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종로에서 활동했던 여성을 만날 수 있는 ‘종로 여행(女行)길’ 따라 오세요~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5.04.09. 12:19

수정일 2025.04.09. 18:05

조회 354

근현대 역사의 중심지였던 종로구에서는 ‘종로 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女)이 다녔던(行) 길이라는 뜻으로 종로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의 활동 무대를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역사를 배우는 활동이다. 주민들이 직접 발로 뛰어 함께 조사하고, 발굴한 장소 중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여성 친화 테마길인 '종로 여행(女行)길'을 구축했다.

1코스는 ‘종로 여성 교육가 길’이고, 2코스는 낭만과 구국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살아 숨 쉬는 ‘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이다. 올해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 10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캠벨은 기독교 전파와 여성 계몽 운동을 위해 캐롤라이나 학당을 설립했다. ©김미선
    캠벨은 기독교 전파와 여성 계몽 운동을 위해 캐롤라이나 학당을 설립했다. ©김미선
  • 캠벨 선교사 일행이 거주했던 주택은 이회영기념관으로 운영한다. ©김미선
    캠벨 선교사 일행이 거주했던 주택은 이회영기념관으로 운영한다. ©김미선
  • 캠벨 선교사는 윤치호의 도움을 받아 종교교회를 설립했다. ©김미선
    캠벨 선교사는 윤치호의 도움을 받아 종교교회를 설립했다. ©김미선
  •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인 ‘진명여중고교 터’ ©김미선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인 ‘진명여중고교 터’ ©김미선
  • 캠벨은 기독교 전파와 여성 계몽 운동을 위해 캐롤라이나 학당을 설립했다. ©김미선
  • 캠벨 선교사 일행이 거주했던 주택은 이회영기념관으로 운영한다. ©김미선
  • 캠벨 선교사는 윤치호의 도움을 받아 종교교회를 설립했다. ©김미선
  •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인 ‘진명여중고교 터’ ©김미선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후 1코스 ‘종로 여성 교육가 길’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종교교회(사직로8길 48)를 시작으로 캠벨 선교사의 집(사직로6길 15)을 거쳐 배화여고(필운대로1길 34), 진명여학교 터(효자로 57) 순으로 탐방했다. 탐방하는 2시간 30분 동안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역사에 빠져들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탐방객들을 기다렸다. 해설사 1명당 5명, 2팀으로 나뉘어서 탐방한다. 하지만, 1명의 예약자가 하루 전 예약을 취소했다고 한다. 원활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쇼나 하루 전 예약 취소, 당일 예약 취소는 다른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 참여가 어렵다면 미리 취소해 다른 이용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성숙한 예약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탐방객들을 기다렸다. ©김미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탐방객들을 기다렸다. ©김미선
종로에서 활동했으나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여행길이다. 캠벨 선교사는 기독교 전파와 여성 교육을 목적으로 캐롤라이나 학당을 설립했다. 이후 배화학당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됐다. 또한 계몽 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윤치호의 도움을 받아 종교교회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오화영 사택터’도 있다. 오하영 선생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종교교회 목사로 재직했다. 종교교회 옆에는 오화영, 남궁억, 윤치호 등의 설명판이 조성되어 있어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차미리사 여사는 종교교회 주변에서 ‘야학강습소’를 설치해 교육에 힘썼고, 덕성학원의 시초인 근화여학교를 창립했다.
  • 차미리사 여사는 종교교회 주변에서 ‘야학강습소’를 설치해 교육에 힘썼다. ©김미선
    차미리사 여사는 종교교회 주변에서 ‘야학강습소’를 설치해 교육에 힘썼다. ©김미선
  • 종교교회 옆쪽에는 오화영, 남궁억, 윤치호 등의 설명판이 조성되어 있다. ©김미선
    종교교회 옆쪽에는 오화영, 남궁억, 윤치호 등의 설명판이 조성되어 있다. ©김미선
  •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오화영 선생이 종교교회 목사로 재직하며 거주했던 ‘오화영 사택터’가 있다. ©김미선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오화영 선생이 종교교회 목사로 재직하며 거주했던 ‘오화영 사택터’가 있다. ©김미선
