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정, 특별한 팝업놀이터 '여기저기 키즈카페'에서 놀자!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5.09.23. 13:43

수정일 2025.09.23. 15:49

조회 2,417

주말마다 서울양천초등학교에서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운영한다. ©김민지
주말마다 서울양천초등학교에서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를 운영한다. ©김민지
서울시 대표 양육친화정책‘서울형 키즈카페’가 생긴 뒤 딸아이와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많은 추억을 쌓는 중이다. 이번 주말에도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서울형 키즈카페를 검색하던 중 한강, 공원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내외 공간에서 주말에만 여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가 생긴다는 소식을 보게 됐다. 주말에만 설치되는 일종의 ‘팝업 놀이터’인 셈이다.

9월 20일부터 11월까지(시설별 운영기간 상이) 북서울꿈의숲 청운답원, 난지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14개 자치구 18개소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공원뿐만 아니라 광장이나 학교도 함께 개방된다. 운영 장소를 확인해 보니 동네에 있는 곳은 10월부터 운영한다고 해 가까운 거리의 강서구 양천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로 예약을 해 다녀왔다. ☞ [관련 기사] '서울형 키즈카페', 공원·광장 등 야외에도 생긴다!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는 3회 차로 나뉘어 운영된다. ©김민지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는 3회 차로 나뉘어 운영된다. ©김민지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는 일반 서울형 키즈카페와 동일하게 우리동네 키움포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양천초등학교의 경우 회차별 정원은 45명으로 현장 접수 50%, 사전 예약 50%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다음 주 주말 이용 분을 예약할 수 있으며 아동 1인당 이용료는 5,000원, 보호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 할인이 가능한 대상자의 경우 본인 신분증과 필요 증빙 서류가 있으니 사전에 우리동네 키움포털을 이용해 확인하면 좋다.

이용 가능한 연령은 2016년 1월생부터 2021년 12월생으로 연 나이 기준 4~9세이며 1일 3회 차가 운영된다. 1회 차당 2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 20분 전에 입장할 수 있다.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입구에는 풍선 같은 대형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다. ©김민지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입구에는 풍선 같은 대형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다. ©김민지
서울양천초등학교는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있다. 정문 앞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가는 길이라고 적혀 있는 배너에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화살표를 따라 2층 체육관으로 올라가니 목적지가 나타났다.

3회 차 예약이라 오후 2시 30분쯤 도착해서 접수를 확인했더니, 팔찌를 주면서 20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다고 했다. 입구 왼편으로는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간식과 물, 음료 등을 섭취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놀다 지칠 것을 대비해 간단한 간식을 싸오면 좋을 것 같다.
입장 전 안내데스크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팔찌를 받았다. ©김민지
입장 전 안내데스크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팔찌를 받았다. ©김민지
팔찌를 착용한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하다. ©김민지
팔찌를 착용한 어린이만 입장이 가능하다. ©김민지
간식이나 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김민지
간식이나 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김민지
20분 전인 2시 40분에 입장해 시설을 쭉 둘러봤다. 외나무 다리 건너기, 주방놀이, 대형 풍선, 대형 터널, 그물망 오르기, 외줄 그네 등 주로 아이들이 신체를 이용해 놀 수 있는 놀이 시설이 많았다.

