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활동, 나도 할 수 있을까?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방문기

시민기자 최은영

발행일 2025.07.03. 09:09

수정일 2025.07.07. 11:14

조회 1,242

시민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최은영
시민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최은영
“공원 방문객들로 인한 소음으로 밤에 잠을 못 자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아요 !”

살다 보면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들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면, 공익활동에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공익활동’이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행하는 공익성 있는 활동으로, 영리 또는 친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활동을 말한다.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고르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을 자발적으로 행한다면 공익활동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이런 시민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으로 2023년에 만들어졌다. 센터는 시민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해 공간대관, 시민참여 프로그램, 활동가 역량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의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최은영
시민들의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최은영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먼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익활동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자. 공공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시민 공론장’, 과대포장 예방, 채식주의 실천(Vegan) 등 시민들이 손쉽게 공익활동을 할 수 있는 ‘공익활동 체험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시민 공론장 사업은 디지털 약자, 저출생,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공공의제에 대해 여러 시민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관심 있는 공익활동 의제를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신하고 재미있는 활동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공익활동가 역량강화 사업도 시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서는 사업 기획, 실무 단계 펀딩 전략, 공익법인 결산 등 실질적 내용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법률·세무·노무 등 분야별 ‘1:1 전문가 컨설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컨설팅은 시민 활동가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시민활동지원 공간 ©최은영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시민활동지원 공간 ©최은영

공간대관 시행

센터는 시민 중심의 공익활동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간 대관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이용도가 낮은 사무공간을 줄이고, 저렴한 대관료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시민들은 회의 규모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대관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다목적홀 (1실, 100인), 회의실 (6실, 8~16인), 미디어실 (1실, 영상회의 등) 등 총 8개의 대관공간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공익지원센터 회의실 ©최은영
서울시공익지원센터 회의실 ©최은영
센터의 대관료는 10인 회의실 기준 시간당 약 6,000원으로 인근 공간 대여 시설의 15% 수준이다. 이동식 마이크,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 회의, 음향 장비도 무료로 제공하여, 대관 편의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관 예약은 공간이 필요한 누구나 센터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누리집에서 대관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 후, 대관 확인서를 회신 받은 2일 이내에 대관료를 입금하면 대관예약이 확정된다. 
아울러, 공익활동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예약 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열린 공간은 협력공간, 열린회의실, 사각회의실, 교육장,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익활동 자유 공간이다. 이 공간은 시민 교육장, 행사, 공익활동 정보공유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공익활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관심있는 시민에게 열린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전시 ©최은영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 전시 ©최은영

2025 서울공익활동박람회 개최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지난 6월 20일~ 21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2025 서울공익활동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나만의 공익활동 보물찾기 in 삼각지'라는 이름으로, 센터와 인근 야외에서 일상 속 공익활동을 보물찾기 하듯 즐겁게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체험존, 푸드존 등 5가지 보물찾기 테마존에서는 17개 브랜드가 준비한 27가지의 공익활동 체험, 전시, 이벤트가 펼쳐졌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지도를 따라 보물을 찾으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작년 첫 박람회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높았던 것을 반영해, 올해는 2,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공익활동박람회에서 공익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던 체험존 ©최은영
서울공익활동박람회에서 공익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던 체험존 ©최은영
6월 20일, 박람회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강연회에서는 새로운 상상과 시도로 사회 변화를 만들어가는 국내외 공익활동 사례와 현장 이야기를 강연과 인사이트 토크로 만날 수 있었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거운 그림책 예술놀이, 청년들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볼 만들기, 공익활동을 돕는 행동도구 만들기 등 7개의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공익활동 체험존에서는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공익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알맹상점의 리필스테이션, 수리상점 곰손의 리페어 팝업존, 오늘의 행동의 행동도구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나만의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알맹상점의 리필스테이션 ©최은영
알맹상점의 리필스테이션 ©최은영
공익활동 푸드존에서는 농부시장 마르쉐와 농사공동체 팀화요가 준비한 ‘푸드존’과 개인컵을 지참하면 참여 가능한 일회용 ‘없다방’이 운영되었다. 공익활동 전시존에서는 활동 메시지를 시각화한 30개의 목소리 피켓 전시, 34개의 단체가 참여하는 사진전, 우리 삶을 바꾼 26개의 공익활동 사례 전시가 운영됐다.
마지막 날인 6월 21일에는 눈을 감고 즐기는 베리어프리 공연 ‘입체낭독극’과 우리 주변을 깨끗하게 가꾸는 플로깅이 진행됐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선보이는 ‘공익활동 바톤터치’, 5개 단체의 연합 부스인 ‘이로운 한 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었다.
농부시장 마르쉐와 농사공동체 팀화요가 마련한 푸드존 ©최은영
농부시장 마르쉐와 농사공동체 팀화요가 마련한 푸드존 ©최은영
박람회 기간 동안 공익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시민 기부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와 함께 기부 부스를 운영했다.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모은 기부금은 서울시 내 취약계층 지원(생계비, 의료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보건의료통합봉사회의 심폐소생술 교육 ©최은영
보건의료통합봉사회의 심폐소생술 교육 ©최은영
이번에 의료봉사단체인 ‘보건의료통합봉사회’와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보건의료통합봉사회는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봉사하는 단체로,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운영했다. 응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하는 방법을 배우며, 위급한 순간에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신발 보내주기 캠페인’ ©최은영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의 ‘신발 보내주기 캠페인’ ©최은영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개발도상국에 ‘신발 보내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발에 예쁘게 그림을 그려 개발도상국에 보내주는 사업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신발을 예쁘게 꾸미고 편지도 보내는 등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울공익활동박람회에서 열린 플로깅 활동 ©최은영
서울공익활동박람회에서 열린 플로깅 활동 ©최은영
지금까지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서울공익활동 박람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해 보고, 공익활동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체험을 통해 나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공익활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공익활동박람회에서 만난 한 활동가는 공익활동 참여를 통해 막연했던 사회문제에 대해 혼자가 아닌 함께 고민하고 활동할 수 있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작은 행동이라도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할 때가 의미 있다고 답했다.
나만의 공익활동을 찾도록 지원하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최은영
나만의 공익활동을 찾도록 지원하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최은영
뭔가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거나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서울시공익센터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라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센터의 여러 공간을 이용해 보아도 좋겠다.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전경 ©최은영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전경 ©최은영
센터는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도심지인 용산역·서울역과도 가까워 각종 회의·행사·교육 등  모임 공간이 필요한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99길 40 용산베르디움프렌즈 101동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4호선, 6호선 삼각지역 8번 출구 도보 5분 거리
○ 운영일시 : 월~금요일 9:00 ~21:00, 토요일 09:00~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누리집

시민기자 최은영

서울의 매력과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필요한 정보를 알리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