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집콕'은 싫다면? '국민의 도서관'된 서울도서관으로 북캉스!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5.07.07. 13:26

수정일 2025.07.07. 13:26

조회 3,707

서울도서관 도서 대출 서비스 대상 확대…대한민국 국민·국내 거주 외국인도 가능
서울은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여행지로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도시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 최근 '힙지로'라는 애칭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을지로, 전통찻집과 복고풍 인테리어 감성이 매력적인 익선동 등 각기 다른 매력의 레트로 감성을 지닌 서울의 대표 여행지들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서울의 진면목을 알아보고 싶다면 오늘은 여기! 서울도서관을 추천한다.

2012년에 개관한 서울도서관은 서울특별시의 공립 도서관이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와 가깝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을 이용해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옛 서울특별시청 건물을 개조해 만든 서울도서관은 웅장하고 현대적 건축미를 자랑하는 현 서울 시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더욱 그 존재감이 뚜렷이 드러난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건물은 본래 경성부청(京城府廳)으로 건립되었고 당시 조선총독부 청사, 경성 역사와 함께 3대 신식 건축물로 꼽혔던 곳이라고 하니 건축적 의미도 꽤나 큰 장소다.

지상 4층 규모의 르네상스 양식을 절충한 이곳 서울도서관에는 현재 다양한 시설들이 존재한다. 도서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1층2층에는 일반자료실장애인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이 있다.

위엄이 느껴지는 옛 청사 건물이기에 아무나 출입하면 안 될 것 같지만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책을 대출하기 위해서 기존에는 서울 시민 또는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사람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것도 지난 6월 10일부터 달라졌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도서 대출 서비스 대상을 대한민국 전 국민과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 확대하고 1인당 최대 7권, 매주 수요일에는 14권까지 도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참고하자.

서울도서관 실내에서 레트로한 모습은 3층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3층4층에는 서울자료실서울기록문화관, 옛시장실, 세계자료실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관람객은 많지 않다.

서울시의 역사와 과거 시가지의 모습까지 한눈에 만나 볼 수 있는 서울기록문화관에는 미디어 자료를 비롯해 흥미로운 사진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레트로한 감성이 가장 돋보이는 옛시장실과 기획상황실은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킨다. 긴 회의 테이블 위에는 문서를 통해 본 서울시 60년을 만날 수 있고 옛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접견실과 시장 집무실에는 레트로한 인생 사진을 남기며 서울시장의 집무 공간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5층에는 옛 청사의 내·외부 마감재와 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옛 청사 흔적' 전시실과 시청 앞 광장을 내려다보며 쉬어갈 수 있는 '하늘뜰 옥상전망대'가 꾸며져 있는 등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공간들이 공존해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계절, 레트로 감성 가득한 서울도서관에서 서울의 역사도 만나보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또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 관내 190개 공공도서관에서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니 올여름 피서지로 시원한 도서관을 추천한다.
레트로 감성 가득한 옛 서울시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서울도서관 ©김주연
레트로 감성 가득한 옛 서울시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서울도서관 ©김주연
르네상스 양식을 느낄 수 있는 서울도서관의 1층 출입구 모습 ©김주연
르네상스 양식을 느낄 수 있는 서울도서관의 1층 출입구 모습 ©김주연
서울도서관에는 언제나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김주연
서울도서관에는 언제나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김주연
특색 있는 서울도서관 일반자료실 전경.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앉아 독서를 즐긴다. ©김주연
특색 있는 서울도서관 일반자료실 전경.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앉아 독서를 즐긴다. ©김주연
옛 청사 건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서울도서관 계단실 ©김주연
옛 청사 건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서울도서관 계단실 ©김주연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오르면 레트로 감성 가득한 서울도서관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김주연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오르면 레트로 감성 가득한 서울도서관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김주연
긴 회의 테이블이 인상적인 기획상황실 실내 모습 ©김주연
긴 회의 테이블이 인상적인 기획상황실 실내 모습 ©김주연
서울시 역사 60년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 ©김주연
서울시 역사 60년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 ©김주연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옛 서울시 집무실의 모습 ©김주연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옛 서울시 집무실의 모습 ©김주연
옛 서울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김주연
옛 서울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김주연
여름철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서울도서관 1층 전경 ©김주연
여름철 시원하게 쉬어갈 수 있는 서울도서관 1층 전경 ©김주연
이제 서울 시민이 아니어도 책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김주연
이제 서울 시민이 아니어도 책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김주연
매주 금·토·일에는 서울 야외도서관이 펼쳐진다. ©김주연
매주 금·토·일에는 서울 야외도서관이 펼쳐진다. ©김주연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서울의 구석구석. 그 매력에 한번 빠져보자. ©김주연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서울의 구석구석. 그 매력에 한번 빠져보자. ©김주연

서울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에서 119m
○ 운영시간 : 화~금요일 09:00~21:00, 토·일요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 도서대출 : 일반회원 7권, 장애회원 10권, 매주 수요일은 두배로 데이로 14권 대출 가능
○ 대출기간 : 일반회원 15일로 1회 7일 연장 가능, 장애회원 30일로 추가 연장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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