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가 인쇄되었던 3·1 운동의 중심, 여긴 미처 몰랐을걸?
발행일 2025.02.28. 13:00
다가오는 3·1절, 대한민국 독립을 외쳤던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싶다면 안국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수송공원을 추천한다. 얼핏보면 평범한 도심 속 공원 같지만, 알고 보면 독립운동과 3·1운동의 역사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을 거닐다 보면, 그날의 뜨거운 함성과 간절한 염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계사 뒷길에 자리한 공원에는 3·1운동 당시 2만 장의 독립선언서와 1만 장의 독립신문을 비밀리에 인쇄한 보성사 터가 자리한다. 보성사는 원래 고종의 측근 이용익이 설립한 보성중학교의 교재출판을 위해 설치한 인쇄소였으나, 그의 사후 재정난으로 인해 천도교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되었다. 이후 민족 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종일 선생이 보성사 사장을 맡게 되었다.
이종일 선생은 모든 직원을 퇴근시킨 후, 어둠 속에서 비밀리에 독립선언서를 인쇄하였다. 독립운동 이후 이를 알게 된 일제가 보성사를 즉시 폐쇄하였고, 끝내 방화로 전소시키고 말았다. 그렇게 터만 남게 된 자리에 지금의 수송공원이 만들어진 것이다.
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옥파 이종일 선생의 청동입상으로 4.7m로 세워진 동상은 독립운동가의 결의와 기개를 엿볼 수 있어 좋다. 3·1운동 80주년을 맞아 설치한 '세움말' 기념물 역시 인상적이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조각되어 그날의 감동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독립운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 독립전쟁을 이끌었던 신흥대학, 여성 교육을 통해 항일 운동을 전개했던 숙명여학교, 그리고 국내외 독립운동 소식을 연결하여 항일 언론의 역할을 했던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 등이 자리했다. 굳건히 남아있는 표식은 우리의 역사를 묵묵히 보여준다.
수송공원을 다 둘러보았다면 우리나라 불교의 자주화와 민족자존의 회복을 염원하는 스님들에 의해 창건된 조계사를 함께 거닐어도 좋다. 고요한 길을 따라 한적하게 거닐기 좋은 수송공원. 다가오는 3·1절, 선열들의 뜻을 기리며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조계사 뒷길에 자리한 공원에는 3·1운동 당시 2만 장의 독립선언서와 1만 장의 독립신문을 비밀리에 인쇄한 보성사 터가 자리한다. 보성사는 원래 고종의 측근 이용익이 설립한 보성중학교의 교재출판을 위해 설치한 인쇄소였으나, 그의 사후 재정난으로 인해 천도교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되었다. 이후 민족 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종일 선생이 보성사 사장을 맡게 되었다.
이종일 선생은 모든 직원을 퇴근시킨 후, 어둠 속에서 비밀리에 독립선언서를 인쇄하였다. 독립운동 이후 이를 알게 된 일제가 보성사를 즉시 폐쇄하였고, 끝내 방화로 전소시키고 말았다. 그렇게 터만 남게 된 자리에 지금의 수송공원이 만들어진 것이다.
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독립운동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옥파 이종일 선생의 청동입상으로 4.7m로 세워진 동상은 독립운동가의 결의와 기개를 엿볼 수 있어 좋다. 3·1운동 80주년을 맞아 설치한 '세움말' 기념물 역시 인상적이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조각되어 그날의 감동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독립운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 독립전쟁을 이끌었던 신흥대학, 여성 교육을 통해 항일 운동을 전개했던 숙명여학교, 그리고 국내외 독립운동 소식을 연결하여 항일 언론의 역할을 했던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 등이 자리했다. 굳건히 남아있는 표식은 우리의 역사를 묵묵히 보여준다.
수송공원을 다 둘러보았다면 우리나라 불교의 자주화와 민족자존의 회복을 염원하는 스님들에 의해 창건된 조계사를 함께 거닐어도 좋다. 고요한 길을 따라 한적하게 거닐기 좋은 수송공원. 다가오는 3·1절, 선열들의 뜻을 기리며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 시민이 수송공원의 한적한 산책길을 거닐고 있다. ©김지연
안국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수송공원은 고즈넉한 정취를 자랑한다. ©김지연

독립선언서를 인쇄했던 보성사의 터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지연
공원은 작고 오밀조밀하다. ©김지연
조계사 후문으로 들어서면 수송공원 입구를 만날 수 있다. ©김지연
독립운동가 이종일 선생의 청동입상 ©김지연
3·1운동 80주년을 맞아 설치한 기념물 '세움말' ©김지연
수송공원 내에는 신흥대학 터 표식이 있다. ©김지연
수송공원 내에는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 터 표식이 있다. ©김지연
수송공원 내에는 숙명여학교 터 표식이 있다. ©김지연
수송공원에서 나오면 우리나라 불교의 자주화와 민족자존의 회복을 염원하는 스님들에 의해 창건된 조계사가 눈에 보인다. ©김지연
조계사는 수송공원과 붙어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김지연
수송공원
○ 위치 : 서울 종로구 수송동 80-7
조계사
○ 위치 : 서울 종로구 수송동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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