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부터 디지털단지까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뜨개질 체험!
발행일 2025.08.22. 09:16

과거 '구로공단'으로 불렸던 'G밸리'는 국내 최초 산업단지다. ©김아름
과거에는 ‘구로공단’으로, 지금은 ‘구로(Guro)’와 ‘가산(Gasan)’의 첫 글자인 ‘G’와 산업단지를 뜻하는 ‘밸리(Valley)’를 합쳐 ‘G밸리’로 불리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지다. 서울시는 산업화의 시작인 G밸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G밸리 중심에 G밸리산업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산업화 시대의 기억과 오늘날의 G밸리를 잇는 이곳에서는 첨단 디지털 산업단지로 변화해온 G밸리의 과정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일과 쉼’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파랗고 푸른 숨>을 통해 시대별로 변화해온 일과 쉼의 관계를 환기하고 근로자의 여가 문화도 되짚어보고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돼 방문객들은 전시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산업화 시대의 기억과 오늘날의 G밸리를 잇는 이곳에서는 첨단 디지털 산업단지로 변화해온 G밸리의 과정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일과 쉼’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파랗고 푸른 숨>을 통해 시대별로 변화해온 일과 쉼의 관계를 환기하고 근로자의 여가 문화도 되짚어보고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돼 방문객들은 전시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근로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물품들 ©김아름

전기면도기, 스팀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 여행용 물품 세트 ©김아름
기획전시부터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까지, 생생하게 경험하는 G밸리 역사
G밸리산업박물관에 들어서면 특별기획전 <파랗고 푸른 숨>을 먼저 둘러볼 수 있다. 산업화 시대의 근로 환경과 복지, 그리고 근로자들의 취미와 여가 문화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일과 쉼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1부에서는 근로 및 복지 환경을 보여주는 시각 자료를 통해 휴식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1980년대 말 법정 근로 시간은 주 44시간이었지만 실제 평균은 50시간에 달해, 사회적으로 휴식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당시 제작된 야간·휴일 근로 금지 안내 유인물, 건강 관리법, 의약품 광고가 실린 책자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음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당시 여가 문화를 보여주는 자료에서 추출한 소리를 통해 휴식의 순간을 청각적으로 경험한다. 헤드폰을 이용해 자연의 소리에 몰입하고,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빈백 의자에서 실제로 휴식하는 시간까지 체험할 수 있다.
3부는 당시 근로 환경에서 휴가와 휴식이 근로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물품과 기록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기면도기, 스팀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 소형으로 제작된 여행용 물품 세트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1부에서는 근로 및 복지 환경을 보여주는 시각 자료를 통해 휴식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1980년대 말 법정 근로 시간은 주 44시간이었지만 실제 평균은 50시간에 달해, 사회적으로 휴식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당시 제작된 야간·휴일 근로 금지 안내 유인물, 건강 관리법, 의약품 광고가 실린 책자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음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당시 여가 문화를 보여주는 자료에서 추출한 소리를 통해 휴식의 순간을 청각적으로 경험한다. 헤드폰을 이용해 자연의 소리에 몰입하고,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빈백 의자에서 실제로 휴식하는 시간까지 체험할 수 있다.
3부는 당시 근로 환경에서 휴가와 휴식이 근로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물품과 기록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기면도기, 스팀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 소형으로 제작된 여행용 물품 세트는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상설 전시 연계 활동지를 완성하면 키링을 받을 수 있다. ©김아름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구로공단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김아름

