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거닐면 홍매화 향기가 코끝을 간질간질~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5.04.08. 11:06

수정일 2025.04.08. 11:07

조회 384

홍매화가 만개한 봉은사 산책
봄의 전령사, 홍매화가 봉은사 경내를 환하게 물들였다. 겨울의 찬 기운을 털어내듯 가지마다 연분홍 꽃망울이 톡톡 터지며, 생명의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다. 찰랑찰랑 봄바람에 살랑이는 꽃잎은 마치 연분홍 물결이 일렁이는 듯하다.

봉은사는 서울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에서 나와 5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신라시대 연회국사가 창건한 이 천년고찰은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경내를 거닐면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며 스르르 마음까지 녹인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홍매화 향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딱 좋은 농도로 퍼져 있다. 명상길에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북북, 발끝에서 들리는 마른 낙엽 소리가 봄과 겨울이 교차하는 순간임을 알려준다.

사진을 찍는 손길도 분주하다. 해가 기울며 붉은 노을이 드리우면, 홍매화는 더욱 짙어진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햇살을 머금은 꽃잎은 투명하게 반짝이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순간을 포착하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신 '찰칵찰칵' 울려 퍼진다.

봉은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홍매화는 단순한 꽃 그 이상이다. 바쁜 도심 한복판에서 잠시나마 고요한 위로를 선사하는 존재다. 차분히 앉아 바라보고 있으면, 꽃잎 하나하나에 스며든 계절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봄이 깊어지면 홍매화 뿐만 아니라 목련, 산수유, 벚꽃까지 차례로 봉은사를 물들인다. 매화당 앞마당에서는 붉은 홑꽃 홍매화와 고풍스러운 자태의 운용매를 감상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역사, 그리고 봄꽃이 어우러지는 봉은사의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자.
고요한 사찰을 물들이는 분홍빛 홍매화가 만개해, 화사한 꽃망울이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반짝인다. ⓒ문청야
대웅전의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계단 끝 영각에서 만개한 붉은 홍매화를 볼 수 있었다. ⓒ문청야
대웅전의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계단 끝 영각에서 만개한 붉은 홍매화를 볼 수 있었다. ⓒ문청야
영각 주변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능수매가 여러 그루 있었는데 가까이서 담기 좋았다. ⓒ문청야
영각 주변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능수매가 여러 그루 있었는데 가까이서 담기 좋았다. ⓒ문청야
찬란한 봄을 만끽하며 만개한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스마트폰에 담는다. ⓒ문청야
찬란한 봄을 만끽하며 만개한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스마트폰에 담는다. ⓒ문청야
  • 홍매화의 분홍빛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다. 고운 색감은 마치 봄의 설레는 숨결을 담아낸 것 같다. ⓒ문청야
    홍매화의 분홍빛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다. 고운 색감은 마치 봄의 설레는 숨결을 담아낸 것 같다. ⓒ문청야
  • 탱화 속의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디테일이 홍매화와 함께 어우러져, 마치 봄날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문청야
    탱화 속의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디테일이 홍매화와 함께 어우러져, 마치 봄날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문청야
  • 홍매화의 분홍빛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다. 고운 색감은 마치 봄의 설레는 숨결을 담아낸 것 같다. ⓒ문청야
  • 탱화 속의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디테일이 홍매화와 함께 어우러져, 마치 봄날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문청야
꽃잎 하나하나가 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며, 마치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의 무대 같다. ⓒ문청야
꽃잎 하나하나가 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며, 마치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의 무대 같다. ⓒ문청야
  • 시민들은 봄이 주는 설렘과 희망을 담고 있는 듯하다. ⓒ문청야
    시민들은 봄이 주는 설렘과 희망을 담고 있는 듯하다. ⓒ문청야
  • 봉은사는 도심 속 봄꽃 명소이다. ⓒ문청야
    봉은사는 도심 속 봄꽃 명소이다. ⓒ문청야
  • 시민들은 봄이 주는 설렘과 희망을 담고 있는 듯하다. ⓒ문청야
  • 봉은사는 도심 속 봄꽃 명소이다. ⓒ문청야
자연의 눈부신 황금빛 축제! ⓒ문청야
자연의 눈부신 황금빛 축제! ⓒ문청야
  • 산수유의 밝은 노란색은 홍매화의 분홍빛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문청야
    산수유의 밝은 노란색은 홍매화의 분홍빛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문청야
  • 기와와 어우러진 산수유는 꽃등을 켜놓은 것 같다. ⓒ문청야
    기와와 어우러진 산수유는 꽃등을 켜놓은 것 같다. ⓒ문청야
  • 전통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만개한 산수유도 화사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문청야
    전통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만개한 산수유도 화사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문청야
  • 산수유의 밝은 노란색은 홍매화의 분홍빛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문청야
  • 기와와 어우러진 산수유는 꽃등을 켜놓은 것 같다. ⓒ문청야
  • 전통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만개한 산수유도 화사함과 생동감을 더했다. ⓒ문청야
서울에서 사찰을 배경으로 홍매화를 찍을 수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이 해마다 봉은사를 찾고 있다. ⓒ문청야
서울에서 사찰을 배경으로 홍매화를 찍을 수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이 해마다 봉은사를 찾고 있다. ⓒ문청야
매화당을 지키고 있는 연분홍 운용매는 더욱 고결해 보였다. ⓒ문청야
매화당을 지키고 있는 연분홍 운용매는 더욱 고결해 보였다. ⓒ문청야
등불 가득한 하늘, 고요한 기도와 소망이 머물다. ⓒ문청야
등불 가득한 하늘, 고요한 기도와 소망이 머물다. ⓒ문청야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봉은사는 형형색색의 소원등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문청야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봉은사는 형형색색의 소원등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문청야
봉은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일주문’(一柱門)이다. ⓒ문청야
봉은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일주문’(一柱門)이다. ⓒ문청야
봉은사는 코엑스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는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핵심으로 전시 및 이벤트, 국내외 회의 등을 개최한다.  ⓒ문청야
봉은사는 코엑스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는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핵심으로 전시 및 이벤트, 국내외 회의 등을 개최한다. ⓒ문청야

봉은사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 교통 :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에서 135m
○ 누리집 :봉은사
○ 문의 : 0507-1429-4800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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