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잠수교, 시민의 발걸음으로 물들다 '뚜벅뚜벅 축제' 현장

시민기자 이동영

발행일 2025.09.29. 13:00

수정일 2025.09.29. 15:30

조회 449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 개최된다. ⓒ이동영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 개최된다. ⓒ이동영

한강 위에서 열리는 시민참여형 산책축제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한강 축제 시즌이 돌아왔다. 9월 28일,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올해 축제는 ‘두 발로 그리는 낭만산책’을 주제로, 10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된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잠수교 위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서울시 대표 걷기형 축제로 자리잡았다. ☞ [관련 기사] 불꽃 팡팡·잠수교 뚜벅뚜벅…이번 주말엔 나들이다!
  • 어린이 전용 체험존 '뚜뚜 바운스' ⓒ이동영
    어린이 전용 체험존 '뚜뚜 바운스' ⓒ이동영
  • 뚜뚜 바운스 이용안내와 안전수칙 등이 잘 안내되어 있다.ⓒ이동영
    뚜뚜 바운스 이용안내와 안전수칙 등이 잘 안내되어 있다.ⓒ이동영
  • 어린이 전용 체험존 '뚜뚜 바운스' ⓒ이동영
  • 뚜뚜 바운스 이용안내와 안전수칙 등이 잘 안내되어 있다.ⓒ이동영

어린이를 위한 인기 체험존 ‘뚜뚜 바운스’

축제장 입구에서는 커다란 핑크색 에어바운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뚜뚜 바운스’라 불리는 어린이 전용 체험존이다. 운영시간은 회차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매 회차 종료 후에는 정비 시간을 두어 안전하게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안내요원이 직접 아이들을 돕는다. 28일에는 오전에 비가 와서 “정비 중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가 비치되었으나 오후 16시 이후 비가 완전히 그친 뒤 운행이 시작되었다. 120cm 이상, 100kg 이하 어린이만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이용객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잠수교 양옆으로 줄지은 장터와 플리마켓, 체험존 등 모습이다.ⓒ이동영
잠수교 양옆으로 줄지은 장터와 플리마켓, 체험존ⓒ이동영

잠수교를 따라 이어진 ‘서로장터’와 플리마켓

뚜벅뚜벅 축제의 핵심은 단연 잠수교 한가운데 펼쳐진 ‘서로장터(Seoul Local Market)’다. 서울 각 지역의 청년 창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향초, 반려동물 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했다. 시민들은 한강을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마켓에서 쇼핑을 즐기며 천천히 걸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으며, 판매 부스에 “서울이 PICK한 농가, FIT하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로컬 상생 축제’의 의미를 잘 보여줬다.
뚜벅뚜벅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들 모습이다.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이동영
뚜벅뚜벅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푸드트럭ⓒ이동영
온라인으로 사전에 신청받은 자리 모습이다. 이곳에서 한강의 여유와 식음료를 즐기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이동영
온라인 사전예약 자리 모습 ⓒ이동영

푸드트럭 거리, 맛과 향으로 물드는 한강

잠수교 초입부터 반포대교 방향까지는 푸드트럭 존이 이어졌다. 핫도그, 커피, 타코, 츄러스, 감자튀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식사뿐 아니라, 커피 한 잔 들고 한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많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돕고 있었으며, 푸드존 주변에는 돗자리형 테이블이 설치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축제장에 설치되어있는 종합안내소 모습이다.ⓒ이동영
뚜벅뚜벅축제 종합안내소 ⓒ이동영

시민 안전을 위한 철저한 현장 관리

대규모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운영은 안정적이었다. 입구에는 종합안내소와 응급의료부스, 그리고 나누리병원 의료팀이 상주해 응급 상황에 대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매 회차마다 현장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전거·전동킥보드 이용객을 위해 ‘하차 후 이동’ 안내문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고, 행사장 진입로에서는 교통 통제가 병행되어 보행자 중심의 축제 환경이 유지됐다.
뚜벅뚜벅축제에서 진행되는 아리수 홍보 부스모습이다.ⓒ이동영
뚜벅뚜벅축제 아리수 홍보 부스 ⓒ이동영

‘뚜벅뚜벅’ 걷는 즐거움, 서울의 가을이 머문다

뚜벅뚜벅축제의 핵심은 단순히 구경하는 데 있지 않다. 시민이 직접 한강을 걷고, 체험하고, 머무는 과정 그 자체가 축제의 본질이다. 해질 무렵,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아래로 붉게 물든 하늘과 한강이 어우러지며 산책길을 걷던 시민들의 얼굴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아이들 웃음소리, 버스킹 공연, 마켓의 활기, 그리고 한강의 바람까지 뚜벅뚜벅축제는 서울의 일상을 한층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반포대교에서 떨어지는 분수를 배경으로 많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이동영
반포대교 분수 모습 ⓒ이동영
잠수교 입구에서 축제 방문객을 맞이하는 캐릭터들 모습이다.ⓒ이동영
잠수교 입구 캐릭터들 모습 ⓒ이동영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의 대표 걷기 축제

뚜벅뚜벅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도시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한강의 도심 속 휴식, 걷는 즐거움, 그리고 로컬 시장의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명소다. 주말 온가족이 함께 자동차 대신 두 발로 걷는 서울의 가을 축제를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2025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 기간 : 2025. 9. 28. ~ 10. 26. 매주 일 13:00 ~ 21:00
※ 차량통제 11:00 ~ 23:00
※ 10월 5일 추석연휴 기간 미운영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달빛광장 및 세빛섬 야외무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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