딸아이는 가장 먼저 주방 놀이 코너로 달려갔다. 주방 놀이 코너에는 각종 주방 도구들과 분필이 있었다. 분필을 처음 만져보는 아이는 손에 묻는 것이 이상했는지 연신 닦아내며 처음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가 어쩔 줄 몰라 헤매고 있으니 분홍색 조끼를 입은 직원이 다가와 아이에게 어떻게 노는지 방법을 알려줬다. 분필을 갈아보기도 하고 쪼개보기도 하고, 주방 놀이 뒤편에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고 하니 즐겁게 놀이를 시작했다. 아이는 이곳에서만 30분 이상을 놀았다.
아이가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주방 놀이 코너 ©김민지
아이가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주방 놀이 코너 ©김민지
주방 놀이 영역에서는 분필로 이곳저곳에 자유롭게 그림도 그릴 수 있다. ©김민지
주방 놀이 영역에서는 분필로 이곳저곳에 자유롭게 그림도 그릴 수 있다. ©김민지
3회 차 3시 정각이 되자 놀이 강사가 도착해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아이들은 한 줄로 모였고 놀이 강사는 30분 동안 아이들과 부모님이 이곳에서 어떻게 재미있게 놀 수 있는지 알려줬다. 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 터널 통과하기에 도전했다. 강사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빠른 진행보다 안전한 통과가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놀이 강사와 함께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민지
놀이 강사와 함께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민지
다음으로는 외나무다리 건너기를 진행했다. 출발선으로 올라가 오각형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출발 지점으로 내려오면 되는 것인데, 아이들은 미션을 수행하듯 균형을 잡으며 천천히 외나무다리를 건넜다. 다리가 꽤 좁아 아이들보다 균형 감각이 좋은 성인도 건너기 쉽지 않아 보였는데, 침착하게 건너는 모습이 대견했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외나무다리도 아이들은 균형을 잡아가며 잘 건넜다. ©김민지
아슬아슬해 보이는 외나무다리도 아이들은 균형을 잡아가며 잘 건넜다. ©김민지
다음은 네트를 통과해 피라미드 형태로 상자를 쌓는 미션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각각 개성을 뽐내며 네트 밑을 통과해 상자를 쌓아 올렸다. 놀이 강사가 아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옆에서 설명과 지도를 해줬다. 아이들이 규칙에 따라 안전하게 놀이를 할 수 있어 안심이었다.
네트를 통과해 상자를 쌓아 올리는 미션을 통해 아이들이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김민지
네트를 통과해 상자를 쌓아 올리는 미션을 통해 아이들이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김민지
가장 재미있었던 활동은 놀이 강사가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둔 수레 끌기였다. 아이가 수레에 타고 보호자가 수레를 끌어 반환점을 돌아오면 되는 활동이었는데 균형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수레가 뒤집히거나 뒤로 젖혀질 수도 있어 아이와 부모의 호흡이 중요했다.
놀이 강사가 미리 준비한 수레는 아이와 부모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 주었다. ©김민지
놀이 강사가 미리 준비한 수레는 아이와 부모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 주었다. ©김민지
놀이 강사와의 시간이 끝난 뒤에는 자유 시간이 이어졌다. 외줄 그네는 처음이라 아이와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조끼를 입은 직원이 직접 태워주며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시범을 보여줬다. 앞뒤로 타는 일반적인 그네와 달리 외줄 그네는 원형으로 회전이 가능했고 놀이 공원에서 본 회전 그네만큼이나 스릴이 있었다.

줄에 매달린 대형 풍선 치기도 재미있었다. 대형 풍선은 신축성이 좋은 고무줄에 달려 있어 아이들이 통통 치면 힘에 따라 거리가 바뀌었다. 덕분에 아이와 한참이나 풍선 치기를 해봤고 보호자로 갔지만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외줄 그네는 아찔하면서도 스릴이 넘쳤다. ©김민지
외줄 그네는 아찔하면서도 스릴이 넘쳤다. ©김민지
고무줄에 매달린 대형 풍선은 통통 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었다. ©김민지
고무줄에 매달린 대형 풍선은 통통 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었다. ©김민지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는 운영 장소와 기간을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선선해진 날씨에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은 네트를 오르기도 하고 상자로 집을 만들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놀이를 할 수 있다. ©김민지
아이들은 네트를 오르기도 하고 상자로 집을 만들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놀이를 할 수 있다. ©김민지
안내데스크에는 아이들이 다쳤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구급함도 준비해 두었다. ©김민지
안내데스크에는 아이들이 다쳤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구급함도 준비해 두었다. ©김민지

'여기저기 서울형 키즈카페 ' - 강서구 서울양천초등학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329 서울양천초등학교
○ 교통 :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에서 104m
○ 기간 : 2025년 9월 20일~11월 23일
○ 운영시간 : 토·일요일 1회 차 10:00~12:00, 2회 차 12:30~14:30, 3회 차 15:00~17:00
 ※ 일 3회 차(회차당 2시간), 20분 전 입장 가능
○ 이용연령 : 4~9세(연나이 기준. 연나이 : 현재연도 - 태어난연도)
 ※ 2016년 1월생~2021년 12월생
○ 이용료 : 아동 1인 5,000원, 보호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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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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