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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 7개 정원에 마련된 스탬프 존 ©김윤경 -
스탬프 존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본인이 직접 도장을 찍어야 한다. ©김윤경
도장 모으면 음식점 최대 15% 할인! 정원박람회 두 배로 즐기는 방법
발행일 2025.05.29. 14:55

한 여성이 꽃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윤경
“아이고 곱다. 이건 이름이 뭐래요?”
“알리움이라고 해요”
길을 가던 여성이 식물을 심고 있던 가드너에게 묻자 가드너가 친절하게 답했다. 여성은 한참을 알리움이란 꽃을 바라본 후 걸음을 옮겼다.
“알리움이라고 해요”
길을 가던 여성이 식물을 심고 있던 가드너에게 묻자 가드너가 친절하게 답했다. 여성은 한참을 알리움이란 꽃을 바라본 후 걸음을 옮겼다.
서울 보라매공원에서는 5월 22일부터 ‘2025 서울 국제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10월 20일까지 무려 5개월 동안 진행되는 싱그러운 향연이다. 제철을 만난 색색의 아름다운 식물에 시선이 끌리고 달콤한 향기에 즐거움이 더해진다. 곳곳마다 서울 색을 입은 의자와 멋스러운 벤치들이 놓여 휴식하기 딱 좋다. 어디 그뿐일까, 걷거나 달리며 운동하기도 적합한 곳이다. 이 행사를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물론 그냥 자연 속에서 누려도 좋겠다. 그렇지만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사람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찾아봤다. ☞ [관련 기사] 도심 속 12만 평 초록 물결, 역대급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① 보라매가든 '스탬프 투어' 참여해 할인 받아 볼까?
먼저 종합안내소나 입구(안내 부스)에서 스탬프 용지를 수령하자. 이후 공원 내 7개 정원을 둘러보며 6개 이상의 스탬프 존을 찾아 용지에 도장을 찍으면 된다.

보라매가든 스탬프 투어 용지 ©김윤경
이렇게 도장을 모아 스탬프 투어 참여 상점에 가면 관악구와 동작구의 참여 매장에서 음식이나 음료수 5~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 존은 무인으로 직접 찍어야 하며 정원 곳곳에 설치돼 있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다.

스탬프존 위치가 적힌 지도 ©김윤경
사실 찬찬히 구경하면서 찾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좀 더 빨리 찾아 찍고 싶다면 종합안내소에 있는 스탬프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찍어 놓은 후 보면서 찾길 추천한다.

7개 스탬프 중 6개 이상 채우면 완성! ©김윤경
정원을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찍다 보니 대부분의 정원을 구경하게 됐다. 오랜만에 운동해서 그런가. 슬슬 배도 고파왔다. 이럴 때를 위한 스탬프 투어 아닌가. 무엇을 먹을까. 종합안내소에서 리플릿을 가져오거나 용지 하단 QR코드를 체크해보면 동작구와 관악구 참여 상점 리스트가 나온다. 이는 박람회장 인근의 지역 상권과 협력하며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동작구 및 한국 외식 중앙협회가 협약을 맺어 추진했다. ☞ 동작구·관악구 할인이벤트 참여상점 찾기
매장 리스트를 살펴보니 먹고 싶은 메뉴가 떠올랐다. 더욱이 행사장과 가까운 곳에 있어 허기 달래기에도 좋다. 이전에도 가끔 보라매공원을 찾았지만, 이곳은 스탬프 투어 이벤트로 처음 알게 됐다. 와보니 꽤 많은 식당이 있어 놀랐다. 솔직히 혜택이 좋아 왔는데 이렇게 다양한 식당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또 스탬프 투어 참여 상점은 참여 스티커를 붙여 놓아 알아보기 쉬웠다.

베트남 쌀국수를 선택했다. ©김윤경

서울페이가 있다면 5% 추가 할인 혜택을 받는다. ©김윤경
기자는 베트남 국수를 주문했다. 직원에게 스탬프 투어 용지를 보여주자 계산할 때 10% 할인을 해줬다. 더욱이 이 상점은 서울페이로 결제할 수 있어 미리 사놓았던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해 더 할인을 받았다. 결국 9,800원인 국수를 약 8,400원으로 먹은 셈이다. 요즘 같은 고물가에 구석구석 정원을 거닐고 착한 가격으로 맛있는 식사까지 하게 돼 무척 즐거웠다. 낮이라면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동작구에서는 6월과 9월 박람회 기간 사용 가능한 동작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니 눈여겨두자. 무려 10% 할인이 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겠다.

