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추억을 차곡차곡 '서울기록원'서 특별한 하루 보내요!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5.02.19. 14:30

수정일 2025.02.19. 14:30

조회 1,488

서울의 전문 공공 아카이브인 서울기록원 ©박지영
서울의 전문 공공 아카이브인 서울기록원 ©박지영
우리는 일상을 살며 잊고 싶지 않은 순간을 기록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도시나 국가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을 쌓아나간다. 지난 2019년 개원한 서울기록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기록하는 서울의 문화 기관이자 전문 공공 아카이브 기관이다.
서울기록원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내데스크와 화장실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박지영
서울기록원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내데스크와 화장실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박지영

서울의 기록과 시민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하는 서울기록원

서울기록원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치된 영구 기록물 관리 기관이다. 도시 서울을 기록하고 시민의 기억을 수집 보존하여 미래 기록 유산으로 전달하기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기록 관리 기준을 개발하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운영하는 일들을 수행한다.

서울기록원이라는 이름만 들었을 땐 언뜻 공무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지만, 서울시 산하에 있는 여느 문화 기관처럼 운영시간엔 누구나 언제든 와서 무료로 전시도 보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다.

서울기록원은 지하철 3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이내로, 서울혁신파크 단지 내에 있다. 단지 내 서울시 산하 기관들이 많아도 방향 표시가 잘되어 있어 찾기 어렵진 않다.

서울기록원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1층엔 안내데스크와 함께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계단형의 휴게 장소가 있다. 이곳에선 준비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봐도 되지만, 통유리로 비치는 바깥 풍경을 보며 사색을 하거나 책을 들고 와 원하는 만큼 머물다 가거나 친구와 들러 짧은 담소를 나누기에도 손색없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1층엔 계단형 좌석이 넉넉하게 있어 원하는 만큼 누구든 머물다 갈 수 있다. ©박지영
1층엔 계단형 좌석이 넉넉하게 있어 원하는 만큼 누구든 머물다 갈 수 있다. ©박지영
서울기록원의 주요 공간은 2층이다. 2층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기록열람실과 카페 겸 굿즈를 판매하는 아카이브 숍이 있다. 확 트인 형태로 공간 자체가 환하게 꾸며져 밝은 인상을 주고, 같은 층에 주요 전시장과 이용 가능 시설이 있는데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지나갈 공간도 충분해 각 시설 간 이동이 쉽다. 전시실과 연결된 상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휴게 장소처럼 넓게 마련되어 있다 보니, 각자의 속도나 취향에 맞게 전시를 관람한 후 만나기에도 어렵지 않게 구성됐다.
서울기록원이 어떤 곳인지를 요약해 보여주는 2층 복도 전시가 인상적이다. ©박지영
서울기록원이 어떤 곳인지를 요약해 보여주는 2층 복도 전시가 인상적이다. ©박지영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음료와 굿즈를 파는 숍이 있다. ©박지영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음료와 굿즈를 파는 숍이 있다. ©박지영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2층 복도에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2층 복도에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현재 제1전시실에서는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주제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강을 중심으로 변화해 온 서울의 모습을 조명한 상설전 ‘한강, 서울 기억이 흐르다’가 진행 중이다.

