '서울훼미리'
지난 여름에 KTX 매거진을 통해 ‘젊은 에너지 활기찬 핫플 - 청년몰’을 소개하는 기사를 읽어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는 이대 앞 상점가 이화52번가와 경동시장 서울훼미리가 소개되었다. 전통시장인 경동시장에서 주목받는 레트로 먹거리 맛집이라 소개했으니 늦은 감이 있지만 가보기로 했다.
서울훼미리는 경동시장 청년몰 내에서 한식, 중식, 분식, 디저트를 선택할 수 있는 푸드코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했는데 인조 식물과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층고가 높은 구조의 보이드 공간을 개선했다. 음식은 키오스크를 통해 운영하지 않고 입점 매장에서 개별적으로 주문하고 결제한 후 진동벨이 울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식판에 담긴 음식을 직접 받으면 된다. 테이블은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좌석에 대한 불편은 없었다.

경동시장 내 작은도서관도 가볼 만한 장소다. ©이진형
3. 경동1960 작은도서관
경동시장 신관 2층에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와 인삼, 의류 전문 매장이 있다. 그리고 카페 '숲'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작은도서관이 있다. 예술, 문학, 어린이 등으로 분류된 보유 서적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것이 전부였지만 엄선해 배열한 것처럼 느껴져서 골라 읽은 즐거움이 있었다. 인문 계간지의 경우 측면이 아닌 표지면이 보이도록 진열했는데 한국의 인문 풍경을 소개한다. 가을호를 기대하며 다시 찾을 계획이다.

국내 여행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드는 인문 계간지 ©이진형
테이블이 있는 좌석이라서 책을 펼쳐보기에 적당했고, 전통시장에 마련된 도서관은 작지만 넓은 정보와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으니 경동시장이나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다만 이용 시간은 꼭 확인하고 이용하길 바란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26
○ 관람일시 : 월~일요일 10:00~18:00
○ 관람료: 어른 1,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500원
○ 한방족욕 체험료 : 1탕 기준 6,000원(2인까지 사용 가능, 전시관람 포함)
○ 족욕 체험일시 : 3월~11일 10:20, 11:00, 11:40, 13:20, 14:00, 14:40, 15:20, 16:20
○ 한방카페 '참다정' 운영일시 : 월~일요일 09:00~19:00
○ 누리집
○ 관람일시 : 월~일요일 10:00~18:00
○ 관람료: 어른 1,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500원
○ 한방족욕 체험료 : 1탕 기준 6,000원(2인까지 사용 가능, 전시관람 포함)
○ 족욕 체험일시 : 3월~11일 10:20, 11:00, 11:40, 13:20, 14:00, 14:40, 15:20, 16:20
○ 한방카페 '참다정' 운영일시 : 월~일요일 09:00~19:00
○ 누리집
경동시장 청년몰 '서울훼밀리'
경동1960 작은도서관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6길 3 경동시장 신관 2층
○ 이용일시 : 월~금요일 10:00~17:00, 토·일요일 11:00~15:00(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 이용일시 : 월~금요일 10:00~17:00, 토·일요일 11:00~15:00(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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