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단에 깃든 흥, 풍물의 기운이 광화문을 채우다. ⓒ장신자
- 익살과 흥이 장단에 몸을 실은 탈춤의 매력 ⓒ장신자
광화문에 울려 퍼진 전통의 소리! 시민이 함께한 제1회 '국악의 날'
발행일 2025.06.10. 13:00
제1회 국악의 날·국악주간, 이틀간 현장을 직접 담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악의 울림이 도시를 흔들었다. 필자는 2025년 6월 5일과 6일, 제1회 국악의 날과 국악주간 행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광화문을 가득 채운 장단과 연희, 그리고 시민들의 열기는 국악이 단지 ‘전통 음악’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호흡하는 문화임을 체감하게 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국악원을 비롯한 국악 관련 기관이 주관한 첫 번째 공식 국악 주간으로, '국악과 함께, 모두가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공연과 체험, 전시와 세미나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국악원을 비롯한 국악 관련 기관이 주관한 첫 번째 공식 국악 주간으로, '국악과 함께, 모두가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공연과 체험, 전시와 세미나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구성되었다.

세대를 잇는 눈맞춤 전통 인형과 시민의 유쾌한 만남 ⓒ장신자
‘여민락’ 대합주, 시민이 무대가 되다
6월 5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중앙무대에서는 개막 공연 '여민락 대합주제'가 열렸다. 전국 6개 국악관현악단이 함께했고, 시민 연주자 약 300명이 장구, 꽹과리, 북을 손에 들고 무대에 올랐다. 필자 역시 관람석에서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며 호흡했다.
프로 연주자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는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내가 연주자가 될 줄은 몰랐어요”라는 한 시민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국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예술로 만든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프로 연주자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는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내가 연주자가 될 줄은 몰랐어요”라는 한 시민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국악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예술로 만든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화합의 장단 속으로 국악과 함께 원을 이루다 ⓒ장신자

열정 가득한 탈춤 한 판 ⓒ장신자
탈춤, 풍물, 사자춤… 광장에 흐른 전통의 흥
공연 무대 외에도 광장 곳곳에서 전통 연희가 펼쳐졌다. 사자탈을 쓴 연희패가 사람들 사이를 누비며 익살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손뼉을 치고 어르신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탈춤 공연에서는 흥겨운 장단에 맞춰 시민들도 따라 손을 흔들며 응원했다.
6월 6일에는 '전도 새로굿'이라는 무대가 인상 깊었다. 전통 굿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제의적 요소와 국악 공연이 어우러진 장면에서는 관객들 대부분이 숨을 죽이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전통이 이렇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다니 놀랍다"는 한 관람객의 말이 인상 깊었다.
6월 6일에는 '전도 새로굿'이라는 무대가 인상 깊었다. 전통 굿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연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제의적 요소와 국악 공연이 어우러진 장면에서는 관객들 대부분이 숨을 죽이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전통이 이렇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다니 놀랍다"는 한 관람객의 말이 인상 깊었다.

전통의 미래를 짊어진 아이들 ⓒ장신자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한 체험 부스
양일간 가장 활기가 넘쳤던 곳 중 하나는 체험 부스였다. 필자가 직접 둘러본 결과, 단순히 구경하는 전시가 아닌 ‘직접 손으로 느껴보는 국악’이라는 점에서 남녀노소가 모두 몰렸다.
한 어린이는 장구 앞에 앉아 강사의 설명을 듣고 두 손으로 북을 두드리며 장단을 배웠다. 옆에서는 대패질 체험을 하는 가족이 전통 목공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었고, 다른 부스에서는 탈을 꾸미는 아이들이 형형색색으로 자신만의 전통 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대와 관람의 구분 없이, 누구나 국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설계된 이 공간은 이번 행사의 숨은 주역이었다.
한 어린이는 장구 앞에 앉아 강사의 설명을 듣고 두 손으로 북을 두드리며 장단을 배웠다. 옆에서는 대패질 체험을 하는 가족이 전통 목공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었고, 다른 부스에서는 탈을 꾸미는 아이들이 형형색색으로 자신만의 전통 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대와 관람의 구분 없이, 누구나 국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설계된 이 공간은 이번 행사의 숨은 주역이었다.

전통을 깎고 다듬는 시간 대패질로 느껴보는 옛 장인의 손길 ⓒ장신자

나만의 전통탈을 그리다. 상상력이 더해진 국악 체험 ⓒ장신자

아이 손끝에서 시작되는 국악의 울림 ⓒ장신자
시민 속으로 들어온 국악
행사장을 방문하며 느낀 가장 큰 변화는 ‘국악이 시민 속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이다. 국악은 이제 공연장에서만 듣는 음악이 아니다. 광장 한복판, 햇살 아래,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로 다가왔다.
안내 스태프들도 친절했고, 부스마다 설명도 충실했다. 무대 위의 연주자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우리 모두가 국악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했다.
안내 스태프들도 친절했고, 부스마다 설명도 충실했다. 무대 위의 연주자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우리 모두가 국악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했다.

한낮의 국악 한 판 ,시민의 마음을 두드리다 ⓒ장신자

국악 속 전통의례 재현 ⓒ장신자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 ‘첫 번째 국악의 날’
제1회 국악의 날과 국악주간은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특별하다. 단발성 축제가 아닌, 매년 이어질 문화 주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국악은 더욱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 것이다.
이틀간 현장을 지켜보며 필자는 분명히 느꼈다. 국악은 오래된 유산이 아닌, 현재 진행형 문화이며,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이틀간 현장을 지켜보며 필자는 분명히 느꼈다. 국악은 오래된 유산이 아닌, 현재 진행형 문화이며,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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