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청계천 여름 프로젝트' 시작!

시민기자 김미정

발행일 2025.07.31. 14:18

수정일 2025.08.28. 17:38

조회 1,603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 9월까지 운영…도심 속에서 자연과 휴식 모두 만끽
한여름 도심 속 피서법, 청계천 밤 산책 ©김미정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해가 진 후 청계천을 찾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의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됐다고 한다.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은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나도 생애 처음으로 청계천 물에 발을 담가 보았다. 시간이 지나자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했다.
청계천에서는 현재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50m 길이의 대형 디자인 그늘막이다.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에 설치된 이 그늘막은 단순히 햇볕을 가리는 기능을 넘어, 도심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도심 속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과 청계아띠기업이 협업한 이 공간은 오는 9월까지 운영되며, 사용 후에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가방이나 파우치 등으로 새롭게 활용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여름엔 청계천 갈 수(水)밖에! 그늘막부터 반딧불 조명까지
밤이 되면 볼 수 있는 청계천의 또 다른 모습은 반딧불이 조명이다. 수변 녹지대를 따라 모전교에서 광통교까지 약 100미터 구간에는 반딧불이를 닮은 조명이 빛을 밝힌다. 태양광으로 작동되는 이 친환경 조명은 해가 지면 자동으로 켜져, 여름밤 청계천 산책길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줬다. 반딧불이 조명은 7월 기준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가동됐는데, 운영시간은 계절별로 변동될 수 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마장2교 인근 청계천 생태학교 앞 생태연못에서는 반딧불이 관찰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무주 반딧불이 연구소의 자문으로 조성된 이 공간에서 실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해 행사 첫날 방문했지만, 날씨와 환경에 민감한 반딧불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쉽긴 했지만 서울 도심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반짝이는 불빛, 청량한 물소리, 도심 속 바람과 그늘, 그리고 작은 공연의 음악 소리. 청계천의 여름밤은 짧은 산책만으로도 여행 같은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무더운 하루의 끝에서 다시 걷고 싶은 길, 청계천의 밤이다. 
청계광장 앞 해치&소울프렌즈 캐릭터 설치물 뒤로 청계천의 모습이 보인다 ©김미정
청계광장 앞 해치&소울프렌즈 캐릭터 설치물 뒤로 청계천의 모습이 보인다 ©김미정
폭포를 연상시키는 청계천의 물길이 청량한 느낌을 준다 ©김미정
폭포를 연상시키는 청계천의 물길이 청량한 느낌을 준다 ©김미정
청계천 물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 ©김미정
청계천 물에 발을 담그며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 ©김미정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에 설치된 50m 길이의 대형 그늘막 ©김미정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에 설치된 50m 길이의 대형 그늘막 ©김미정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 수변 녹지대에 '반딧불이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김미정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 수변 녹지대에 '반딧불이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김미정
광통교 위에서 열린 음악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김미정
광통교 위에서 열린 음악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김미정
청계천 생태학교 앞 생태연못에 조성된 반딧불이 야외 관찰 공간 ©김미정
청계천 생태학교 앞 생태연못에 조성된 반딧불이 야외 관찰 공간 ©김미정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던 청계천의 여름밤 전경 ©김미정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던 청계천의 여름밤 전경 ©김미정

2025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

○ 위치
  - 대형 그늘막 : 모전교~광통교, 약 50m 구간
  - 반딧불 야간 경관조명 : 모전교~광통교 약 100m 구간 수변 녹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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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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