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외롭고 무료하다고? '365 서울챌린지' 도전하고 활력 찾자!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5.07.07. 15:04

수정일 2025.07.07. 15:29

조회 4,738

서울시민의 외로움 예방과 일상 활력을 위한 활동 유도 프로그램 '365 서울챌린지'가 시작됐다. ©365 서울챌린지
서울시민의 외로움 예방과 일상 활력을 위한 활동 유도 프로그램 '365 서울챌린지'가 시작됐다. ©365 서울챌린지
복잡한 도시 속 우리는 홀로 외로움을 느끼기 쉽다. 하루하루를 숨 가쁘게 살아가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한 발짝을 내딛는 것조차 버거울 수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따스한 세상으로 이끌어 줄 마중물일지 모른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우울감과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걷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서울시민의 외로움 예방과 일상 활력을 위한 활동 유도 프로그램 '365 서울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외로울 틈 없네! '365 서울챌린지' 모집…참여 혜택은?
나는 'MBTI'로 보면 'E(외향형)' 유형이지만, 일이 아니면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 '365 서울챌린지'가 반가웠던 이유는 '365 서울챌린지'를 통해 밖으로 나가 다양한 서울을 보고 서울 정책을 알게 되고, 게다가 쏠쏠한 서울페이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65 서울챌린지‘ 참여에 앞서 먼저 '나의 햇빛지수'를 자가 진단해 보았다. ©365 서울챌린지
'365 서울챌린지‘ 참여에 앞서 먼저 '나의 햇빛지수'를 자가 진단해 보았다. ©365 서울챌린지

'365 서울챌린지'의 시작은 자가 진단과 빙고판 만들기부터

7월 1일 ‘365 서울챌린지’ 누리집에 들어가 회원가입 후 서울 시민 인증을 했다. '365 서울챌린지'는 만 14세 이상 서울 시민이면 외국인 포함 누구나 가능하다. 단, 기수별로 5,000명에 한하며, 1기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기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시작에 앞서 자가 진단을 했다. 몇 가지 설문에 응답하면 '햇빛 지수' 결과가 나온다. '수치가 높을수록 햇빛을 많이 받는다'는데 처음에는 '햇빛 지수 30%'가 나와 조금 놀랐다.
챌린지를 선택해 빙고판을 만들어 보자. ©365 서울챌린지
챌린지를 선택해 빙고판을 만들어 보자. ©365 서울챌린지
이어 챌린지 빙고판을 만들기로 했다. 빙고판문화, 체육, 일상, 배움 등 4개 분야별로 원하는 챌린지에 참여하고, 인증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챌린지 난이도를 상·중·하로 나눠 상 800, 중 500, 하 300포인트가 주어지며 빙고 한 줄 완료 시 1,500포인트가 제공된다. 또 가끔 특별 미션을 수행하는 깜짝 챌린지가 있다.

기수당 최대 1만 5,000포인트가 주어지며 5,000포인트 이상 쌓으면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할 수 있다. 1기수에 참여해도 2기수에 또 참여할 수 있기에 연간 최대 3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매달 1~20일에 전환 신청한 포인트는 해당 달 말일에, 매달 21일~말일에 전환 신청한 포인트는 다음 달 말일에 서울페이+앱에 적립된다. 또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빙고판은 가로 세로 각각 4줄씩 16개의 챌린지를 선택해야 한다. 난이도 상은 4개, 난이도 중·하는 6개씩 만들 수 있다.

'난이도 하' 챌린지는 정말 간단해 보였다. 반려식물 사진 찍기, 가까운 공원 산책하기, 전통시장 방문하기 등이 있다. '난이도 중'은 서울 마음편의점에서 라면 먹기, 한강 해치카 탑승하기 등이며 '난이도 상'은 서울둘레길 걷기, 한강역사탐방 참여 등이 있다.

