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공원·선유도공원, 새로 생긴 '예술 쉼터' 보러 오세요~
발행일 2025.08.01. 00:00
노을공원 아트 파빌리온 <새로운 지층> 선보여…해질녘 '반딧불이 조명'으로 야경 연출
노을공원에서 만난 '자연 속 예술 쉼터'
숨이 턱 막히는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한때 쓰레기 산에서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노을공원' 그 변화의 땅 위에 새롭게 피어난 공공 미술작품 김효영 작가의 <새로운 지층>을 마주하는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
<새로운 지층>은 서울시가 5대 생활권역별 공공미술 명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가락시장의 <비의 장막>에 이은 서북권을 대표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흙과 일곱 그루의 나무, 식물, 그리고 돌을 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노을공원의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사방이 시원하게 열린 가로x세로 각각 18m의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속 예술 쉼터’ 그 자체였다.
한동안 작품 속 공간을 거닐다 보니,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새로운 지층>은 오랜 시간 동안 난초의 섬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그리고 다시 생명의 숲으로 거듭난 '노을공원' 땅의 기억 위에 '새로운 감각의 지층'을 더한 것이라는 김효영 작가의 설명을 들으니, 이 땅이 겪어온 시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귀한 기록처럼 다가왔다.
해질녘부터는 옥상에 켜지는 반딧불이 조명이 노을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낮에 방문했지만, 언젠가 저 반딧불이 조명이 반짝이는 밤의 <새로운 지층>을 해질 무렵에 다시 찾아 새로운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생겼다.
작품을 찾아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만들기 키트를 증정하는 ‘아트 파빌리온 인증샷’ SNS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노을공원을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고 참여해보자.
<새로운 지층>은 서울시가 5대 생활권역별 공공미술 명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가락시장의 <비의 장막>에 이은 서북권을 대표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흙과 일곱 그루의 나무, 식물, 그리고 돌을 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노을공원의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사방이 시원하게 열린 가로x세로 각각 18m의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자연 속 예술 쉼터’ 그 자체였다.
한동안 작품 속 공간을 거닐다 보니,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새로운 지층>은 오랜 시간 동안 난초의 섬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그리고 다시 생명의 숲으로 거듭난 '노을공원' 땅의 기억 위에 '새로운 감각의 지층'을 더한 것이라는 김효영 작가의 설명을 들으니, 이 땅이 겪어온 시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귀한 기록처럼 다가왔다.
해질녘부터는 옥상에 켜지는 반딧불이 조명이 노을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낮에 방문했지만, 언젠가 저 반딧불이 조명이 반짝이는 밤의 <새로운 지층>을 해질 무렵에 다시 찾아 새로운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생겼다.
작품을 찾아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만들기 키트를 증정하는 ‘아트 파빌리온 인증샷’ SNS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노을공원을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고 참여해보자.

'노을공원'은 사람에 의해 쓰레기 산이 되었던 곳을 다시 자연으로 회복한 소중한 공간이다. ©이혜숙

노을공원에 새로운 공공미술작품 <새로운 지층>이 탄생했다. ©이혜숙

김효영 작가의 작품 <새로운 지층>은 흙과 일곱 그루의 나무, 식물, 그리고 돌을 주 소재로 한 가로x세로 각각 18m의 공간이다. ©이혜숙

김효영 작가가 작품의 의의와 모티브를 설명하고 있다. ©이혜숙

나무의 생명력을 통해 노을공원 조성 과정을 재현함으로써 그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혜숙

지붕의 구멍으로 벽을 따라 흘러내리는 빛과 바람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이혜숙

