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인쇄 분야 서울명장 "기술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축적되는 것"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6.06.01. 16:47

# 반세기 넘게 쌓인 손끝 기술
김인호 대표는 1970년 제책회사 입사를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인쇄 기술을 이어오며 서울 제조업 현장을 지켜온 숙련 기술인이다.
특히 의약품·화장품 포장 상자인 ‘폴딩카톤(Folding Carton)’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한글 홀로그램 도입 등 선제적 기술 솔루션을 통해 고품질 패키징 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러한 기술력과 산업 기여도를 인정받아 지난해 인쇄 분야 서울명장으로 선정됐다.
결국 현장을 버티고 지속하는 과정 속에서 숙련이 만들어진다
장시간 노동과 인력 수급 불안정, 고가 장비 유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숙련기술 유지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인쇄 현장에서는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일부 공정은 여전히 숙련 인력 의존도가 높아 경험 축적이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김 대표의 아들은 미국에서 공학 분야 박사과정을 밟던 중 글로벌 금융위기와 진로 고민 등을 계기로 2011년 귀국해 인쇄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김 대표는 “기술을 익히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판단으로 아들을 설득했고, 아들은 고민 끝에 현장에 들어와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는 약 10년간 현장 경험을 쌓으며 생산 공정 전반을 맡아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의 아들은 “요즘 젊은 세대 유입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에서 꾸준히 배우며 일하는 청년도 일부 있다”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직접 경험을 통해 기술을 익혀가려는 움직임도 현장에서는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워하지만, 일정 기간을 버티며 경험을 쌓다 보면 공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숙련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며 “결국 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20대 청년이 인쇄 기술을 배우며 근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청년은 일정 기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공정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직업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 인력 유입은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일부 청년층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기술직에 도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명장’ 제도, ‘서울시 기술교육원’ 운영 등 기술 인재가 유입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입문부터 숙련, 인정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명장 제도(구: 우수 숙련기술인 선정)
서울시 기술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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