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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을 10m 높이에서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공중관람로’ ©정향선 -
아파트 2층 높이의 열대 나무들도 편하게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정향선
이름부터 동선까지 새 단장! '서울대공원 식물원'으로 떠나는 초록 탐험
발행일 2026.03.17. 14:05
새롭게 달라진 서울대공원 식물원에서 만난 ‘나만의 식물 여행’
초봄의 공기가 아직 쌀쌀한 3월 초, ‘서울대공원 식물원’이 40년간 유지해 오던 전시관 명칭과 기존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식물원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바깥의 계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따뜻한 공기, 잎사귀 사이로 번지는 촉촉한 습기 그리고 곳곳에서 피어나는 초록의 생명력. 잠시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었다. ☞ [관련 기사] 봄기운 살랑~ '서울대공원 식물원' 나 홀로 떠나도 괜찮아!
이번 방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변화는 전시관 이름이었다. 예전에는 기후대를 기준으로 나뉘어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선인장관’ ▴‘열대식물관’ ▴‘난대식물관’ ‘▴식충식물관’처럼 식물의 특징이 한눈에 드러나도록 새롭게 바뀌었다. 이름만으로도 어떤 식물을 만나게 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전시장과의 첫 만남이 더욱 다정하게 느껴졌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숫자형 동선 안내 체계’였다. 공간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 숫자만 따라가면 주요 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방식이다. 복잡한 지도를 들여다볼 필요 없이 숫자를 따라 걷다 보니 마치 식물원 속 작은 탐험을 하는 듯했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식물원을 걷는 동안 가장 재미있었던 경험은 QR코드 기반 시청각 정보 서비스였다. 주요 식물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식물의 생태와 특징을 영상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설명문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몰입감이 있었다. 마치 식물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었다.
‘나혼자 식물원 투어!’라는 자기주도형 관람 프로그램도 무척 인상 깊었다. 해설사가 없어도 충분히 깊이 있게 식물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고, 실제로 체험해 보니 혼자서도 꽤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식물의 잎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고, 줄기의 결을 손끝으로 느끼고, 설명을 들은 뒤 다시 바라보니 같은 식물도 전혀 다르게 보였다.
또한 다른 식물원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들도 눈길을 끌었다. 식물에 MBTI 개념을 접목한 ‘식물 MBTI’ 콘텐츠는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성격 유형처럼 소개해, 관람객이 자신과 닮은 식물을 찾아보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식물을 조금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원은 종종 ‘조용히 지나가는 공간’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날의 식물원은 달랐다. 숫자를 따라 걷고, QR코드로 이야기를 듣고, 식물의 성격까지 상상해 보며 자연과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도심 속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생생한 여행지. 새로운 안내 체계로 더욱 친근해진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이제 ‘보는 공간’을 넘어 ‘느끼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다가온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변화는 전시관 이름이었다. 예전에는 기후대를 기준으로 나뉘어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선인장관’ ▴‘열대식물관’ ▴‘난대식물관’ ‘▴식충식물관’처럼 식물의 특징이 한눈에 드러나도록 새롭게 바뀌었다. 이름만으로도 어떤 식물을 만나게 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전시장과의 첫 만남이 더욱 다정하게 느껴졌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숫자형 동선 안내 체계’였다. 공간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 숫자만 따라가면 주요 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방식이다. 복잡한 지도를 들여다볼 필요 없이 숫자를 따라 걷다 보니 마치 식물원 속 작은 탐험을 하는 듯했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식물원을 걷는 동안 가장 재미있었던 경험은 QR코드 기반 시청각 정보 서비스였다. 주요 식물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식물의 생태와 특징을 영상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설명문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몰입감이 있었다. 마치 식물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었다.
‘나혼자 식물원 투어!’라는 자기주도형 관람 프로그램도 무척 인상 깊었다. 해설사가 없어도 충분히 깊이 있게 식물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고, 실제로 체험해 보니 혼자서도 꽤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식물의 잎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고, 줄기의 결을 손끝으로 느끼고, 설명을 들은 뒤 다시 바라보니 같은 식물도 전혀 다르게 보였다.
또한 다른 식물원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들도 눈길을 끌었다. 식물에 MBTI 개념을 접목한 ‘식물 MBTI’ 콘텐츠는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성격 유형처럼 소개해, 관람객이 자신과 닮은 식물을 찾아보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식물을 조금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원은 종종 ‘조용히 지나가는 공간’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날의 식물원은 달랐다. 숫자를 따라 걷고, QR코드로 이야기를 듣고, 식물의 성격까지 상상해 보며 자연과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도심 속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생생한 여행지. 새로운 안내 체계로 더욱 친근해진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이제 ‘보는 공간’을 넘어 ‘느끼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다가온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이 40년간 유지해 오던 전시관 명칭과 기존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정향선

식물원 입구에서 무인매표소를 이용해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다. ©정향선

식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목재 데크와 보행 약자용 손잡이가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정향선

해설사가 없어도 충분히 깊이 있게 식물을 이해할 수 있는 ‘나혼자 식물원 투어!’ ©정향선

공간별·시기별로 식물원의 대표 식물을 선정해 소개하는 ‘이달의 식물’ 프로그램 ©정향선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부’를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가진 희귀 선인장 ‘금호’ ©정향선

페로칵투스 필로수스, 에우포르비아 레시니페라 같은 희귀 선인장들이 전시되었다. ©정향선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식물의 생태와 특징을 영상과 음성으로 확인 가능하다. ©정향선

공간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 숫자만 따라가면 주요 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 ©정향선

2006년 폐쇄된 남산식물원에서 서울대공원 식물원으로 이사 온 열대식물 ‘소철’ ©정향선

‘열대식물관’의 다양한 열대식물들이 관람객들을 열대 정글 속으로 안내하는 듯하다. ©정향선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다년생 화초와 나무들이 조화를 이룬 ‘오색길’ ©정향선

열대와 온대의 중간 지대의 사계절 동안 늘 잎이 푸른 식물을 전시한 ‘난대 식물관’ ©정향선

우리나라 남쪽 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며 해풍과 염분에 매우 강한 ‘동백나무’ ©정향선

늘 푸른 나무로 공기 정화 효과가 좋아 실내용으로 인기가 높은 ‘나한송’ ©정향선

‘식충식물관’에는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 곤충을 먹이로 삼는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정향선

식물의 계통 분류 연구와 생태 교육을 진행하는 ‘서울대공원 식물표본 전시관’ ©정향선

‘식물환경 전시실’에는 식물과 식물 주변 환경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정향선

식물 사진 전시와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하 1층 세미나실 ©정향선

식물표본과 액침표본, 식물종자 등 총 275점이 전시되어 있는 ‘식물 표본 전시실’ ©정향선

유아, 초등, 청소년·성인용 식물 도서 800여 권이 전시되어 있는 ‘식물 도서관’ ©정향선

식물원은 물론 서울대공원 내 주요 시설을 손쉽게 돌아볼 수 있는 ‘코끼리열차’ ©정향선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다가온 서울대공원 식물원의 미래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정향선
서울대공원 식물원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 교통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 운영시간 : 전시온실 10:00~17:00, 야외주제원 09:00~17:00
※ 입장 마감 : 16:30
○ 휴무 : 연중무휴
○ 입장료 : (동물원·식물원)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서울대공원 식물원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 운영시간 : 전시온실 10:00~17:00, 야외주제원 09:00~17:00
※ 입장 마감 : 16:30
○ 휴무 : 연중무휴
○ 입장료 : (동물원·식물원)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서울대공원 식물원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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