보라매공원 아래숲길 ©김윤경
② 보라매역에 탄생한 아래숲길
보라매공원에 지하철로 오는 방법은 신림선과 2, 7호선 등이 있다. 신림선 보라매공원역(및 보라매병원 역)에서는 가깝지만 붐빈다. 운동할 겸 7호선 보라매역에 내려 20여 분 걸어보면 어떨까.

보라매공원 아래숲길 중 포토존 ©김윤경

아래숲길에서 쉬는 주민 ©김윤경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에서 박람회장으로 가려면 2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데 출구 앞 역사에서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얼마 전 탄생한 보라매역 아래숲길이다. 보라매역 아래숲길은 서울시의 5번째 아래숲길로 서울시와 동작구, 한국도시녹화 및 인더숲이 함께했다. 300㎡ 규모로 이뤄진 정원에는 자금우, 테이블야자, 스노우 사파이어, 호접란 등 면적 대비 다양한 12 수종의 식물로 구성돼 있으며 잎의 질감과 향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포토존과 휴식을 취할 의자들이 마련돼 인증샷을 찍거나 쉬어도 좋겠다. 한국도시녹화 담당자는 10월 이후 추워지면 벽면 녹화 식물들을 나눌 계획도 있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박람회장을 찾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보라매병원 옥상에 정원을 준비하고 있다니 훈훈하다.
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포토존과 휴식을 취할 의자들이 마련돼 인증샷을 찍거나 쉬어도 좋겠다. 한국도시녹화 담당자는 10월 이후 추워지면 벽면 녹화 식물들을 나눌 계획도 있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박람회장을 찾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보라매병원 옥상에 정원을 준비하고 있다니 훈훈하다.
③ 박람회장 곳곳에서 발견하는 서울시 정책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는 서울 이야기를 담은 '서울이야기정원'이 있다. 9988 맨발정원, 책읽는 보라매정원, 탄생응원 서울정원 등 서울시의 10개의 정책이 담긴 정원을 박람회장 곳곳에서 마주한다.

서울 정책을 알아볼 수 있는 해치하우스 ©김윤경

육아와 양육에 관한 정책을 소개하는 '해치 하우스' ©김윤경

청년 정책을 소개하는 '해치 하우스'의 거실 ©김윤경
이곳을 방문하기 전 먼저 '해치 하우스'에 들러 서울시 정책을 찾아보면 어떨까. 해치 하우스는 보라매공원의 정문 ‘웰컴정원’에 위치하며 평일 13~20시, 주말 10~20시까지 운영한다. (단, 6월 22일 이후는 주말만 운영) 이곳에 들어서면 해치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해치의 거주 공간이 나온다. 분홍색으로 꾸며진 현관과 해치의 방, 거실, 서재로 구성돼 있다. 아기자기한 곳 여기저기에 서울시 대표 정책들이 소개돼 있다.
입구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분홍빛 아기방(해치의 방)에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의 프로젝트인 육아 및 양육에 관한 여러 정책을 볼 수 있다. 뒤편으로 걸음을 옮기자, 책상을 놓은 서재와 거실이 보인다. 액자 속에는 서울 야외도서관 및 고립, 은둔청년 지원인 기지개센터 등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입구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분홍빛 아기방(해치의 방)에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의 프로젝트인 육아 및 양육에 관한 여러 정책을 볼 수 있다. 뒤편으로 걸음을 옮기자, 책상을 놓은 서재와 거실이 보인다. 액자 속에는 서울 야외도서관 및 고립, 은둔청년 지원인 기지개센터 등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해치, 서울굿즈 등을 팔고 있다. ©김윤경
서울굿즈샵도 운영해 해치 봉제 인형과 해치 러기지택 등을 살펴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물론 선착순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로 오전에 소진된다고 하니 일찍 오는 걸 추천한다. 이곳을 나오면 보라매공원 이곳저곳에서 서울 이야기가 담긴 정원과 마주하게 된다.

