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전! 주머니 가볍게 즐기는 '서울문화생활' 3코스
발행일 2025.10.13. 13:49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은 문학, 시각, 음악 중심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지영
가을 바람이 선선해진 요즘, 서울 곳곳에는 무료 혹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많다. 부담 없이 떠나는 ‘서울 문화 탐방’ 3코스를 소개한다.
①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 무료 예술 체험 프로그램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교육 전문 공간이다. 일상 속 다양한 예술 경험을 통해 취향을 탐색하고 상상력과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양천, 강북, 은평 네 개의 거점 공간에선 봄부터 가을까지 특화된 일상 속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정일에 진행되는 프로그램 참여 및 체험 외에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선 방문객이 시간 구애 없이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상설 체험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다정한 아트라운지’란 이름의 상설 체험 프로젝트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즌으로 나눠 4월부터 2개월 혹은 3개월 단위로 상설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월까진 가을 시즌으로, 사전 예약 없이 라운지만 찾아도 상설 체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 12인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가을이 전하는 문장’ ©박지영
11월 1일까지 운영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의 ‘다정한 아트라운지’ 가을 시즌 상설 체험은 ‘가을이 전하는 문장’, ‘가을이 흐르는 음악’ ‘가을이 함께 한 그림’으로 나뉜다.
먼저 '가을이 전하는 문장'에선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 12인의 책과 인상 깊은 문장을 볼 수 있다. 같은 표지로 쌓인 책이 서가에 놓여 있는데, 책 표지에 적힌 문장을 통해 어떤 책인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가을이 전하는 문장'이 전시된 서가 끝에는 ‘계절 우체통’도 있다. 편지를 쓸 수 있게 엽서와 봉투, 펜 등이 준비된 좌석도 있는데, 이곳에서 소중한 마음을 담아 봉투에 넣고 계절 우체통에 넣으면, 계절이 끝나갈 즈음 적힌 주소로 편지가 전달된다. 제공된 엽서가 평범하다고 느껴지면, 센터 입구 맞은 편에 놓인 ‘가을 패턴 : 엽서 테이블’에서 맘에 드는 엽서를 골라 부속 재료로 꾸민 후 사용해도 된다. 단, 엽서 테이블의 엽서는 선착순 100명 한정이라 늦게 방문하면 없을 수도 있다.
먼저 '가을이 전하는 문장'에선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 12인의 책과 인상 깊은 문장을 볼 수 있다. 같은 표지로 쌓인 책이 서가에 놓여 있는데, 책 표지에 적힌 문장을 통해 어떤 책인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가을이 전하는 문장'이 전시된 서가 끝에는 ‘계절 우체통’도 있다. 편지를 쓸 수 있게 엽서와 봉투, 펜 등이 준비된 좌석도 있는데, 이곳에서 소중한 마음을 담아 봉투에 넣고 계절 우체통에 넣으면, 계절이 끝나갈 즈음 적힌 주소로 편지가 전달된다. 제공된 엽서가 평범하다고 느껴지면, 센터 입구 맞은 편에 놓인 ‘가을 패턴 : 엽서 테이블’에서 맘에 드는 엽서를 골라 부속 재료로 꾸민 후 사용해도 된다. 단, 엽서 테이블의 엽서는 선착순 100명 한정이라 늦게 방문하면 없을 수도 있다.
편지를 써서 지정된 장소에 넣으면 계절 끝에 수신인에게 닿는다. ©박지영
제공된 종이에 준비된 도장을 찍어 나만의 엽서를 만들 수 있다. 선착순 체험이다. ©박지영
‘가을이 흐르는 음악’에선 빌 에반스 트리오, 빌리 홀리데이 등 재즈 거장들의 명반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며 함께 배치된 도서를 통해 정보도 얻을 수 있어, 가을을 테마로 한 독서에 최적이다.
재즈 명반과 함께 관련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 좌석마다 준비되어 있다. ©박지영
‘가을이 함께한 그림’에선 시각예술 작가 최경주의 작품 11점이 소개된다. 여름과 가을 사이, 가을 패턴 등 계절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라 설명하지 않아도 가을 정취가 느껴진다.
라운지 곳곳에서 계절감이 느껴지는 최경주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 ©박지영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의 10월 프로그램은 9월부터 접수가 진행되어 노쇼나 취소가 있을 경우 수강이 가능하다. 10월 20일부터 11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으니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서울시민예술학교 프로그램 안내를 참고해 접수 신청일에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② 한양도성 낙산구간 - 성곽 산책부터 예쁜 카페 방문까지
1396년 축조된 수도 성곽인 한양도성은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해외 방문객들도 많이 찾는 서울 대표 명소이다. 나도 몇 년 전 한양도성 18.6km 순성을 마쳐 완주 인증서를 받았지만, 완주 이후 더 자주 찾으며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한양도성 위에서 바라보곤 한다. 보통 내사산을 중심으로 한 백악·낙산·남산(목멱산)·인왕산 구간과 도성이 멸실된 흥인지문·숭례문 구간 6구간으로 나누어 걷는데, 가장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건 한양도성 낙산구간이다.
