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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전면에 걸린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거대한 태극기 작품 ©정향선 -
멀리서 보면 하나의 웅장한 태극기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립유공자들과 현재 서울의 모습이 담긴 수많은 사진들이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다. ©정향선
안중근 의사의 숨결이 담긴 꿈새김판…서울광장서 만난 광복의 감동
발행일 2025.08.13. 14:11
서울광장은 언제나 활기로 가득한 곳이지만, 8월 9일은 그 활기 속에서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던 날이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서울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현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마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했다. ☞ [관련 기사] 태극기언덕, 열차전시관…9일부터 서울광장서 시민축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서울도서관 앞에 우뚝 솟은 ‘태극기 언덕’이었다. 무려 3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가 바람에 맞춰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언덕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광복을 위해 묵묵히 길을 걸었던 선열들의 발자국이 느껴지는 듯했다. 힘겹게 쌓아 올린 과거의 길, 함께 손잡고 오르는 현재의 공동체 공간, 그리고 저 멀리 미래를 바라보는 희망찬 시선. 이 세 가지 의미를 되새기며 언덕 정상에 섰을 때, 비로소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더욱 특별했다. 서울도서관 전면에 걸린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거대한 작품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웅장한 태극기였지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독립유공자들과 현재 서울의 모습이 담긴 수많은 사진들이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었다. 이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경험했다.
태극기 언덕에서 진행된 '태극기 화보 이벤트'와 '광복 메시지 퍼포먼스'에 참여한 시민들의 밝은 표정은 광복의 기쁨과 자부심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서울광장 한편에 자리 잡은 '광복열차'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열차 '해방자호'와 미래를 향해 달리는 'KTX-청룡'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모습에서 서울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해방자호' 안으로 들어서자, 경성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펼쳐졌다.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새롭게 발굴된 자료들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영웅들의 희생과 노력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거울 셀카 포토존과 81.5 데시벨 측정 체험관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역사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아 더욱 인상 깊었다.
'KTX-청룡'에 오르니, 역동적인 미래 도시 서울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서울의 변천사와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소개하는 공간은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보여주었고,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시점으로 재탄생시킨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 전시를 통해 창경원과 창경궁, 과거의 판자촌과 현재의 청계천을 비교하며 서울의 놀라운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열차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과거의 정신을 싣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태극기 공방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태극기 바람개비와 광복군 레고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광복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태극을 입다'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의상과 소품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밖에도 서울광장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광복의 의미를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독립열사, 일본 순사, 시민들로 팀을 이뤄 연기를 펼치는 마임이스트와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며 그 날의 긴박함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광장 광복주간' 행사를 통해 광복의 기쁨은 잠시의 축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오는 8월 16일까지 계속되는 '서울광장 광복주간'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서울도서관 앞에 우뚝 솟은 ‘태극기 언덕’이었다. 무려 3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가 바람에 맞춰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언덕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광복을 위해 묵묵히 길을 걸었던 선열들의 발자국이 느껴지는 듯했다. 힘겹게 쌓아 올린 과거의 길, 함께 손잡고 오르는 현재의 공동체 공간, 그리고 저 멀리 미래를 바라보는 희망찬 시선. 이 세 가지 의미를 되새기며 언덕 정상에 섰을 때, 비로소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더욱 특별했다. 서울도서관 전면에 걸린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거대한 작품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웅장한 태극기였지만,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독립유공자들과 현재 서울의 모습이 담긴 수많은 사진들이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었다. 이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경험했다.
태극기 언덕에서 진행된 '태극기 화보 이벤트'와 '광복 메시지 퍼포먼스'에 참여한 시민들의 밝은 표정은 광복의 기쁨과 자부심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서울광장 한편에 자리 잡은 '광복열차'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열차 '해방자호'와 미래를 향해 달리는 'KTX-청룡'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모습에서 서울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해방자호' 안으로 들어서자, 경성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펼쳐졌다.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와 새롭게 발굴된 자료들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영웅들의 희생과 노력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거울 셀카 포토존과 81.5 데시벨 측정 체험관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역사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아 더욱 인상 깊었다.
'KTX-청룡'에 오르니, 역동적인 미래 도시 서울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서울의 변천사와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소개하는 공간은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보여주었고,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시점으로 재탄생시킨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 전시를 통해 창경원과 창경궁, 과거의 판자촌과 현재의 청계천을 비교하며 서울의 놀라운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열차는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과거의 정신을 싣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태극기 공방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태극기 바람개비와 광복군 레고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광복의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태극을 입다'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의상과 소품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밖에도 서울광장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광복의 의미를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독립열사, 일본 순사, 시민들로 팀을 이뤄 연기를 펼치는 마임이스트와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며 그 날의 긴박함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광장 광복주간' 행사를 통해 광복의 기쁨은 잠시의 축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오는 8월 16일까지 계속되는 '서울광장 광복주간'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8월 9일부터 16일까지 광복주간을 맞아 서울광장이 광복 80주년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정향선

간간히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에도 대한민국의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서울광장을 찾았다. ©정향선

무려 3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가 바람에 맞춰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정향선

태극기 언덕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QR 코드를 통해 공식 계정에 접속하면 1시간 이내에 업로드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정향선