돌계단을 통해 바깥의 푸른 정원으로 이어지는 출구를 나오면서 작품 투어가 끝난다. ©이혜숙

<새로운 지층>을 통해 자연이 도시의 상처를 치유하고 예술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혜숙
선유도공원, 물과 그림자가 선사한 시원한 감성 산책
양화대교 한가운데 위치한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 남측 산책로에서는 한낮의 빛으로 쓰여진 시 한 편 같은 김아연 작가의 작품 <그림자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푸른빛 직사각형 천들이 공중에 매달린 듯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매달려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 속에 숨어 있는 식물과 곤충들의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낸다. 버드나무 가지, 등나무 잎, 꽃매미, 노린재 등등 평소라면 무심히 스쳐 지나쳤을 생명들이 햇빛 속에서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봤다. 뜨거운 태양, 물 위에 부서지는 빛, 천에 드리워진 그림자.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눈앞에서 한 폭의 풍경화가 완성되었다. 바람에 천이 살짝 흔들릴 때마다 미묘하게 바뀌는 장면들은 잔물결 같이 미세한 떨림으로 다가왔다.
<그림자 아카이브>라는 이름 그대로, 이 전시는 빛과 물, 그림자를 조각하고 있다. 난초와 버드나무가 자라던 선유도가 물을 정화하던 정수장에서 지금은 생태공원이자 예술의 섬으로 바뀐 그 변화를 담담히 바라보다 보니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편, 선유도 내 5곳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작품 <선유동화>도 감상할 수 있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뉴미디어 작가가 상상동화로 풀어내고 큐알(QR)코드로 감상할 수 있는 시도가 신선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공공미술 수변 갤러리 프로젝트 '선유담담'의 일환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선유담담'은 선유도공원을 거닐며 떠오르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공원 자체가 예술과 이야기가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아연 작가의 설명처럼 선유도는 '물의 기록' 그 자체였다. 물을 정화하는 과정에 사용되던 화학약품과 물이, 이제는 햇빛과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선유도의 풍경을 기록하는 모습은 의미 깊게 다가왔다.
푸른빛 직사각형 천들이 공중에 매달린 듯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매달려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 속에 숨어 있는 식물과 곤충들의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낸다. 버드나무 가지, 등나무 잎, 꽃매미, 노린재 등등 평소라면 무심히 스쳐 지나쳤을 생명들이 햇빛 속에서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봤다. 뜨거운 태양, 물 위에 부서지는 빛, 천에 드리워진 그림자.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눈앞에서 한 폭의 풍경화가 완성되었다. 바람에 천이 살짝 흔들릴 때마다 미묘하게 바뀌는 장면들은 잔물결 같이 미세한 떨림으로 다가왔다.
<그림자 아카이브>라는 이름 그대로, 이 전시는 빛과 물, 그림자를 조각하고 있다. 난초와 버드나무가 자라던 선유도가 물을 정화하던 정수장에서 지금은 생태공원이자 예술의 섬으로 바뀐 그 변화를 담담히 바라보다 보니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편, 선유도 내 5곳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작품 <선유동화>도 감상할 수 있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뉴미디어 작가가 상상동화로 풀어내고 큐알(QR)코드로 감상할 수 있는 시도가 신선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 공공미술 수변 갤러리 프로젝트 '선유담담'의 일환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선유담담'은 선유도공원을 거닐며 떠오르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공원 자체가 예술과 이야기가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아연 작가의 설명처럼 선유도는 '물의 기록' 그 자체였다. 물을 정화하는 과정에 사용되던 화학약품과 물이, 이제는 햇빛과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선유도의 풍경을 기록하는 모습은 의미 깊게 다가왔다.

김아연 작가의 작품 <그림자 아카이브>는 선유도공원 남측 산책로에 위치해 있다. ©이혜숙

김아연 작가가 직접 참가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혜숙

천으로 이루어진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면 그 속에 숨어 있는 식물과 곤충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혜숙

<선유동화>는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뉴미디어 작가가 5개의 상상동화로 풀어낸 증강현실(AR) 작품이다. ©이혜숙

<선유동화> 작품 안내판을 큐알(QR)코드로 검색하면 5개의 상상동화 중 하나인 '꽃비를 내리는 새'를 감상할 수 있다. ©이혜숙

<선유동화>를 만든 신진작가는 레벨나인이라는 뉴미디어 창작그룹이다. ©이혜숙

과거 물을 정화하던 공간이었던 선유도의 기억과 풍경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시설들이 주변의 자연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혜숙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정수장으로 이용되었는데 그때 사용하던 정수탑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혜숙

당시 많은 빗물 유입 시 내부에 있는 빗물을 한강으로 방류할 때 사용했던 우수(빗물)방류 밸브 ©이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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