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대신 두 발로 누비는 마포대교…‘쉬엄쉬엄 모닝’ 22·29일 또 만나요

시민기자 이다현

발행일 2026.03.17. 14:11

수정일 2026.03.17. 14:21

조회 149

3월의 주말 아침을 건강하게 열어주는 '쉬엄쉬엄 모닝' 행사가 열렸다. ©이다현
3월의 주말 아침을 건강하게 열어주는 '쉬엄쉬엄 모닝' 행사가 열렸다. ©이다현
주말 아침, 자동차들의 전유물이었던 여의도 도심 도로가 시민들의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 찼다. 서울시는 3월 14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차량 위주로 사용되던 도심 도로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서울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쉬엄쉬엄 모닝’을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처음 선보였다.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도로가 체험형 시민 광장으로 탈바꿈했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 [관련 기사] 주말 아침, 마포대교서 운동하자! '쉬엄쉬엄 모닝' 첫선
사전 등록자 확인으로 북적이는 안내 데스크 ©이다현
사전 등록자 확인으로 북적이는 안내 데스크 ©이다현
현장에서 QR코드를 스캔 후 참가 신청을 할 수도 있었다. ©이다현
현장에서 QR코드를 스캔 후 참가 신청을 할 수도 있었다. ©이다현
  •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를 위한 팔찌로, 행사 당일 날짜가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다현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를 위한 팔찌로, 행사 당일 날짜가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다현
  •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임을 나타내는 노란색 종이 팔찌를 착용한 모습 ©이다현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임을 나타내는 노란색 종이 팔찌를 착용한 모습 ©이다현
  •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를 위한 팔찌로, 행사 당일 날짜가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다현
  • '쉬엄쉬엄 모닝' 참가자임을 나타내는 노란색 종이 팔찌를 착용한 모습 ©이다현
‘쉬엄쉬엄 모닝’ 행사는 오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현장의 열기는 훨씬 이전부터 뜨거웠다. 주말 아침 단잠을 깨우고 나온 시민들은 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을 가득 메웠다. 오전 6시 무렵부터 안내 데스크에서는 사전 예약자와 현장 접수자를 위한 안내가 분주하게 이루어졌다. 사전 예약자는 연락처와 이름을 확인한 뒤 종이 팔찌를 받아 착용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

접수를 마친 시민들은 일찌감치 스트레칭존에 모여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경직된 몸을 풀며 부상을 방지했다. 도로 위로 첫발을 내딛기 전,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주말 아침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행사 시작 신호와 함께 수많은 시민들이 도로 위를 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시민들이 힘찬 응원을 나누며 활기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다현
출발 신호와 함께 시민들이 힘찬 응원을 나누며 활기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다현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마포대교부터 여의대로에 이르는 일부 하행 차로를 시민들의 운동 공간으로 전환하여 '도심 속 해방구'를 선사했다는 점이다. 평소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했을 도로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걷거나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안전을 위해 자전거 주행 구역과 보행자 전용 길을 철저히 분리하여 운영했다. 현장 곳곳에 배치된 스태프들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별도로 구획된 차로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덕분에 보행자들 역시 방해 받지 않고 안심하며 도심 속 '해방'을 만끽할 수 있었다.
라바콘으로 상·하행 경로를 구분하며 시민 안전을 확보한 도로 ©이다현
라바콘으로 상·하행 경로를 구분하며 시민 안전을 확보한 도로 ©이다현
반환점 구간 또한 도보와 자전거 도로가 라바콘으로 명확히 구별되어 있다. ©이다현
반환점 구간 또한 도보와 자전거 도로가 라바콘으로 명확히 구별되어 있다. ©이다현
자동차 대신 시민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가득 찬 주말 아침의 여의도 도로 풍경 ©이다현
자동차 대신 시민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가득 찬 주말 아침의 여의도 도로 풍경 ©이다현
완주 지점까지 자신만의 속도로 쉬엄쉬엄 달리는 시민들 ©이다현
완주 지점까지 자신만의 속도로 쉬엄쉬엄 달리는 시민들 ©이다현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롭게 도로를 거닐며 주말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 ©이다현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롭게 도로를 거닐며 주말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 ©이다현
유아차를 밀며 걷는 젊은 부부부터 손을 맞잡은 노부부, 그리고 꼬리를 흔들며 함께 산책하는 반려동물까지 저마다의 속도로 도로를 누비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액티비티 게임을 즐기는 듯 보였다.

