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를 주제로 열리는 제1전시실 입구 ⓒ윤혜숙
- 한강은 예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문화와 사회,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이다. ⓒ윤혜숙
기록으로 만난 한강과 서울의 공원! 잘 아는 듯 몰랐던 한강 이야기
발행일 2024.07.12. 10:04
성수 구름다리 전망대에서 바라 본 한강의 전경이 탁 트여 있다. ⓒ윤혜숙
서울을 남북으로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한강. 서울시민에게 한강은 어떤 존재일까? 서울은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에 있다. 그런 연유로 서울시민에게 한강은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탁 트인 열린 공간이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일컫는 산업화 시기의 한강은 경제 발전을 상징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지금의 한강은 문화와 풍요를 상징한다. 한강 곳곳에 조성된 공원과 한강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 이를 증명해 준다. 그런 한강과 서울에 조성된 공원을 조명해보는 강연과 전시가 있어 다녀왔다.
서울기록원에서 매월 1회 <기록을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선>을 주제로 강연이 열리고 있다. ⓒ윤혜숙
서울기록원에서 <기록을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선>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리고 있다. 1회차를 제외하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강연이 있다.
지난 6월 2회차 강연에 참석했다. 2회차는 정헌목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가 <인류학자의 도시 이야기 : 아파트와 공원으로 보는 서울>을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은 유난히 아파트와 공원이 많다. 그런 서울을 아파트와 공원으로 알아본다고 한다. 서울 시민으로서 아파트에 거주하고 또 공원을 자주 드나들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지난 6월 2회차 강연에 참석했다. 2회차는 정헌목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가 <인류학자의 도시 이야기 : 아파트와 공원으로 보는 서울>을 주제로 강연했다. 서울은 유난히 아파트와 공원이 많다. 그런 서울을 아파트와 공원으로 알아본다고 한다. 서울 시민으로서 아파트에 거주하고 또 공원을 자주 드나들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2회차 강연의 주제는 <인류학자의 도시 이야기 : 아파트와 공원으로 보는 서울>이다. ⓒ윤혜숙
1392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도읍지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겼다. 한양은 서울의 옛 지명이다. 전국의 여러 후보지 중에서 한양을 왕궁의 도읍지로 정한 것이다. 그때의 한양은 사대문 안으로 범위가 좁았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은 뒤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모여들었다. 서울이 도시화하면서 양적으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서울로 모여든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공동주택의 형태인 아파트를 짓기에 이르렀다.
한강, 공원 그리고 아파트는 서울을 대표하는 자연물과 인공물이다. ⓒ윤혜숙
우리나라와 서구의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배경은 차이가 있다. 우리보다 앞선 서구의 아파트 단지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주거 해결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 주거지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반면에 한국은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선호하는 중산층 이상의 집합주택으로 형성되었다. 현대 한국 사회에 지금처럼 아파트 단지 중심의 주거문화가 형성된 배경을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1962년 한국 최초로 마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6층 높이의 10개 동 642세대가 입주한 마포아파트였다. 수세식 화장실, 입식 부엌, 단지 내 놀이터와 잔디밭 조경 등이 있는 이 아파트는 주택난 해결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생활양식의 변혁을 주도했다. 1970년 한강맨션아파트를 필두로 반포주공아파트, 압구정현대아파트 등이 건설되었다.
1962년 한국 최초로 마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6층 높이의 10개 동 642세대가 입주한 마포아파트였다. 수세식 화장실, 입식 부엌, 단지 내 놀이터와 잔디밭 조경 등이 있는 이 아파트는 주택난 해결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생활양식의 변혁을 주도했다. 1970년 한강맨션아파트를 필두로 반포주공아파트, 압구정현대아파트 등이 건설되었다.
서울기록원에서 강연에 이어 전시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윤혜숙
조선시대에는 한양도성으로 전국의 물자와 사람이 모여 들었다.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라는 속담이 생겨날 만큼 서울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양도성으로 진입하기 위해 거치는 통로가 한강이었다. 한강 인근 나루터와 정자가 지어진 것으로 미루어 조선 시대 한강의 역할을 알려준다. 한강 주변에 옛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강은 우리의 문화와 사회,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가 되어 왔다.
1968년부터 제1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있었다. 여의도 윤중제를 비롯한 제방 건설 등 홍수 예방에 중점을 둔 개발이었다. 1982년부터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있었다. 이땐 올림픽대로를 건설하고 한강공원을 조성했다.
1968년부터 제1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있었다. 여의도 윤중제를 비롯한 제방 건설 등 홍수 예방에 중점을 둔 개발이었다. 1982년부터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있었다. 이땐 올림픽대로를 건설하고 한강공원을 조성했다.
