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찍한 수변 조망공간에 앉아 '벚꽃멍' 올봄 불광천으로 봄꽃 나들이!

시민기자 김종성

발행일 2025.04.09. 14:51

수정일 2025.04.09. 14:51

조회 3,412

수변활성화 사업으로 다채로운 조망 공간이 생겨난 불광천
불광천 인근 벚꽃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있어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김종성
불광천 인근 벚꽃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있어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김종성
꽃샘추위로 인해 올해는 서울의 벚꽃이 조금 늦게 피고 있다. 벚꽃 명소 가운데 한 곳불광천에도 예년보다 늦게 꽃이 피어나 이번 주 주말에야 비로소 만개할 예정이다. 만약 벚나무가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있다면 자연에 대한 감동이나 봄을 맞는 설렘을 크게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올봄 불광천에 오면 예년과 달라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사계절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수변활성화 사업으로 하천변에 다채로운 조망 공간이 생겨났다. 천변 조망 공간에서 둑길에 조성한 조망 공간, 불광천을 지나는 예쁜 다리에도 조망 공간을 만들었다. 모두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자 불광천을 산책하다가 쉬어가기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 [관련 기사] 불광·고덕천 '水세권'으로 재탄생! 수변활력거점 조성
도로가 넓어져 거닐기 편해진 천변 보행로 ©김종성
도로가 넓어져 거닐기 편해진 천변 보행로 ©김종성
넉넉하게 보강된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넉넉하게 보강된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불광천은 여러 지하철역이 가까워 찾아가기 좋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 새절역, 증산역,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불광천이 흐른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노란 개나리꽃 무리와 화사한 벚꽃이 사람들을 반겨준다. 응암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에 있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응암역 일대 불광천은 수변활성화 사업으로 천변 공간이 넓어졌다. 불광천 산책로 가운데 보행 공간과 조망 쉼터 공간이 가장 넓은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이맘때 주민들과 관광객이 가장 북적이는 곳이 되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물을 뿌리며 노래가 나오는 분수대도 있다.

응암역 4번 출구 바로 옆에는 ‘불광천생태체험관’이 있어 들르기 좋다. 불광천의 식생, 물고기, 철새 등 생태계에 대한 홍보와 생태 체험 학습 등을 하는 공간이다. 1층은 전시홍보관, 정보데스크, 체험존, 2층은 체험존과 교육장으로 구성되었다.
편안한 쉼터가 된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편안한 쉼터가 된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재미있게 꾸며 놓은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재미있게 꾸며 놓은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새절역 옆 어르신들이 바둑과 장기를 두는 쉼터인 은평춘당 주변에도 조망 공간이 생기고 벤치와 수변무대도 조성되었다. 하천을 건너는 보행교인 레인보우교에는 조망 공간과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편안한 벤치가 설치되었다. 저녁에는 멋진 조명까지 어우러져 불광천과 벚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천변 곳곳에 저녁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별빛거리’를 조성해 놓아 해가 저문 후에도 산책하기 좋다. LED 경관 조명을 이용해 이색적인 포토존과 조각 작품, 화려한 빛으로 채워진 공간이 이어져 있어 하천 야행이 즐겁다. ‘어두울수록 별은 빛난다’, ‘바람이 잦아들면 봄은 일상처럼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거라 믿는다’ 등 희망적인 문구도 새겨 놓아 눈길을 끈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는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다채로운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는 수변 조망 공간 ©김종성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설치한 경계등 ©김종성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설치한 경계등 ©김종성
증산역 일대는 서대문구에서 별빛마루, 해담는마루, 이팝테라스 등 하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 전망 공간을 조성했다. 불광천 곳곳엔 벚나무 외에 이팝나무도 서식하고 있어 5월에 오면 수변 공간에서 이팝나무 풍경도 즐길 수 있겠다. 봄날 화사한 벚꽃을 피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벚나무는 여름철엔 그늘과 함께 열매 버찌로 불광천을 풍성하게 해준다.

또한 휴식 공간인 그늘마루와 강둑길에 이어진 보행 데크를 정비하고 좁거나 막힌 곳은 확장해 놓았다. 야간에도 안심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간 경계를 표시하는 LED 태양광 도로표지병을 설치했다. 이는 불광천 전 구간에 이어져 있어 자전거 라이더들도 안심하고 달릴 수 있게 되었다.
레트로한 이발소 외양을 한 꽈배기 맛집 ©김종성
레트로한 이발소 외양을 한 꽈배기 맛집 ©김종성
목욕탕에 들어온 듯한 핫바 맛집 ©김종성
목욕탕에 들어온 듯한 핫바 맛집 ©김종성
증산종합시장은 증산역 일대 벚꽃 감상 후 꼭 들러야 곳이다. 지난해 12월 SBS 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을 통해 시장 내 몇몇 가게들이 흥미롭게 변신했다. 증산종합시장은 상가 안에 자리한 600여 평의 소규모 시장이다. 시장에 디저트 메뉴가 없다는 사실에 맞춰 꽈배기, 전(부침개), 핫바 & 어묵빵 등 다채로운 먹거리 맛집이 생겨났다.

그중에서 미나리 새우전, 깻잎전 등 이색적인 부침개를 먹을 수 있는 '전마트', 레트로한 이발소 외양을 한 '꽈배기 이발소'에서는 옥수수 꽈배기, 흑임자 꽈배기를 맛볼 수 있으며, 핫바 맞집은 목욕탕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 눈까지 즐겁다. 갈치조림, 간재미무침, 고흥순대국을 하는 오래된 업력의 기존 가게들도 함께 있으니 맛집 투어하기에도 좋다.
낮에는 물론 저녁에도 거닐기 좋은 불광천 ©김종성
낮에는 물론 저녁에도 거닐기 좋은 불광천 ©김종성

불광천 수변활력거점

○ 위치
 - 불광천(서대문구) : 서울시 서대문구 불광천길 159(증산2교~해담는 다리)
 - 불광천(은평구) :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414(은평춘당 일대)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불광천생태체험관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 478
○ 교통 : 지하철 6호선 응암역 4번 출구에서 10m
○ 운영시간 : 월~금요일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 휴무 : 주말
○ 문의 : 02-356-9934

증산종합시장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증산로3길 12
○ 교통 : 지하철 6호선, 공항선,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5번 출구에서 491m
○ 운영시간 : 가게마다 상이
○ 문의 : 02-373-5990

시민기자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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