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음악으로 채워진 광화문광장, 도심 속 책 여행 떠나볼까

발행일 2025.05.02. 10:25

수정일 2025.05.02. 10:25

빈백 소파에 앉아, 도심 속 책 여행 시작하는 쇼파ⓒ장신자

2025 광화문 책마당, 개장 주간 문화 피크닉 현장

광화문광장이 다시 한 번 책과 예술로 물들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이 2025년 봄 개장 주간을 맞아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들을 맞이했다. 오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책을 중심으로 공연, 작가 초청, 북큐레이션까지 아우르며 광장을 하나의 문화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책을 읽는 어린이 ⓒ장신자
빈백 소파에 앉아, 도심 속 책 여행 시작ⓒ장신자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광장

행사 첫날인 23일 필자는 직접 광장을 방문해 현장을 기록했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펼쳐진 ‘봄·산·책 콘서트’에서는 감성밴드 취향상점의 라이브 연주가 광장을 채웠고, 시민들은 돗자리 위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24일은 싱어송라이터 TODD, 주말에는 DJ ILLI의 공연이 진행됐으며, 낮 시간대마다 ‘책과 음악’이라는 테마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특별한 무대가 이어진다.

분비는 광화문 광장 ⓒ장신자
밴드가 공연 중이다. ⓒ장신자
김초엽 작가 안내 ⓒ장신자

시민과 작가가 만나는 시간

행사 중 또 하나 주목할만한 프로그램은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23일에는 '지구 끝의 온실'의 김초엽 작가, 24일에는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의 박상영 작가가 독자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무대 앞 조용히 설치된 의자들이 문학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려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밤의 광장은 어떤 모습일까?

오후 7시 이후에는 ‘달빛낭만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연극과 영화가 상영됐다. 관람객은 빈백 소파에 누워 야외 상영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필자가 머문 시간은 오후 4시까지였기에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걸린 안내 현수막과 무대 세팅을 통해 저녁 풍경도 무척 기대되었다. “다음엔 꼭 밤에도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밤의 광장 일러스트 ⓒAI 일러스트

광장 곳곳에는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필자가 방문한 낮 시간대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비치된 책을 읽으며 무대 주변이나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이 보였다.

북큐레이션 전시공간은 안내 현수막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실제 운영 현장은 직접 둘러보지 못했다. 다만 ‘보통의 하루 속 소소한 즐거움’이라는 테마 아래 도서를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 중이라는 안내를 통해, 책을 통해 일상 속 쉼표를 제안하는 공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안내소 ⓒ장신자
책대여 ⓒ장신자

서울야외도서관

○ 기간 : 2025년 4월 23일~6월 29일(서울광장 5월 4일 개장), 9월 5일~11월 2일
○ 장소 :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천(모전교~광통교)
○ 운영시간
- 광화문광장 : 금·토·일요일 주간 11:00~18:00, 야간(혹서기) 16:00~21:00, 광화문 라운지(상시운영) 10:00~19:00
- 청계천 : 금·토·일요일 주간 11:00~18:00, 야간(혹서기) 16:00~21:00
- 서울광장 : 금·토·일요일 주간 11:00~18:00, 야간(혹서기) 16:00~21:00
○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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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광화문 책마당 02-6954-7216
- 책읽는 맑은냇가 02-6954-7265
- 책읽는 서울광장 02-2088-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