처음에는 주말에 몰아서 다닌 후 올릴까 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365 서울챌린지' 취지에 맞지 않는다. 매일 밖으로 다니며 일상의 활력을 얻게 하는 데 '365 서울챌린지' 의의가 있기에, 챌린지 인증 신청은 하루에 1개만 가능하다.
반려식물 사진 찍기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김윤경
반려식물 사진 찍기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김윤경
반려식물 인증샷  제출 시 날짜가 꼭 나와야 한다. ©서울시
반려식물 인증샷 제출 시 날짜가 꼭 나와야 한다. ©서울시
쉬운 것부터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첫 날은 반려식물을 사진 찍기로 했다. 사진을 찍어 올리려면 반드시 주의 사항을 읽어보자. 각각 미션마다 요구되는 내용이 달라 꼭 확인해야 한다. 반려식물 사진에는 '반려식물 앞에서 손으로 만든 하트를 그린 사진을 올리라'고 적혀 있었다. 식물 앞에서 사진을 올릴 때는 반드시 날짜 확인이 되어야 한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정보를 캡처해 보내거나 박물관 등의 오프라인 티켓 날짜를 인증해야 한다.
챌린지 변경은 같은 난이도 내에서 총 3번만 가능하다. ©서울시
챌린지 변경은 같은 난이도 내에서 총 3번만 가능하다. ©서울시
빙고판 챌린지 변경은 3회로 제한되며 동일한 난이도의 챌린지로 변경할 수 있다. 챌린지 인증은 제출 후 2~3일이 소요되며 제출한 챌린지는 인증 요청, 완료로 나타난다. 반려식물 사진을 찍는 챌린지에 참여하며 우리집 화분에 한번 더 애정을 주며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 주말에는 빙고판에 있는 난이도 상에 도전, 박물관을 다녀왔다.
주말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을 다녀왔다. ©김윤경
주말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을 다녀왔다. ©김윤경
입장 티켓이 없어 담당자에게 날짜 인증서를 받았다. ©김윤경
입장 티켓이 없어 담당자에게 날짜 인증서를 받았다. ©김윤경
리플릿에 날짜를 넣어  인증했다. ©김윤경
리플릿에 날짜를 넣어 인증했다. ©김윤경
전시 날짜가 기재된 포스터 등을 찍어 제출할 수 있다. ©김윤경
전시 날짜가 기재된 포스터 등을 찍어 제출할 수 있다. ⓒ김윤경
추천해 준 리스트를 보고 서울역사박물관을 가보고자 했다. 제출 방법에는 종이 티켓을 들고 사진을 찍으라고 했지만, 서울역사박물관의 경우 따로 종이 티켓이 없었다. 이런 경우라면 날짜를 인증할 만한 전시 포스터 등을 제출하면 된다. 안내데스크에 말하자 리플릿에 날짜 도장을 찍어줬다. 혹시 몰라 7월 1일부터 하는 전시 날짜가 나온 부분도 함께 찍었다.
기획 전시 <글자의 깊이>를 보는 사람들 ©김윤경
기획 전시 <글자의 깊이>를 보는 사람들 ©김윤경
기획 전시 <글자의 깊이>에서 도장 체험을 해보는 아이들 ©김윤경
기획 전시 <글자의 깊이>에서 도장 체험을 해보는 아이들 ©김윤경
'365 서울챌린지' 덕분에 서울역사박물관 기획 전시 <글자의 깊이>를 관람하게 됐다. 평소 같으면 주말 이 시간이면 집에서 늘어졌을 터다. '365 서울챌린지'를 통해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됐다.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관광객 등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기획 전시를 본 것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 밤 여는 '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도 알 수 있었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서울 문화의 밤 '문화로 야금야금'에 도전하려고 한다.

좀 더 궁금한 점을 서울시 이수미 고독 대응정책팀장에게 문의했다.

Q. 이전에 진행했던 ‘한강 보물찾기런’, ‘마음 여행 독서 챌린지’ 등과 이번에 진행하는 ‘365 서울챌린지’ 프로그램은 무엇이 다른가요?
A. 저희가 ‘365 서울챌린지’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간 동안 '교보문고', '당근' 같은 민간기업과 함께 협업했었어요. 7월부터는 저희가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빙고판 생성을 통해 체계화 해 진행합니다. 챌린지를 통해 포인트를 누적하면 서울페이로 전환하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Q.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특별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들었는데요.
A. 선착순 1,000명 이벤트는 첫 날 바로 끝났어요. 회원가입은 많이 되었으나, 빙고판 생성이 좀 늦어지고 있고요. 이번에 참여가 어려워도 4분기 때에도 운영 예정이기 때문에 회원가입은 계속 받을 예정입니다.
기자가 만든 빙고판. 완료되면 챌린지 칸에 완료라는 표시가 생긴다. ©365 서울챌린지
내가 선택해 만든 빙고판. 완료되면 챌린지 칸에 완료라는 표시가 생긴다. ©365 서울챌린지
Q. 빙고판 챌린지가 참 재미있고 유익한데요.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A. 부서에서 서울시 사업들을 모아놓고 그 중에서 챌린지를 할 수 있는 것들을 선정했어요.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죠.

Q. 사람마다 외로운 정도도 다양한데요.
A. 저희가 난이도를 좀 많이 나눠 놓았는데요.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뿌듯함을 느끼는 점도 다를 거 같고, '난이도 하' 챌린지를 디딤돌 삼아 '난이도 중·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제작했어요. 조금씩 밖으로 나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분수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즐거워 보인다. ©김윤경
분수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즐거워 보인다. ©김윤경
야외에서 접한 싱그러운 식물로 기분이 밝아졌다. ©김윤경
야외에서 접한 싱그러운 식물로 기분이 밝아졌다. ©김윤경
Q. 서울시의 다른 복지정책과 연계가 돼 있나요?
A. ‘365 서울챌린지’ 활동들로 인해 조금 더 나아지게끔 하는 거라서 연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챌린지 중 '마음편의점 가보기'나 '1인 가구지원센터 가보기'가 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도움이나 정보를 얻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365 서울챌린지’ 누리집을 보면 서울시 고립 예방 플랫폼 똑똑과 연동돼 함께 하고 있거든요.

'365 서울챌린지'를 통해 '미지(未知)의 서울'이 아닌 '지혜의 서울'로 달라지지 않을까. '365 서울챌린지'에 참여하면 활기는 물론 서울시 정책이나 서울의 매력을 함께 맛보게 된다. '365 서울챌린지'를 통해 하루하루 또 다른 서울의 맛을 찾아보자. 서울시민들이 외롭지 않고 활력 있도록 '365 서울챌린지'가 뜻깊은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365 서울챌린지

○ 대상 : 만 14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 기간 : (1기) 7월 1일~9월 30일 (2기) 10월 1일~12월 31일
○ 규모 : 기수별 5,000명
○ 내용 : 문화, 체육, 일상, 배움 등 4개 분야별 원하는 챌린지에 참여하고 사진, 문자 등으로 참여 인증
○ 혜택 : 기수별 최대 1만 5,000P(올해 최대 3만 P) 적립가능 ※5,000P 이상 서울페이머니로 전환 가능
‘365 서울챌린지’ 누리집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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