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즐기는 K콘텐츠! 낮에는 '오징어게임', 밤에는 '미디어아트'

시민기자 박미선

발행일 2025.07.01. 15:28

수정일 2025.07.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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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서는 <오징어 게임> 팝업과 미디어아트 여름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박미선
광화문광장에서는 <오징어 게임> 팝업과 미디어아트 여름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박미선
6월의 마지막 일요일, 광화문광장은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았다. 낮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장면이 현실이 되어 펼쳐지고, 밤에는 세종문화회관 외벽과 해치마당에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수놓아졌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야외 도서관과 K-푸드 페스티벌까지 선보였다. 게임과 예술,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초여름, 광화문은 아주 흥미로운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리는 ‘2025 K콘텐츠 서울여행주간: 소울스팟을 찾아라’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 공개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는 <오징어 게임> 팝업 행사와 전통놀이 체험이 펼쳐지고 있다. ☞ [관련 기사] 광화문·서울광장에 '오징어게임' 뜬다…K콘텐츠 서울여행주간
<오징어 게임> 속 콘셉트를 반영한 단체 줄넘기를 하는 참가자들 ©박미선
<오징어 게임> 속 콘셉트를 반영한 단체 줄넘기를 하는 참가자들 ©박미선
“지금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 3의 단체 줄넘기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게임에 앞서 룰을 설명하겠습니다.”

6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거대한 크기의 영희와 철수가 양쪽에서 줄을 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드라마 속 목소리와 똑같은 기계음이 광장에 울려 퍼지자,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스태프들의 안내에 집중했다.

줄넘기 게임7월 6일까지 진행되며, 5명이 한 팀을 이뤄 2분 안에 정해진 횟수만큼 줄넘기를 성공하면 미션 완수이다. 단체 줄넘기에 참가하기 위해 대기 줄까지 생길 만큼 인기가 많았다. 참가자들이 성공하기를 응원하며 지켜보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참가자도 관람객도 모두 즐겁게 참여하는 분위기였다.
<오징어 게임> 속 핑크 가드로 분장한 스태프와 사진 찍기 ©박미선
<오징어 게임> 속 핑크 가드로 분장한 스태프와 사진 찍기 ©박미선
<오징어 게임>의 상징과도 같은 '영희'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 순간을 영상으로 담기 바빴다.

광화문광장 이곳저곳에서는 핑크 가드로 분장한 스태프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영희'와 '철수' 모양의 부채도 받을 수 있다. 드라마 속 배우처럼 정장을 입은 진행자가 등장해 딱지치기 게임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인기가 높았다.
K-콘텐츠 소울스팟 여행안내소 ©박미선
K-콘텐츠 소울스팟 여행안내소 ©박미선
K-콘텐츠 소울스팟 여행안내소에서는 <오징어 게임>뿐 아니라 <중증외상센터>, <더 글로리> 등 K-드라마 관련 전시도 진행 중이다. 감정 카드를 선택해 보거나 드라마 속 배경이 된 서울의 장소를 ‘일상과 행복’, ‘용기와 희망’, ‘진실과 복수’ 등 테마별로 안내받을 수 있는 지도도 비치되어 있어, K-콘텐츠 팬들이 서울을 여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상영되는 미디어아트 ©박미선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상영되는 미디어아트 ©박미선
해가 지기 시작하자, 세종문화회관 외벽광화문 해치마당미디어아트가 점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세종문화회관 외벽 ‘아뜰리에 광화’해치마당 미디어월은 6월 21일부터 여름 전시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관련 기사] 여름밤, 야외에서 즐기는 전시! '미디어아트 서울' 운영

‘아뜰리에 광화’는 ‘열기’라는 제목의 전시로, 최수인 작가와 김혜경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여름밤의 환상적인 시간과 공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최수인 작가의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외벽을 거대한 캔버스로 삼아 붓으로 그린 듯한 따뜻한 감성을 전하며, 김혜경 작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뜰리에 광화’는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박미선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박미선
해치마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53m 길이대형 미디어월이 설치되어 있으며, ‘서울 표준시 : 서울이 만드는 시간들’이라는 주제로 ‘해치 콘텐츠’, ‘계절 콘텐츠’ 등 다양한 여름 테마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미디어월에 시원한 바다가 펼쳐질 때면, 보는 이의 마음까지도 여름빛 설렘으로 가득 찬다. 지하철을 타러 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스럽게 관람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광화문 책마당 광화문 배경으로 빈백에 앉아 독서하는 사람들 ©박미선
광화문 책마당 광화문 배경으로 빈백에 앉아 독서하는 사람들 ©박미선
광화문광장 한복판에는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이 펼쳐지고 있었다. 광장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빈백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조용히 독서에 빠져 있다. 문학, 교양,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비치되어 있었고, 광화문을 배경으로 책을 읽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광화문 책마당’은 4월 23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운영되었으며, 7~8월 혹서기에는 잠시 휴식기를 갖고 9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다시 열린다.
서울 공식 기념품 매장 ‘서울마이소울샵’ ©박미선
서울 공식 기념품 매장 ‘서울마이소울샵’ ©박미선
또한 광화문광장의 한쪽에서는 K-푸드 페스티벌 ‘넉넉’이 열려 여름날 오후와 밤의 즐거움을 더했으며 한식 문화의 매력을 알렸다. 세종문화회관 로비에서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서울마이소울샵이 열렸다. 서울마이소울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가방, 마그넷 등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 [관련 기사] K-푸드 페스티벌 '넉넉' 재개장! 이색 메뉴 한자리에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박미선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박미선
광화문광장은 지금, 낮에는 웃음과 열기가 가득하고, 밤에는 빛과 예술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이 시간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익숙한 장소가 낯설게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을 광화문광장에서 함께 누려보길 바란다.

2025 K콘텐츠 서울여행주간: 소울 스팟을 찾아라

○ 일시 : 6.28.~7.6. 14:00~20:00
○ 위치 :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 팝업 광화문 : 드라마 속 한국전통놀이 체험
 - 소울 스팟 여행안내소 : K-콘텐츠 전시 및 서울 촬영지 볼거리·먹거리 정보 제공
 - 소울스팟 도슨트 투어(외국인 전용): 작품 속 장면 해설과 함께 투어
○ 누리집 : K콘텐츠 서울여행주간: 소울스팟을 찾아라

시민기자 박미선

서울시 문화행사에 관심이 많은 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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