한양도성 낙산구간의 순성 시작은 한양도성박물관이 최적이다. ©박지영
한양도성 낙산구간 순성은 흥인지문 공원에 위치한 한양도성박물관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한양도성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를 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양도성을 돌아보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어서다. 관람이 무료라 비용 부담도 없는 데다가 한양도성박물관 3층이 바로 한양도성 낙산구간과 연결되어 동선도 편하다. 무엇보다 이 연결 구간에서 바라보는 정경은, 한양도성, 흥인지문, DDP, 동대문 전경까지 한눈에 잡혀, 누구라도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게 하는 사진 촬영 명소다.
현재 한양도성 훼철 역사를 다룬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박지영
한양도성박물관에서 한양도성 낙산구간으로 연결되는 통로에서 찍은 사진 ©박지영
한양도성 낙산구간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으로는 한양도성이, 왼쪽으로는 동네 정경이 이어져 걷는 재미가 특별하다. 낙산공원에 가까워질수록 개성 있는 카페들이 연이어 있는데, 예쁜 인테리어와 멋진 전망 덕분에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낙산구간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박지영
개성 가득한 카페들이 색다른 동네 분위기를 만든다. ©박지영
24시간 개방되는 서울한양도성 낙산구간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을 따라 걷는다. 낙산은 124m로 내사산 중 가장 낮고 경사도 완만해 한 시간 정도 천천히 걷기 좋다. 전망도 좋아 서울 중심 시가지를 굽어볼 수 있는 데다 대학로 방향이나 한성대 방향을 선택해 내려올 수도 있어 다른 한양도성 구간보다 볼거리 및 즐길 거리가 많다. 혼자 혹은 가족, 친구와 함께 가을 산책 삼아 다녀오면 좋겠다.
탁 트인 전망이라, 가을 하늘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박지영
③ '서울 문화의 밤' 야간공연 관람권 - 만 원으로 즐기는 공연
4월부터 12월까지 금요일마다 서울 주요 문화시설에선 평소보다 좀더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서울 문화의 밤 '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 문화시설을 찾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남산골한옥마을 등을 밤 9시까지 개방하고, 다양한 야간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관련 기사] 금요일엔 퇴근 후 문화생활! 밤 9시까지 문화시설 야간개방
주요 시설에서 진행하는 야간 프로그램 외에도 야간 공연 관람권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선별된 우수 공연을 만 원에 관람할 수 있는 야간 공연 관람권은, 6월부터 12월까지 매주 금요일에 운영된다. 1회 예매 가능 수량이 4매라, 가족이나 친구와 보기도 좋다. 대학로 공연이 대개 3만 원~5만 원 이상인 걸 감안하면 꽤 좋은 혜택이라, 지정 공연은 예매가 시작된 날 바로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요 시설에서 진행하는 야간 프로그램 외에도 야간 공연 관람권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선별된 우수 공연을 만 원에 관람할 수 있는 야간 공연 관람권은, 6월부터 12월까지 매주 금요일에 운영된다. 1회 예매 가능 수량이 4매라, 가족이나 친구와 보기도 좋다. 대학로 공연이 대개 3만 원~5만 원 이상인 걸 감안하면 꽤 좋은 혜택이라, 지정 공연은 예매가 시작된 날 바로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울 문화의 밤'에서 제공하는 야간 공연 관람권은 만 원에 우수 공연을 볼 수 있다. ©서울문화포털
나도 9월에 야간 공연 관람권으로 세종문화회관 에스씨어터 무대에 오른 연극 <단테 신곡>을 봤다. 관람료가 저렴해 공연 좌석이 나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좌석도 좋았고 공연도 좋아 공연 관람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예약 시 받은 모바일 티켓을 현장에서 종이 티켓으로 바꿔야 한다. ©박지영
꼭 보고 싶었던 연극 <단테 신곡>을 야간 공연 관람권으로 저렴하게 봤다. ©박지영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한양도성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 283 1~3층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입장마감 17:30)
- 한양도성 자료실 : 10:00~17:00 (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 일요일은 법정공휴일이 일요일인 경우에만 휴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입장마감 17:30)
- 한양도성 자료실 : 10:00~17:00 (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 일요일은 법정공휴일이 일요일인 경우에만 휴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서울 문화의 밤' 야간 공연 관람권 예매 방법
○ 온라인
- 대학로티켓닷컴에서 공연 예매
- 예매기한 : 예매 오픈~해당 공연 전날 17시까지 예매 가능
○ 오프라인
- 좋은공연안내센터(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4 마로니에공원)에 방문 후 티켓 구입
- 예매기한 : 해당 공연 당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예매 가능(잔여석이 있을 경우 구입 가능)
○ 서울문화포털_서울의 밤
- 대학로티켓닷컴에서 공연 예매
- 예매기한 : 예매 오픈~해당 공연 전날 17시까지 예매 가능
○ 오프라인
- 좋은공연안내센터(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4 마로니에공원)에 방문 후 티켓 구입
- 예매기한 : 해당 공연 당일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예매 가능(잔여석이 있을 경우 구입 가능)
○ 서울문화포털_서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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