  • 차미리사 여사는 종교교회 주변에서 ‘야학강습소’를 설치해 교육에 힘썼다. ©김미선
  • 종교교회 옆쪽에는 오화영, 남궁억, 윤치호 등의 설명판이 조성되어 있다. ©김미선
  •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오화영 선생이 종교교회 목사로 재직하며 거주했던 ‘오화영 사택터’가 있다. ©김미선
경희궁지 일원 유구 확인 지역을 지나 캠벨 선교사 일행이 거주했던 주택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이회용기념관’이 이전 개관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과 부인 이은숙 여사 등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캄캄한 지하에서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를 7채널 영상으로 확인한다. ‘7’은 이화영 6형제와 이은숙의 얼굴이자 7가지 기억이라고 한다. 독립투쟁은 우리 겨레붙이가 대지로 일어나 거대한 산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회용기념관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오후 2시, 주말에는 추가로 오후 4시, 벗집마루에서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들으면 더 깊이 있는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과 부인 이은숙 여사 등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과 부인 이은숙 여사 등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 이회영기념관 특별전 <처음 공개하는 이회영 편지>이 진행 중이다. ©김미선
    이회영기념관 특별전 <처음 공개하는 이회영 편지>이 진행 중이다. ©김미선
  • 이은숙 여사는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밤에는 바느질로 모은 돈을 이회영 선생에게 보냈다. ©김미선
    이은숙 여사는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밤에는 바느질로 모은 돈을 이회영 선생에게 보냈다. ©김미선
  • 민족운동가 아내 이은숙 여사의 수기인 서간도 시종기가 전시되어 있다. ©김미선
    민족운동가 아내 이은숙 여사의 수기인 서간도 시종기가 전시되어 있다. ©김미선
  • 지하에서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를 7채널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김미선
    지하에서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를 7채널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김미선
  • 캠벨 선교사 일행이 거주했던 주택에는 ‘이회용기념관’이 이전 개관했다. ©김미선
    캠벨 선교사 일행이 거주했던 주택에는 ‘이회용기념관’이 이전 개관했다. ©김미선
  •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과 부인 이은숙 여사 등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 이회영기념관 특별전 <처음 공개하는 이회영 편지>이 진행 중이다. ©김미선
  • 이은숙 여사는 낮에는 공장에 다니고, 밤에는 바느질로 모은 돈을 이회영 선생에게 보냈다. ©김미선
  • 민족운동가 아내 이은숙 여사의 수기인 서간도 시종기가 전시되어 있다. ©김미선
  • 지하에서는 ‘난잎으로 칼을 얻다’를 7채널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김미선
  • 캠벨 선교사 일행이 거주했던 주택에는 ‘이회용기념관’이 이전 개관했다. ©김미선
종로의 좁은 골목을 구석구석 걸으면서 이동하는 길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활동했던 기업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도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회용기념관에서 나와 골목길을 걸어서 한양도성에 도착했다. 인왕산둘레길을 걸어 사직전망대를 지나 남산이 보이는 풍경과 한양도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인왕산유아숲체험장으로 내려와 배화여고로 걸어간다.
  • 한양도성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곳에서 남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본다. ©김미선
    한양도성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곳에서 남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본다. ©김미선
  • 인왕산둘레길을 걸어 사직전망대를 지나 한양도성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인왕산둘레길을 걸어 사직전망대를 지나 한양도성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 이회용기념관에서 나와 골목길을 걸어서 한양도성에 도착했다. ©김미선
    이회용기념관에서 나와 골목길을 걸어서 한양도성에 도착했다. ©김미선