서울광장 축제에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대한민국 광복의 기쁨을 함께했다. ©정향선

'태극기 언덕'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광복을 위해 묵묵히 길을 걸었던 선열들의 발자국이 느껴지는 듯하다. ©정향선

방학을 맞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서울광장을 찾은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역사 교육 시간으로 의미가 깊다. ©정향선

과거의 사진을 현재의 시점으로 재탄생시킨 '리포토그래피'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서울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정향선

독립열사, 일본 순사, 시민들로 팀을 이뤄 연기를 펼치는 마임이스트와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정향선

참가자들이 독립의 염원과 감동을 담아 한 자 한 자 눌러쓴 태극기 포스트잇을 전시관 벽에 붙여 놓았다. ©정향선

한국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1945년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이다. ©정향선

광복절을 맞아 해치와 친구들이 마고자와 저고리를 차려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모습 ©정향선

8월 16일까지 계속되는 '서울광장 광복주간'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정향선
광복주간 서울광장 행사
○ 장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서울도서관 전면 꿈새김판 일대
○ 교통 : 지하철 1호선, 2호선 시청역 하차 후 5·6번 출구 바로 앞
○ 행사기간 : 8월 9일~16일
○ 서울문화포털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 교통 : 지하철 1호선, 2호선 시청역 하차 후 5·6번 출구 바로 앞
○ 행사기간 : 8월 9일~16일
○ 서울문화포털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특별 체험 프로그램
○ 8월 9·10·15일
- 독립열사·시민·일본 순사 역할 배우들이 광복 상황극 퍼포먼스
○ 태극기 공방 부스
- 태극기 바람개비·광복군 레고·태극 해치 그리기
○ ‘태극을 입다’ 이벤트
- 광복 관련 의상·액세서리 착용 후 SNS 인증 시 기념품 증정
○ 국가보훈부 프로그램
- ‘블록으로 쌓은 광복의 길’ 전시와 독립운동 퀴즈
- 독립열사·시민·일본 순사 역할 배우들이 광복 상황극 퍼포먼스
○ 태극기 공방 부스
- 태극기 바람개비·광복군 레고·태극 해치 그리기
○ ‘태극을 입다’ 이벤트
- 광복 관련 의상·액세서리 착용 후 SNS 인증 시 기념품 증정
○ 국가보훈부 프로그램
- ‘블록으로 쌓은 광복의 길’ 전시와 독립운동 퀴즈
주요 무대 행사
○ 8월 14일
- 서울시 경축식(서울시청 다목적홀, 400여 명 참석)
- 시민국악합창단 공연, AI 복원 오프닝 영상,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공연, 만세삼창
○ 8월 15일 저녁
-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콘서트(서울광장)
- 사회: 신동엽 / 출연: 조수미,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윤하, 영탁, 잔나비, 이영지, 라포엠
- KBS 2TV 생중계
○ 8월 16일
-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갈라 콘서트 <8.15 Seoul, My Soul>
- 음악감독 김문정 지휘, 양준모·민우혁·린아 출연,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 공연
- 서울시 경축식(서울시청 다목적홀, 400여 명 참석)
- 시민국악합창단 공연, AI 복원 오프닝 영상,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공연, 만세삼창
○ 8월 15일 저녁
-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콘서트(서울광장)
- 사회: 신동엽 / 출연: 조수미,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윤하, 영탁, 잔나비, 이영지, 라포엠
- KBS 2TV 생중계
○ 8월 16일
-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갈라 콘서트 <8.15 Seoul, My Soul>
- 음악감독 김문정 지휘, 양준모·민우혁·린아 출연,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 공연
상설 전시·체험
○ 기간 : 8월 9일~16일
○ 태극기 언덕
- 가로 45m, 폭 5m, 높이 6m의 언덕에 태극기 바람개비 300개 설치
-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광복 메시지 공간
- 정상에서 ‘태극기화보 이벤트’ 및 광복 메시지 작성 퍼포먼스 진행
○ 꿈새김판 포토 모자이크 태극기
- 안중근 열사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 모티브
- 독립유공자·서울 발전상 사진 150여 장으로 구성
○ 광복열차 전시
- 해방자호 : 독립운동 기록·자료 전시, 81.5 데시벨 체험관, 거울 셀카 포토존
- KTX-청룡 : 서울 변천사와 독립운동 유적지 소개
○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 전시
- 렌티큘러 기법으로 과거·현재 서울 명소를 한 장의 사진에 표현
○ 태극기 언덕
- 가로 45m, 폭 5m, 높이 6m의 언덕에 태극기 바람개비 300개 설치
-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광복 메시지 공간
- 정상에서 ‘태극기화보 이벤트’ 및 광복 메시지 작성 퍼포먼스 진행
○ 꿈새김판 포토 모자이크 태극기
- 안중근 열사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 모티브
- 독립유공자·서울 발전상 사진 150여 장으로 구성
○ 광복열차 전시
- 해방자호 : 독립운동 기록·자료 전시, 81.5 데시벨 체험관, 거울 셀카 포토존
- KTX-청룡 : 서울 변천사와 독립운동 유적지 소개
○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 전시
- 렌티큘러 기법으로 과거·현재 서울 명소를 한 장의 사진에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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