아기 탄생을 응원하는 탄생응원정원 ©김윤경

서울시 행사에서 전동화, 휠체어 대여를 하고 있다. ©김윤경
'서울이야기정원'에서는 각 정책을 QR코드로 소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얼마 전 서울시에서 발표한 축제에서 전동화, 휠체어 무료 대여를 하게 된 걸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8개 서울시 주최 주요 축제와 행사에서 전동화와 휠체어를 무상 대여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울달 미니정원 ©김윤경
“서울달이 저기에 있어.” 지나가는 시민의 말에 고개를 들어보니 여의도에서 본 작은 서울달을 본뜬 모형이 있었다. 바로 '서울달 미니정원'이다. 이 외에도 서울이야기정원에는 아기 탄생을 응원하는 탄생응원정원 등 다양한 정책들로 꾸며져 있다. 정책과 정원이라니, 얼핏 들으면 안 어울릴 듯하지만 이질감 없이 잘 꾸며 놓았다. 더욱이 QR코드로 찍어볼 수 있어 정책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④ 연계 행사와 함께 즐기기
정원들을 모두 봐 더 볼 게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 누리집을 보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중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서울 도시농업 박람회'와 '목재 문화 페스티벌'이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와 '목재 문화 페스티벌'포스터 ©서울시
5월 30~31일 보라매공원 다목적운동장에서는 ‘함께 심는 오늘, 가치 있는 내일’이란 슬로건으로 ‘2025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열린다. 올해 주제는 토마토. 역대급 폭염과 이상 기후로 토마토 공급에 발생한 문제를 토대로 기후위기 대표 작물을 토마토로 잡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시농업의 가치를 알린다고 한다.
또 모내기 체험과 자연 식물 염색 체험, 친환경 버섯 키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텃밭 패션쇼 및 토크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어 5월의 끝자락을 보다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 [관련 기사] 도시농업으로 녹색힐링 하세요…'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최
또 모내기 체험과 자연 식물 염색 체험, 친환경 버섯 키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텃밭 패션쇼 및 토크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어 5월의 끝자락을 보다 더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 [관련 기사] 도시농업으로 녹색힐링 하세요…'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최

아름다운 꽃과 식물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김윤경

열심히 폰에 꽃을 담는 아이 ©김윤경
또 주목해야 할 행사가 있다. 6월 14~15일 동안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이다. 서울시와 산림청이 함께 진행하게 될 이 행사는 5년 차 이상의 부부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목혼식’이 열리며 국산 목재와 수입 목재를 비교 체험하는 나무왕 선발대회, 아빠의 밥상 등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개장을 앞둔 보라매공원 정원문화센터 ©김윤경

서울형 키즈 카페는 5월 30일에 오픈한다. ©김윤경
더해 5월 30일부터는 반려 식물 등을 위한 볼매정원상담소(매주 화·금요일)와 키즈카페가 정식 운영한다.
무려 150여 일간 우리 근처에서 펼쳐질 식물 이야기, 한 번만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식물들을 또 다른 관점으로 보는 건 어떨까. 프로그램도 행사도 다양한 만큼 여러 측면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듯싶다. 특히 지역 상권을 이용해 보고 서울 이야기와 함께 알차게 누려보면 좋겠다.
무려 150여 일간 우리 근처에서 펼쳐질 식물 이야기, 한 번만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식물들을 또 다른 관점으로 보는 건 어떨까. 프로그램도 행사도 다양한 만큼 여러 측면에서 즐거움을 선사할 듯싶다. 특히 지역 상권을 이용해 보고 서울 이야기와 함께 알차게 누려보면 좋겠다.

보라매 가든 스탬프 투어에 참여해보자. ©김윤경

박람회를 즐기는 사람들 ©김윤경
"여러분이 오늘 만나고 있는 정원은 서울의 미래입니다!" 박람회장을 나오는 길에 안내 방송에서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정원도시 서울이 주는 서울의 미래를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슬기롭게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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