한강을 소재로 한 전시가 이전에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기록의 관점에서 행정 자료, 이미지, 대중매체 자료, 연구 자료 등 자료가 풍부하게 사용되었고, 전시물도 다양한 자료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보기가 좋다. 전시만 봐도 한강을 품은 서울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한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좋다.
  • 한강 관련 설화 전시물 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박지영
    한강 관련 설화 전시물 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박지영
  • 한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료가 많다. ©박지영
    한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료가 많다. ©박지영
  • 한강 위 다리와 설계 공법 등이 보기 좋게 요약되어 있다. ©박지영
    한강 위 다리와 설계 공법 등이 보기 좋게 요약되어 있다. ©박지영
  • 한강 관련 설화 전시물 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박지영
  • 한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료가 많다. ©박지영
  • 한강 위 다리와 설계 공법 등이 보기 좋게 요약되어 있다. ©박지영
제2전시실에선 ‘기록으로 산책하기_서울의 공원’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도시 생활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원이 어떤 계기로 설치되었는지, 서울에는 어떤 공원들이 있는지, 일상 속 사랑받고 있는 서울의 공원을 돌아보고 존재성을 다시 부여하는 전시다. 아이들에게 서울의 명소를 설명하기 위한 학습 장소로도 꽤 괜찮다.
  • 서울 소재 공원 조성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여러 자료로 볼 수 있다. ©박지영
    서울 소재 공원 조성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여러 자료로 볼 수 있다. ©박지영
  •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 참여도 가능한 전시다. ©박지영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 참여도 가능한 전시다. ©박지영
  • 서울 소재 공원 지도로 가본 곳만큼 가보지 못한 곳도 많았다. ©박지영
    서울 소재 공원 지도로 가본 곳만큼 가보지 못한 곳도 많았다. ©박지영
  • 서울 소재 공원 조성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여러 자료로 볼 수 있다. ©박지영
  •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 참여도 가능한 전시다. ©박지영
  • 서울 소재 공원 지도로 가본 곳만큼 가보지 못한 곳도 많았다. ©박지영
2층 기록열람실과 중정, 야외 휴게 장소도 들러보자. 도서관 격인 기록열람실은 다양한 연령에 맞는 장서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중정을 통해서는 소담하게 꾸며진 정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서울기록원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충분한 휴식 장소가 있다. 현재는 날씨가 추워 밖에 앉아 있을 엄두가 나진 않지만, 날이 좀 풀리면 이 외부 계단 의자에 앉아 쉬어가도 좋을 만큼 꽤 괜찮은 전망을 선사한다.
기록열람실 내부는 서고를 이용하기에도 자료를 찾기에도 편하게 구성되었다. ©박지영
기록열람실 내부는 서고를 이용하기에도 자료를 찾기에도 편하게 구성되었다. ©박지영
2층은 외부 휴게 장소로 연결된다. ©박지영
2층은 외부 휴게 장소로 연결된다. ©박지영
3층에도 볼거리는 이어진다. 3층엔 개방형 서고‘기록의 발원 전시실’이란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보존 시설 현황과 보존 환경 관리에 대한 설명은 물론 서울혁신파크 수집기록, 재건축 아파트 시민기록, 서울광장 세월호 추모기록 등이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지를 유리 전시장 너머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역대 서울시장이 외교 수행 중 받은 기념물 등도 볼 수 있다.
  • 3층 전시실 입구에는 기록물이 보존되는 수장고를 전시실로 개방했다. ©박지영
    3층 전시실 입구에는 기록물이 보존되는 수장고를 전시실로 개방했다. ©박지영
  • 관련 기록물이 보존되는 상황도 볼 수 있다. ©박지영
    관련 기록물이 보존되는 상황도 볼 수 있다. ©박지영
  • 다양한 기록물들이 보존되고 있다. ©박지영
    다양한 기록물들이 보존되고 있다. ©박지영
  • 3층 전시실 입구에는 기록물이 보존되는 수장고를 전시실로 개방했다. ©박지영
  • 관련 기록물이 보존되는 상황도 볼 수 있다. ©박지영
  • 다양한 기록물들이 보존되고 있다. ©박지영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연령대별 기록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난 주말 서울기록원에서 진행한 성인 대상 기록 체험 프로그램 ‘일상의 발견 : 기록적 오늘’에 참여했다. 2월 15일부터 2월 23일까지 주말 8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 예약 후 참가했다.

‘일상의 발견 : 기록적 오늘’은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기록 습관을 기르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착순 예약자 20명을 참여자로 선정했는데, 20대부터 70대까지 참여자 연령이 다양했고, 수업 내내 모두 진지하게 참여하며 일상 기록의 의미 및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동안 다른 방식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일도 즐거웠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다른 분들과 같은 장소에서의 다른 기억들을 서로 나누는 일도 재밌었다.
  •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이 궁금한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지영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이 궁금한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지영
  • 다양한 기록을 보여주는 샘플들 ©박지영
    다양한 기록을 보여주는 샘플들 ©박지영
  •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개인의 일상을 담은 다양한 일상 기록물들 ©박지영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개인의 일상을 담은 다양한 일상 기록물들 ©박지영
  • 일상을 기록하는 방식이 궁금한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지영
  • 다양한 기록을 보여주는 샘플들 ©박지영
  •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개인의 일상을 담은 다양한 일상 기록물들 ©박지영
어린이 및 동반 가족 대상으로 한 어린이 기록체험실 ‘꼬불꼬불 기록 탐험’도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 어린이 기록체험실은 개별 관람 전시실로, 보호자와 어린이와 함께 동반해야 하는 체험 전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으로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한 후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현장 접수는 받지 않는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 및 기획되고 있으니,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 ‘꼬불꼬불 기록 탐험’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꼬불꼬불 기록 탐험’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 프로그램 운영시간 외에는 내부가 공개되지 않는다. ©박지영
    프로그램 운영시간 외에는 내부가 공개되지 않는다. ©박지영
  • 프로그램 참여 후 이벤트도 있다. ©박지영
    프로그램 참여 후 이벤트도 있다. ©박지영
  • ‘꼬불꼬불 기록 탐험’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박지영
  • 프로그램 운영시간 외에는 내부가 공개되지 않는다. ©박지영
  • 프로그램 참여 후 이벤트도 있다. ©박지영

서울기록원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2길 7(녹번동 7-1)
○ 교통 :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376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 이용요금 : 무료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누리집
○ 문의 : 02-350-5600

‘일상의 발견 : 기록적 오늘’ 전시

○ 기간 : 2025년 2월 15~23월 (총 8회 운영)
○ 장소 : 서울기록원 3층 교육실
○ 교육대상 :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시니어 등 관심 있는 성인 및 단체
○ 참여인원 : 총 220명 (회당 20명 내외)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꼬불꼬불 기록 탐험’ 전시

○ 기간 : 2025년 12월까지
○ 장소 : 서울기록원 2층 제3전시실 어린이 기록체험실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휴게시간 : 11:30~13:30)
○ 참여대상 : 어린이 및 동반 가족
○ 권장 체험 연령 : 7세 이상 10세 이하 (초등학교 저학년)
○ 관람인원 : 회당 최대 20명
※ 어린이 체험실 체험 소요시간 20~30분, 버스 모형 만들기 10분, 1‧2전시실 관람 20~30분가량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현장 접수 불가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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