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에 퍼지는 기합소리? 외국인도 입이 '쩍~'

발행일 2025.06.19. 13:50

수정일 2025.08.28. 16:48

매주 주말 남산골한옥마을 태권도 상설공연 진행…태권도 체험존 운영

주말마다 펼쳐지는 남산골한옥마을 태권도 상설공연 현장 ©김미정

고즈넉한 남산골한옥마을 안, 얍! 쿵! 와~! 무대 위에서 날아오르는 발차기와 기합 소리, 감탄사가 울려 퍼졌다. 한옥의 정취와 함께 어우러진 태권도 상설공연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어린이들은 연달아 태권도를 외쳤다. 서울의 대표 전통공간 남산골한옥마을이 태권도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주말마다 하루 2회 진행되는 이 상설공연은 국기원, 국가대표 시범단 등 정통 태권도 공연팀부터 경민대, 미르메, 비가비 등 케이팝과 뮤지컬을 결합한 융합형 팀까지 총 11개 팀이 돌아가며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내내 이어지는 고난도 격파와 공중회전 발차기, 그리고 무대 전체를 활용한 퍼포먼스는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외국인 관객들의 환호는 K-컬처로서의 태권도 저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공연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직접 태권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태권도 체험존’에 들러보자. 상설공연 진행 시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격파 시도, 발차기 연습, 태권 펀치 타격 측정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토요일에는 해치 캐릭터와 함께 도복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사전 신청을 통해, 공연이 끝난 후 천우각 앞에서 외국인 대상의 무료 태권도 체험 클래스가 진행된다. 간단한 품새를 배운 뒤에는 수료증과 함께 올해의 서울 컬러 ‘그린오로라’로 만든 기념 띠도 받을 수 있다.

관람객의 탄성 속에서 펼쳐진 태권도 상설공연의 고난도 시범과 퍼포먼스는 단순한 무술 시범을 넘어선 K-문화 콘텐츠였다. 태권도 상설공연은 오는 10월 18일까지 운영되며, 혹서기인 7~8월은 잠시 쉬어간다. 우천 시 공연은 취소되며 공연 일정과 다양한 공연 정보는 서울시 태권도 상설공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 정통과 융합이 어우러진 K-태권도의 진면목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남산골한옥마을로 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