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공원이 팝업놀이터로 변신! 이번 주말은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5.10.02. 13:32

수정일 2025.10.10. 11:21

조회 4,407

중구 황학동, 황학어린이공원에 세워진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입구 ⓒ이정민
중구 황학동, 황학어린이공원에 세워진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입구 ⓒ이정민
“술래가 잡으러 간다.”
지난 일요일 오후, 아빠가 술래가 되어 아이를 찾으러 다니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까지 즐거워지는 술래잡기 놀이가 한창인 이곳은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황학어린이공원. 평소에도 어린이 놀이터와 주민 쉼터 역할을 했던 이 공간이 주말이면 주말특화형 키즈카페로 변신한다.
주말에만 열리는 팝업 놀이터,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이정민
주말에만 열리는 팝업 놀이터,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이정민
이는 주말마다 펼쳐지는 도심 속 야외 키즈카페‘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제 아이를 둔 부모라면 잘 알고 있을 서울형 키즈카페는 오픈 이후 3년여 만에 이용객 100만 명을 돌파한 서울시 대표 양육친화정책이다. 마땅히 아이들과 즐길 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실내·외 놀이터이다. 2022년 5월 종로구 혜화동에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이 생긴 이후, 올해 9월 현재 서울에 153개 서울형 키즈카페가 생겼다고 한다.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찾은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정민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찾은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정민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는 주말에만 설치되는 일종의 팝업 놀이터라고 할 수 있다. 9월 20일부터 11월까지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 난지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14개 자치구 18개소에서 운영을 시작해, 내년에는 장소와 기간을 더 늘릴 계획이다. ☞ [관련 기사] '서울형 키즈카페', 공원·광장 등 야외에도 생긴다!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 안내와 입장을 돕는 안내 데스크 ⓒ이정민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 안내와 입장을 돕는 안내 데스크 ⓒ이정민
“사전 예약하셨나요?”
황학어린이공원 안에 마련된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입구에서 진행요원이 묻는다. 사전 예약 여부를 확인했지만, 현장 접수도 가능했다. 간단한 이용 수칙에 이어 운영 시간 등에 관해 친절히 안내해 줬다.

하루 총 3회차로 나뉘어 매회 120분씩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중간에 각각 30분씩 장내 정리 시간을 갖는다. 참고로 사전 예약은 우리동네 키움포털에서 할 수 있다.
이곳의 규모는 180㎡로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다른 곳은 최대 500㎡로 기존 실내형 서울형 키즈카페(평균 280㎡)보다 넓어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고려한 가변형 놀이 기구를 배치해 실내형 키즈카페와 차별화된 재미를 갖도록 했다. 이용 대상 연령은 4세~9세이다. 별도로 마련된 양육자를 위한 휴식공간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통과하며 신체놀이를 할 수 있는 애벌레 터널 ⓒ이정민
아이들이 통과하며 신체놀이를 할 수 있는 애벌레 터널 ⓒ이정민
  • 360도 회전이 가능한 그네 ⓒ이정민
    360도 회전이 가능한 그네 ⓒ이정민
  • 양육자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도 갖춰 놓았다. ⓒ이정민
    양육자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도 갖춰 놓았다. ⓒ이정민
  • 360도 회전이 가능한 그네 ⓒ이정민
  • 양육자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도 갖춰 놓았다. ⓒ이정민
안내 데스크를 지나 직접 들어가 봤다. 놀이구역마다 안전 요원을 여유 있게 배치하고, 놀이 시설 간 간격을 넓게 배치해 양육자 입장에서는 한결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안전 요원에 따르면, "어제는 날씨가 흐리고 약간의 비가 내려서 방문객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제 막 시작한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에 관한 정보를 아직 접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쾌청한 탓에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찾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 싱크대로 꾸민 소꿉 박스와 악기 놀이용 식기들 ⓒ이정민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 싱크대로 꾸민 소꿉 박스와 악기 놀이용 식기들 ⓒ이정민
놀이 기구 중 미니 싱크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소꿉 박스가 단연 인기가 높았다. 각 회차당 최대 이용 인원을 20명으로 정해둬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용 요금은 아동 1인 당 5,000원이고 보호자는 무료이다.
무엇보다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가 차려진 황학어린이공원은 지하철 신당역과 가깝고, 지하 공영주차장까지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기에 좋아 보였다. 기존 공원 이용객들에게는 이런 야외 키즈카페가 다소 낯선 풍경이겠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이곳을 가득 채울 아이들의 웃음소리 덕분에 행복한 기운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 다양한 종류의 떡과 전통 한과 등을 파는 중앙시장 떡집
    다양한 종류의 떡과 전통 한과 등을 파는 중앙시장 떡집ⓒ이정민
  • 중앙시장 지하에는 신당 창작 아케이드가 있다.
    중앙시장 지하에는 신당 창작 아케이드가 있다.ⓒ이정민
  • 입주 작가들의 작업장과 전시실, 아트마켓 등으로 채워진 신당 창작 아케이드
    입주 작가들의 작업장과 전시실, 아트마켓 등으로 채워진 신당 창작 아케이드ⓒ이정민
  • 다양한 종류의 떡과 전통 한과 등을 파는 중앙시장 떡집
  • 중앙시장 지하에는 신당 창작 아케이드가 있다.
  • 입주 작가들의 작업장과 전시실, 아트마켓 등으로 채워진 신당 창작 아케이드
마침 황학어린이공원은 중구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매우 가깝다. 아이들과 놀이를 마친 뒤에는 시장을 구경하며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장보기까지 해서 집으로 돌아가면 알찬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지 않을까 한다.

야외 활동하기 가장 좋은 요즘, 서울시 대표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찾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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