  • 한양도성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곳에서 남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본다. ©김미선
  • 인왕산둘레길을 걸어 사직전망대를 지나 한양도성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미선
  • 이회용기념관에서 나와 골목길을 걸어서 한양도성에 도착했다. ©김미선
선교사 주택으로 사용했던 ‘배화여고 생활관’은 서양식 건물에 한옥 기와를 올려 조화를 이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관 앞쪽에는 ‘항일독립여성상’을 세워 조국의 앞날에 밝은 등불이 되고자 했던 소녀들의 아름다운 투쟁을 기리고 그 가치를 기억한다. 여성독립운동의 산실인 배화학당 설립자 캠벨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캠벨기념관’서울미래유산이다. 현재는 배화여고 건물로 쓰이고 있다고 했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 여성독립운동의 산실인 배화학당 설립자 캠벨을 기념하기 위해 ‘캠벨기념관’을 건립했다. ©김미선
    여성독립운동의 산실인 배화학당 설립자 캠벨을 기념하기 위해 ‘캠벨기념관’을 건립했다. ©김미선
  • 우리나라의 여성 교육에 공헌한 조세핀 필 캠벨 여사상이 있다. ©김미선
    우리나라의 여성 교육에 공헌한 조세핀 필 캠벨 여사상이 있다. ©김미선
  • ‘항일독립여성상’을 세워 소녀들의 아름다운 투쟁을 기리고 그 가치를 기억한다. ©김미선
    ‘항일독립여성상’을 세워 소녀들의 아름다운 투쟁을 기리고 그 가치를 기억한다. ©김미선
  • 여성독립운동의 산실인 배화학당 설립자 캠벨을 기념하기 위해 ‘캠벨기념관’을 건립했다. ©김미선
  • 우리나라의 여성 교육에 공헌한 조세핀 필 캠벨 여사상이 있다. ©김미선
  • ‘항일독립여성상’을 세워 소녀들의 아름다운 투쟁을 기리고 그 가치를 기억한다. ©김미선
조선시대로부터 이어진 누하동 오거리를 지나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진명여중고교 터’ 앞에서 마무리된다. 여성의 교육에 관심을 가졌던 영친왕의 어머니 순헌황귀비(엄귀비)는 초대 유학파 신여성인 김란사 선생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조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다오’라는 말을 남긴 김란사 선생은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다.
  • 진명인이 지은 삼일당은 진명교육의 장, 국가적 기념식장, 국제행사장, 공연장으로 두루 쓰인 서울의 명소였다. ©김미선
    진명인이 지은 삼일당은 진명교육의 장, 국가적 기념식장, 국제행사장, 공연장으로 두루 쓰인 서울의 명소였다. ©김미선
  • 탐방은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인 ‘진명여중고교 터’ 앞에서 마무리된다. ©김미선
    탐방은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인 ‘진명여중고교 터’ 앞에서 마무리된다. ©김미선
  • 진명인이 지은 삼일당은 진명교육의 장, 국가적 기념식장, 국제행사장, 공연장으로 두루 쓰인 서울의 명소였다. ©김미선
  • 탐방은 대한제국 황실이 세운 최초의 여학교인 ‘진명여중고교 터’ 앞에서 마무리된다. ©김미선
1코스 탐방을 마치고, 2코스 탐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소규모 인원으로 해설을 들으니 더 집중하며 탐방할 수 있었다. ‘종로 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은 해설사에 따라, 참여자에 따라 걷는 길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고 했다. 탐방을 조금 빨리 시작한 팀이 조금 늦게 도착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해설사에게 질문을 던져도 좋을 듯했다. 근현대 종로에서 활약한 여성들의 역사적 장소에서 남긴 흔적을 확인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종로 여행(女行)길 탐방

○ 운영일시 : 3~10월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10시
○ 참여대상 : 종로 여성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 운영방법 : 발굴에 참여한 여행길 해설사와 함께 코스별 탐방
○ 탐방코스 : 2개 코스(소요시간 2시간 30분 해설포함)
⁲- 1코스(종로 여성 교육가 길) : 종교교회 – 캠벨 선교사의 집 – 배화여고 – 진명여학교 터
⁲- 2코스(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 : 일정상회 터 – 덕성여고 – 서울교육박물관 – 북촌문화센터 – 박자혜 산파 터 – 태화관 터
코스 설명 바로가기
종로구청 누리집(종로 여행(女行)길 탐방)
○ 신청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이회영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6길 15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전시해설 : 수~금 11시, 14시, 토, 일 11시, 14시, 16시
○ 휴관 : 월요일
누리집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1길 34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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