과거 여공들의 가계부를 통해 당시 근로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김아름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더 풍성한 전시 감상을 위해 상설 전시 연계 활동지도 마련돼 있다. G밸리 산업의 역사를 둘러보며 활동지를 완성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증하면 키링을 받을 수 있다.
과거 공업 생산품을 수출하여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구로공단의 발전 과정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발, 섬유, 봉제, 완구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을 바탕으로 한국수출산업단지는 1971년 1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성과의 주역인 가발, 섬유, 인형 완구 등 대표 품목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은 그 시절의 산업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눈부신 수출 성과 이면에 자리한 노동자의 열악한 생활환경도 함께 조명한다. 당시 근로자의 임금봉투, 건강검진 기록, 여공들의 가계부 등이 전시되어 산업화 시대 근로자의 삶을 생생하게 전한다.
과거 공업 생산품을 수출하여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구로공단의 발전 과정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발, 섬유, 봉제, 완구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을 바탕으로 한국수출산업단지는 1971년 1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성과의 주역인 가발, 섬유, 인형 완구 등 대표 품목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은 그 시절의 산업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눈부신 수출 성과 이면에 자리한 노동자의 열악한 생활환경도 함께 조명한다. 당시 근로자의 임금봉투, 건강검진 기록, 여공들의 가계부 등이 전시되어 산업화 시대 근로자의 삶을 생생하게 전한다.

특별기획전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쉼, 감각의 시간' 중 뜨개질 프로그램 ©김아름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은 전시를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박물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박물관 누리집에서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특별기획전 <파랗고 푸른 숨> 전시와 연계해 뜨개질, 레진아트, 다도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장인을 위해 금요일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맞춰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해 참여가 편리하다.
그 중에서도 푸른 여름의 색을 닮은 뜨개실로 티코스터를 만드는 뜨개질 프로그램에 참여해 봤다. 프로그램 시작 전 이수연 G밸리산업박물관 연구원은 “기획전시를 준비하면서 1970~1980년대 근로자들이 휴식에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근로자의 휴식과 여가 문화를 일상으로 확장해 취미 생활을 함께 나누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3종을 마련했습니다”라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늘은 총 22단을 떠서 네모난 티코스터 한 장을 만들어 볼 건데요. 뜨개질을 하는 방법에는 겉뜨기와 안뜨기 두 가지가 있어요. 겉뜨기는 바늘을 코 앞쪽에서 뒤로 넣어 실을 감아 빼고, 안뜨기는 코 뒤쪽에서 앞으로 넣어 빼요. 코가 걸려 있는 바늘은 왼손에 잡고 빈 바늘은 오른손에 잡아 진행합니다.”
현재 특별기획전 <파랗고 푸른 숨> 전시와 연계해 뜨개질, 레진아트, 다도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장인을 위해 금요일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맞춰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해 참여가 편리하다.
그 중에서도 푸른 여름의 색을 닮은 뜨개실로 티코스터를 만드는 뜨개질 프로그램에 참여해 봤다. 프로그램 시작 전 이수연 G밸리산업박물관 연구원은 “기획전시를 준비하면서 1970~1980년대 근로자들이 휴식에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근로자의 휴식과 여가 문화를 일상으로 확장해 취미 생활을 함께 나누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3종을 마련했습니다”라며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늘은 총 22단을 떠서 네모난 티코스터 한 장을 만들어 볼 건데요. 뜨개질을 하는 방법에는 겉뜨기와 안뜨기 두 가지가 있어요. 겉뜨기는 바늘을 코 앞쪽에서 뒤로 넣어 실을 감아 빼고, 안뜨기는 코 뒤쪽에서 앞으로 넣어 빼요. 코가 걸려 있는 바늘은 왼손에 잡고 빈 바늘은 오른손에 잡아 진행합니다.”

완성된 티코스터 ©김아름
뜨개질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교육이 진행돼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티코스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스팀 다리미를 이용해 예쁜 라벨까지 부착해 마무리하니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티코스터가 완성됐다.
G밸리 산업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발전을 위해 땀 흘린 근로자들의 일상과 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G밸리 산업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발전을 위해 땀 흘린 근로자들의 일상과 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G밸리산업박물관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G타워 3층
○ 교통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2번 출구, 도보 13분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18:00
○ 기획전시 <파랗고 푸른 숨> 기간 : 7월 18일~10월 18일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2번 출구, 도보 13분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18:00
○ 기획전시 <파랗고 푸른 숨> 기간 : 7월 18일~10월 18일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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