특히 마포대교를 건널 때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며 한강 위로 눈부신 윤슬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평소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한강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한강의 절경을 배경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주말 아침의 여유와 행복이 가득했다. 자동차 대신 시민들의 활기찬 숨소리로 가득 찬 마포대교의 풍경은 서울의 오늘을 즐기고 더 건강한 내일을 꿈꾸게 하는 기분 좋은 장면으로 기억에 남았다.
마포대교 위에서 마주한 탁 트인 도심 전경과 한강의 아름다운 아침 ©이다현
마포대교 위에서 마주한 탁 트인 도심 전경과 한강의 아름다운 아침 ©이다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63빌딩이 여의도의 상징적인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이다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63빌딩이 여의도의 상징적인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이다현

목마를 땐 다회용기 식수대 이용!

이번 행사는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콘셉트로 운영되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개인 물병 지참을 사전에 권고했으며, 코스 내 반환점과 출발지에 다회용기를 활용할 수 있는 식수대를 설치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였다. 다양한 행사를 열 때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정착되고 있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마련한 다회용기 전용 식수대 ©이다현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마련한 다회용기 전용 식수대 ©이다현
  • 사용한 다회용 컵 전용 반납함 ©이다현
    사용한 다회용 컵 전용 반납함 ©이다현
  •  식수대를 이용한 뒤, 사용한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이동하는 시민들 ©이다현
    식수대를 이용한 뒤, 사용한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이동하는 시민들 ©이다현
  • 사용한 다회용 컵 전용 반납함 ©이다현
  •  식수대를 이용한 뒤, 사용한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이동하는 시민들 ©이다현
현장에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스트레칭존, 자전거 수리존, 유아 케어존 및 수유실은 물론이고,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한 응급부스까지 세심하게 배치되었다. 특히 서울시 마스코트인 '해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의 편안한 참여를 돕기 위해 코스 곳곳에 배치된 수유실과 자전거 수리존 ©이다현
시민의 편안한 참여를 돕기 위해 코스 곳곳에 배치된 수유실과 자전거 수리존 ©이다현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와 함께하는 포토존 ©이다현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와 함께하는 포토존 ©이다현

내 체력은 몇 점? ‘찾아가는 서울체력장’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는 자신의 신체 능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찾아가는 서울체력장’도 운영되었다. 특히 성인 체력장은 인기가 많아 줄을 길게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

측정 항목은 연령별로 세분화되어 운영되었다. 성인은 높이뛰기 검사, 교차윗몸 일으키기, YMCA 스텝박스, 로잉머신 검사 등을 통해 근력과 민첩성을 확인했고, 유아와 어르신은 상대 악력 측정, 의자에 앉아 3m 돌아오기, 2분 제자리 걷기, 8자 보행 등 맞춤형 측정이 이루어졌다.

서울체력장은 사전 신청 없이도 현장에서 참여가 가능했으며, 측정을 마친 시민들에게는 체력인증서와 함께 '손목닥터9988' 특별 포인트 1,000P가 지급되어 건강 관리의 재미와 실익을 동시에 제공했다.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에서 로잉머신으로 근력을 측정하고 있다. ©이다현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에서 로잉머신으로 근력을 측정하고 있다. ©이다현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측정 항목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서울체력장' ©이다현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측정 항목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서울체력장' ©이다현

건강한 서울을 만드는 기분 좋은 발걸음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인 ‘쉬엄쉬엄 모닝’은 그동안 자동차가 주인이었던 도심 도로를 단순히 지나가는 통로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고 호흡하며 즐기는 ‘공간의 재발견’으로 이뤄냈다. 

현장에서 직접 발걸음을 떼며 느낀 가장 큰 즐거움은 주말 아침의 이른 시간을 누구보다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평소라면 늦잠을 잤을 시간일 텐데, 탁 트인 도로 위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는 수많은 시민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니 말로 다 할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도심 한복판에서 한강의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경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기에 충분했다.
 ‘쉬엄쉬엄 모닝’ 덕분에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며 활기찬 아침을 시작했다. ©이다현
‘쉬엄쉬엄 모닝’ 덕분에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며 활기찬 아침을 시작했다. ©이다현
일상 속에서 서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오는 3월 22일과 29일에 예정된 다음 행사에도 꼭 한번 참여해 보길 권한다.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내 몸을 돌보는 시간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서울 시민들에게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단순히 도로를 개방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삶에 건강한 쉼표를 찍어준 이번 행사가 앞으로도 서울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쉬엄쉬엄 모닝’ 안내

○ 일시 : 3월 14일(토), 22·29일(일) 아침 7시~9시 내 자유로운 참석
○ 장소 : 여의대로~마포대교 구간 (※ 일부 차로만 부분 통제, 차량 정상 통행 가능)
○ 부대행사 :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손목닥터 포인트 제공), 스트레칭 존 등 운영
서울시체육회 누리집

시민기자 이다현

선명한 시선으로 현장의 맥락을 정확히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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