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 한양도성길 인근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 ©최라빈
- 삼일절을 맞아 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 ©최라빈
광복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연 안중근의사기념관
발행일 2025.03.10. 09:07
지난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았다. 남산 길을 따라 걸으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웅을 기리는 공간으로 향하는 길은 숙연함 그 자체였다. 재개관한 기념관은 보다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마주한 안중근 의사 동상 ©최라빈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먼저 반겼다. 왼손의 손가락이 잘려 있는 그의 모습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입구에서부터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1909년 하얼빈, 그날의 순간을 재현한 공간이 눈에 띈다. ©최라빈
전시장 내부로 들어서자 1909년 10월 26일의 하얼빈 역을 재현한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그 순간을 VR 체험으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총성을 재현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왜 그 결정을 내렸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남겨진 유서 ©최라빈
전시관 한쪽에는 뤼순 감옥에서 남긴 그의 유품과 마지막 친필 편지가 전시돼 있었다. “나는 대한국인이다”라고 남긴 그의 외침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었다. 전시장에는 그의 마지막 순간을 조명하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었고, 조명이 차분하게 내려앉아 더욱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중근 의사는 단순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꿈꿨던 사상가이기도 했다. 기념관에는 그가 집필한 ‘동양평화론’을 조명하는 특별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이를 통해 그의 넓은 시야와 미래지향적인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순국선열의 고귀한 독립 정신과 희생을 기린다. ©최라빈
마지막으로 방문객들이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리며 서명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기념관을 나오면서 그의 정신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기념관을 나와 남산의 바람을 맞으며,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다시 곱씹었다.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정신이 여기에 있었다. 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그가 걸어간 길을 따라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장소였다.
기념관을 나와 남산의 바람을 맞으며,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다시 곱씹었다.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정신이 여기에 있었다. 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그가 걸어간 길을 따라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장소였다.
안중근의사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소월로 91
○ 운영시간 : 3~10월 10:00~18:00, 11~2월 10:00~17:0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날(당일), 추석(당일), 근로자의날
○ 입장료 : 무료(1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 필수)
○ 누리집
○ 문의 : 02-3789-1016
○ 운영시간 : 3~10월 10:00~18:00, 11~2월 10:00~17:0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날(당일), 추석(당일), 근로자의날
○ 입장료 : 무료(1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 필수)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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