강연에 이어 전시도 관람했다. 서울기록원 제1전시실에서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가 열리고 있다. 한강은 서울의 중심이다. 한강의 어원은 큰 물줄기를 뜻하는 ‘한가람’에서 비롯하였다고 한다. 해외를 다녀본 시민이라면 한강의 어원에 공감할 것이다. 대도시를 가르는 강이 한강처럼 길고 폭이 넓은 강이 많지 않다. 1917년 한강대교가 준공되었고, 이때부터 한강을 건너는 주요 교통수단이 배에서 기차와 자동차로 바뀌게 되었다. 1960년대부터 서울시는 장마철이 되면 홍수로 범람하는 한강을 수습하기 위해 한강 주변의 땅을 메우고 강변에 둑을 정비하였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의 모래사장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곤 했다. 지금은 한강시민공원이 조성되어 과거처럼 해수욕이나 썰매를 타진 못해도 시민들은 한강을 조망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강 본연의 생태적 기능 회복,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한강의 기능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 세빛섬, 광진교 8번가 등을 조성했다. 한강에서 열리는 축제도 있다. 올림픽 기념 한강축제, 한강 새천년 맞이 축제, 여의도 벚꽃축제, 서울 세계불꽃축제, 서래섬 메밀꽃 축제 등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강 본연의 생태적 기능 회복,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한강의 기능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 세빛섬, 광진교 8번가 등을 조성했다. 한강에서 열리는 축제도 있다. 올림픽 기념 한강축제, 한강 새천년 맞이 축제, 여의도 벚꽃축제, 서울 세계불꽃축제, 서래섬 메밀꽃 축제 등이 열리고 있다.
서울 시민들이 한강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 ⓒ윤혜숙
이렇듯 한강은 서울이 현대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변화의 흔적들이 기록된 장소이자, 시민들이 만들어낸 삶과 문화를 모두 기억하는 공간이다.
제2전시실에서 <기록으로 산책하기_서울의 공원전(展)>도 열리고 있다. 공원은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서울은 비교적 단기간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녹지와 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서울시 공원녹지의 정책에도 주요한 변화가 생겼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책으로의 변화, 자연도 함께 살리는 도시개발 정책으로의 변화, 생태계를 보전하는 정책으로의 변화 등이다.
서울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이 많다. 도심에 자리한 공원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청량감이 있다. 우후죽순 솟아 있는 고층빌딩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차량 행렬 사이에서 푸르른 자연을 접할 수 있게 한다.
서울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이 많다. 도심에 자리한 공원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청량감이 있다. 우후죽순 솟아 있는 고층빌딩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차량 행렬 사이에서 푸르른 자연을 접할 수 있게 한다.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최첨단 세계도시가 서울이다. 그 속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안식처와도 같은 공간이 있으니 그게 한강과 공원이다.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한강과 공원이 있어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우리가 늘 대하는 한강과 자주 방문하는 공원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기회이다.
서울기록원에서 5월부터 시작한 <기록을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선>을 주제로 한 강연은 2회차까지는 끝났지만 아직 4회분의 강연이 남아 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강연도 수강하고 이어서 전시회도 관람해 보자.
서울기록원에서 5월부터 시작한 <기록을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선>을 주제로 한 강연은 2회차까지는 끝났지만 아직 4회분의 강연이 남아 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강연도 수강하고 이어서 전시회도 관람해 보자.
서울기록원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62길 7
○ 교통 : 지하철 3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도보 8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350-5601
○ 교통 : 지하철 3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도보 8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350-5601
서울기록원 강연 <기록을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선>
○ 5.31.(금) <서울 기록작업기 : 서울의 목욕탕과 공원>, 이재영(6699press 대표, 그래픽디자이너)
○ 6. 27.(목) <인류학자의 도시이야기 : 아파트와 공원으로 보는 서울>, 정헌목(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7.25.(목) <논픽션 필름의 역사와 기록의 의미>, 정재은(<고양이를 부탁해>, <말하는 건축가> 감독)
○ 8.29.(목)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 백남준아트센터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아키비스트)
○ 9.26.(목) <나의 사적인 기록시간 [일상 기록 체험]>, 유지현(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자, 강사)
○ 10.31.(목) <기록으로 만드는 시간 : 기록학자의 기록이야기>, 김익한(<거인의 노트> 저자, 명지대학교 명예교수)
○ 6. 27.(목) <인류학자의 도시이야기 : 아파트와 공원으로 보는 서울>, 정헌목(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7.25.(목) <논픽션 필름의 역사와 기록의 의미>, 정재은(<고양이를 부탁해>, <말하는 건축가> 감독)
○ 8.29.(목)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 백남준아트센터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아키비스트)
○ 9.26.(목) <나의 사적인 기록시간 [일상 기록 체험]>, 유지현(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자, 강사)
○ 10.31.(목) <기록으로 만드는 시간 : 기록학자의 기록이야기>, 김익한(<거인의 노트> 저자, 명지대학교 명예교수)
서울기록원 전시
○ <한강, 서울_기억이 흐르다>
○ <기록으로 산책하기_서울의 공원展>
○ <사진관 옆 현상소>
○ 서울기록원 기록화 사업
○ <기록으로 산책하기_서울의 공원展>
○ <사진관 옆 현상소>
○ 서울기록원 기록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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